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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여행(Peru)

매혹적이고 신비로운 공중도시 마추픽추 두번째 이야기-페루14

 

 

 

낭떠러지와 산림으로 에워싸여져 있는 '마추픽추'

해발 2,400m의 공중도시..

 

이제 마추픽추의 속살을 만날 차례입니다.

 

공중에서 본 마추픽추는 총 면적이 5㎢정도이며, 

그 반 정도가 경사면으로 되어 있습니다.

 

유적 주위는 높이 5m, 두께 1.8m의 성벽으로 둘러싸인 요새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유적 중 가장 오래된 부분은 지금으로부터 2,000년 전에 건조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마추픽추는 '포소세코'라 불리는 배수로를 따라

크게 두 지역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유적의 북쪽은 종교와 의례 시설 및 주거지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남쪽에는 층층이 조성한 계단식 밭인 '안데네스'가 배치돼있습니다.

 

 

 

 

이제 마추픽추로 내려가 볼까요?

 

농지관리인 주거지쪽에서 내려오다 보니,

아래로 이어지는 계단식 밭이 아찔하게 보이기까지 합니다.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산비탈을 따라 내려오다보면,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돌문이 보입니다.

 

누군가의 말대로 `영혼을 가다듬고 감각을 다지면서`

돌문을 통과하면 이윽고 잉카의 미스터리와 조우하게 됩니다.  

 

 

 

 

시가지로의 입구로 일명 태양의 문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문,

잉카 건축에서 자주 보이는 문으로, 본래 마추픽추의 정문이었다고 합니다.

 

 

 

 

문의 안쪽을 바라보면 위에 둥근 돌출과 양옆으로 석봉에 끼인 홈이 있어,

양쪽으로 열리는 문이 달려 있었다고 추측된다고 합니다.

 

한편 좌우와 위의 구멍에 밧줄을 끼워 돌이 떨어지도록 해,

외부인의 침입을 막았다고 추측하기도 합니다.

 

 

 

 

문을 지나면, 다시 오르막~ 

마추픽추로 오던 기차에서 만난 라파엘의 뒷모습도 보이는군요.  

 

 

 

 

조금 오르고 나면, 마추픽추의 시가지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북쪽의 주거지역은 다시 서쪽의 '아난'과 동쪽의 '우린'으로 나뉘어집니다.

아난 구역은 왕궁, 탑, 신전 등 조형성이 뛰어난 종교적인 건축물로 구성돼있는 반면,

우린 지역의 대부분은 대중들을 위한 주거와 작업 공간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서쪽의 아난 지역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우린 지역의 대중들을 위한 주거지와 작업공간이구요.

 

 

 

 

먼저 서쪽의 귀족들의 주거지와 왕궁, 신전 등을 둘러보겠습니다.

 

 

 

 

화강암들을 쌓아서 집을 짓던 사람들은 어디로 가고,

돌들만 남아 수백년의 세월을 지키고 있습니다. 

 

 

 

 

귀족 주거지의 세창문의 신전..

 

잉카 시대의 사람들은 3에 집착했다고 합니다.

3개의 창문, 3개의 기둥, 3을 성스러운 수로 여겼다고 하네요.

 

 

 

 

이 사진은 나중에 아래로 내려가 담은 세창문의 신전인데

함께 올려봅니다.

 

세창문의 신전은 잉카 발상에 관한 두 가지 전설 중 하나가 관련된 곳으로,

탐프토코라는 세 개의 구멍에서 8명의 형제, 자매가 뿜어져나와

그 중 한 명이 제 1대 황제 망코 카파크가 되었고,

쿠스코에서 잉카 제국의 기초를 세웠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잉카제국의 탄생신화에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위에서 이야기한 것이며

두번째는 망코 카파크가 티티카카호에서 나타나

태양 신의 아들로서 주변의 부족을 지도하면서

쿠스코로 이동해 왔다는 전설입니다.

 

 

 

 

 

 

두 이야기 모두 마지막으로 남은 사람은 망코 카파크..

 

왕국의 발생은 13세기 말..

즉 스페인들이 들어오기 약 200년 전입니다.

 

 

 

 

처음에는 쿠스코 분지의 일개 부족이었던 잉카족은

15세기 후반, 50년 동안

북으로는 에콰도르, 남으로는 아르헨티나, 칠레에 이르기까지의

광대한 땅을 수중에 넣게 됩니다.

 

하나의 바위처럼 견고하던 제국은

16세기에 들어서면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

왕위계승법이 확립되지 못한 상태여서

황제 쟁탈을 위하여

키도(아타우아루바)와 쿠스코(우아스카르) 가 대립하였습니다.

 

두 사람의 대립으로 전쟁이 일어난 것은 1532년,

전쟁이 일어난 상태에서

피사로의 스페인군이 들어와

잉카제국은 어이없게 무너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석벽들만 남은 주거지들..

 

 

 

 

주거지에서 올려다보면,

안데네스(잉카의 계단식 밭)가 끝없이 이어지는 듯 느껴집니다.

