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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여행(Peru)

매혹적이고 신비로운 공중도시 마추픽추-페루13

 

 

 

하늘에 닿아 있는 것과 같다고 하여 '하늘도시'

또는 공중에 떠있다고 하여 '공중도시'로 불리는 마추픽추..

 

해발 2,400m에 건설된 도시..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 설레이게 하던 마추픽추..

'공중도시'라는 별명처럼 산자락을 벗어나는 순간,

여행자 앞에 도시는 제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마에서 턱까지,

잉카의 얼굴을 상징하는 산 아래 옹기종기 자리한 도시는

잉카 문명의 찬란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잉카인들의 돌 다듬는 기술은 이곳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몇 톤에 이르는 거대한 돌을 종이 한 장의 틈도 허락하지 않을 듯

정확하게 쌓아 올려 신전이며 집을 지었습니다.

 

완벽한 배수 시설을 갖추고, 농사를 짓고

적의 침입을 대비해 돌담도 만들고..

 

마추픽추는 지난 1983년 등재된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합니다.

 

 

 

 

아구아스칼리엔테스에서 점심을 먹고,

시장을 둘러보는 사이,

다행히 비가 어느정도 그치고..

 

여행자는 잃어버린 공중 도시를 제대로 보기위해

버스로 산길을 덜컹덜컹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약 30여분간 달립니다.

급커브를 무수히 돌고, 브레이크를 밟았다, 놓았다를 반복하며..

이 길을 13번 꺾어 돌면, 마추픽추 입구에 도착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 길은 마추픽추를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

'하이램 빙엄 도로'라고 합니다.

 

어느순간, 시야가 열리며

여행자가 지나쳐 왔던 아구아스칼리엔테스와 우루밤바 강, 기차역이 눈 앞에 나타납니다.

 

 

 

 

마추픽추 입구의 생크추어리 로지..

마추픽추를 제대로 즐기려면,

이곳에 머무르는 것도 좋겠지만, 비싼 숙소라고 하네요.

 

여기서 잠깐!!

 

개별 여행자라면 주의해야 할 것이

마추픽추 매표소는 아구아스칼리엔테스에 있다는 점입니다~

 

 

 

 

입구의 하이램 빙엄이라고 적힌 표지판

 

대단히 높은 산꼭대기에 정교한 기술로 건축된 장대한 건물이 솟아 있다`는

옛 기록 하나에 의지해 빙엄은

잉카 최후의 수도 쿠스코로 탐험을 떠났고

결국 풀숲 사이 숨어있던 마추픽추를 1911년 7월 발견하였다지요.

 

이렇게 해서 마추픽추는 400년 동안의 긴 잠에서 깨어나게 되었습니다.

 

 

 

 

 

생추어리 로지에서 땀이 조금 배어나올 정도로

걸어 마추픽추가 한눈에 보인다는 곳까지 오릅니다.

 

오르다 보니, 곳곳에 설치된 수로..

 

이 높은 곳에 수로를 통해 물관리를 하였던 잉카인들..

그 수로가 아직까지 남아 여전히 물이 흐른다는..

 

 

 

 

양쪽에 높은 석축 위에 계단식 밭이 자리하고

그 사이에 난 계단을 통해 위로 오릅니다.

 

 

 

 

농지관리인 주거지가 보이는 군요.

저곳에 오르면, 마추픽추가 한눈에 보일거라고 하던데..

 

 

 

 

소박한 초가지붕의 농지관리인 주거지의 모습입니다.

 

 

 

 

농지 관리인 주거지 뒤로 보면,

장의석과 계단식 밭 그리고 뒤로 둘러선 산 봉우리들...

 

이곳 묘지에서는 173구의 미이라가 발견 되었는데

그중 150구가 여성이었다고 합니다.