 

 

 

 

주거지와 안데네스의 경계에는 채석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른편의 돌들이 모여 있는 곳이 채석장입니다.

 

 

 

 

채석장 옆의 일꾼들의 숙소터

 

채석장에서 돌을 자를 때는

숙소 뒤쪽의 바위처럼 홈이 파인 화강암에

도구를 넣어 돌을 잘랐다고 합니다.

 

이집트에서 보았던 오벨리스크를 만들 돌을 자를 때의 모습과 비슷할 듯 합니다.

 

 

 

 

뒤를 돌아보면, 이런 풍경..

이 풍경의 아래 채석장 일꾼의 숙소터가 보입니다.

 

 

 

 

테라스식 정원으로 둘러싸인 성채..

 

 

 

 

가까이 가보면, ㄷ 자 형태의 방..

 

 

 

 

오른쪽 벽이 무너지고 있네요.

조금씩 무너지는데, 이유가 30분씩 덜컹거리며 올라오는 버스탓이라 추측한답니다.

 

유네스코에서는 하루 입장 인원을 제한하라고 했지만,

입장료 수익을 포기하기에는... 

 

유네스코에서는 위험한 문화유산으로 지정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하였는데,

지금은 어떤 결론이 났을지 궁금하네요.

 

 

 

 

돌을 찰흙처럼 주무른다는 표현이 있죠? 

돌들을 자르고 이어서 붙이는 것을 자유자재로 한 걸 볼 수 있습니다.

 

쿠스코의 12각 돌에서 보았듯이

사각형의 돌이 아닌 돌들을 자르고, 이어 붙이고..

 

잉카인들은 해머타이트라는 것을 썼다고 하더군요.

75%의 철이 함유된 돌 다듬는 돌을 이용해

이렇게 자르고, 붙이고...

 

 

 

 

성채쪽으로 더 다가가 봅니다.

 

 

 

우루밤바까지 이어지는 안데네스..

건너편 와이나픽추의 절벽에까지 안데네스를 만들어 놓았던 사람들..

 

 

 

 

성채의 정상에는 태양을 묶는 기둥이라는 뜻을 가진 돌기둥인 '인티와나타'가 있습니다.

높이1.8m, 너비 36㎝의 이 돌기둥은

태양을 숭배했던 잉카인들이 매년 동지에 지냈던 의례를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돌기둥 바로 위에 뜬 태양을 붙잡아 둔다는 의미로

돌기둥에 끈을 매는 의례를 지냈다는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해시계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잉카인들은 하늘의 궤도가 바뀌면 재앙이 온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동지 때마다 이 돌기둥 위에 태양을 붙잡아 매는 의식을 치렀다고 합니다.

 

 

 

 

남십자성을 나타내는 돌도 볼 수 있습니다.

 

 

 

 

남십자성을 나타내는 돌 위에

나침판을 얹어 놓으면 신기하게도 남쪽을 가르킵니다.

 

다른 곳에 나침판을 얹어 놓으면

다른쪽을 가르키는데, 이 돌 위에서만 남쪽을 가르킨다는..

 

 

 

 

성채 위쪽의 또 다른 유적지..

 

 

 

 

 

 

 

 

 

 

 

 

 

아구아스칼리엔테스에 내렸을 때,

비가 많이 와서 걱정을 하였는데,

다행히 비가 개어서...

 

환한 햇살에 비는 다 마르고, 돌 위에 비가 조금 남아있습니다.

 

 

 

 

성채에서 내려다보는 우루밤바 강까지의 거리는 까마득하군요.

깎아지르는 산들의 높이도 대단해보이구요.

 

 

 

 

 

 

성채에서 반대편 유적지를 바라봅니다.

 

정말 사방이 산봉우리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앞의 돌이 마추픽추의 축소모형이라고 합니다.

뒤에 뾰족한 것이 와이나픽추 봉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물론 자연적으로 생긴 미니어쳐입니다.

 

미니어처 앞에는 돌을 평평하게 다듬어 놓았는데,

이는 사실상 산신을 위한 공간들이 산을 숭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산에 햇빛이 비추는 그림자를 측정하기 위한 공간임을 보여줍니다.

 

즉 동서남북 네 곳에 설치된 산 형상 미니어처들은

햇빛이 뒷산이나 옆산을 어떻게 비추는가를 관찰하기 위한

일종의 해시계였을 거라고 추측한다고 합니다.

 

 

 

와이나픽추 봉우리 쪽도 담아봅니다.

이제 슬슬 아래로 내려가 볼까요?

 

 

 

 

시가지에는 태양의 신전, 신성한 광장, 왕녀의 궁전, 왕자의 무덤,

콘도르의 신전, 감옥, 수로, 목욕탕 등 건축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도시 중간의 중앙광장..

 

 

 

 

이곳은 사람들이 모여 신을 위한 축제의 장이 되었겠지요?

 

 

 

 

광장 구석의 나무 한그루..

 

그 뒤로 이어지는 안데네스..

 

 

 

 

이곳은 사방이 높은 유적들로 둘러싸여

연꽃에 둘러싸인 마추픽추 안의 연꽃 꽃술에 해당하는 부분인 듯 합니다.

 

 

 

 

시가지를 계속해서 둘러봅니다.

 

 

 

 

콘도르 신전

뒤쪽은 감옥이라고 하는데, 아마 신전에 죄수를 가두지는 않았을 거라고 합니다.

 

 

 

 

오른쪽 끝부분의 성채처럼 생긴 곳이 태양의 신전입니다.

 

 

 

 

태양의 신전은 신에게 제물을 바치며 안전과 풍년을 기원했던 곳으로

자연석 위에 그대로 돌을 쌓아 만든 놀라운 기법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건축 기법은 쿠스코에 있는 태양 신전과 비슷합니다.

입구 아래쪽 구멍은 돌 안을 빙글빙글 돌아 반대쪽으로 통하는데

빙엄은 이것을 ‘독사의 통로’라고 이름 붙였다고 하지요.

 

 

 

 

 

아래에서 올려다보니,

마치 수원화성의 동북공심돈이 생각납니다.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태양의 신전 아래쪽은 능묘(왕의 방)입니다.

 

거대한 암석으로 경사의 반을 지지하고 있는 삼각형의 석실이 있고,

거의 중앙에 돌로 된 돌기가 묘석처럼 나와 있습니다.

 

이것이 묘석인지 아닌지,

그리고 이 건조물 자체가 무엇에 쓰였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능묘라고 불리며 미라의 안치소였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황족의 미라를 안치했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고 하네요.

 

 

 

 

 

 

 

 

 

 

 

 

 

 

 

 

 

 

 

 

 

와이나픽추 쪽으로 다가가보면,

이추를 얹어 놓은 유적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앞에는 껜꼬라는 자연석으로 만들어진 퓨마 형상을 한 돌

동지날 그림자가 퓨마 형상을 한다 합니다.

 

 

 

 

시가지를 한바퀴 둘러보고 돌아 나옵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잉카 트레일(Inca Trail)이라는

매력적인 방법으로 마추픽추와 만날 수 있다고 하지요.

 

잉카 트레일은 잉카인들이 오래 전에 만들어놓은 산길을 따라

마추픽추까지 트레킹하는 프로그램.

 

1박2일과 3박4일 코스가 있는데, 3박4일 코스가 인기라고 합니다.

중간에 4,200m 고지대를 넘어야 해 체력소모도 크지만

오르막이 지속되는 둘째 날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평탄한 코스라고도 합니다.

 

트레킹 중에 사용하는 텐트나 음식 등 모든 짐은 포터가 운반하며,

유네스코의 권고에 따라 1일 150명으로 인원을 제한되어 있다는 잉카 트레일...

 

여행자는 언젠가 저곳을 잉카 트레일을 따라 가는 새로운 꿈을 꾸어 봅니다.

 

 

 

오른편을 올려보면, 끝없는 안데네스..

정말 대단하지요?

 

자급자족이 가능하였던 도시 마추픽추...

 

이 안데네스가 있어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잉카인들은 밭에서 감자, 옥수수, 코카인 등 200종 이상의 작물을 재배하였다고 합니다. 

 

 

 

 

약간 기울여 끝없이 이어지는 안데네스들을 담아봅니다.

이렇게 담아놓고 보니,

안데네스가 아찔하기까지 하네요^^

 

좁고 가파른 계단식 밭에서 1만여 명이 먹을 수 있는 곡식을 생산했다고 하던데,

믿어질 듯 합니다.

 

 

 

 

올라왔으면, 다시 내려가야겠지요?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

 

 

 

 

17의 물 긷는 곳

 

능선을 통해 끌어온 수로를 통해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곳으로

물은 멀리 산 저편에서 돌의 홈을 통해 흘러온 것이라고 합니다.

 

 

 

 

도시 아래쪽으로 수로는 이어져

물이 계속 흐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꼬리를 물고 이어진 수로가 합쳐져 양수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물은 멀리 산 쪽에서 공급하였는데

낮은 곳의 물을 사이펀(siphon)의 원리를 이용하여 끌어올렸다고 하지요.

 

이를 위해 나무를 도려내어 정교한 수관을 만드는 놀라운 기술을 발휘하였다고 합니다.

 

 

 

 

페루인들에게 이곳은 종교 성지이기도 하답니다.

 

하루 평균 2000명 이상 방문하며,

연간 5억불 이상의 입장료 수익이 나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런 곳답게, 곳곳에서 이런 단체 인증샷을 찍는 페루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이램빙엄은 마추픽추를 가리켜 ‘잃어버린 도시’라고 하였지요.

 

 

 

 

마추픽추가 긴 잠에서 깨어난 지 어느새 100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이 도시는 미궁 속에 존재합니다.

 

 

 

 

잉카인들이 첩첩산중에 어떻게 이런 도시를 세웠는지,

왜 이 도시를 나두고 사라졌는지,

그렇다면 그들은 어디로 갔는지...

 

여전히 이곳은 수수께끼로 남아 있습니다.

 

예전에 이곳에서 키웠을 리마는

이제 이곳의 주인이 되어,

유유히 살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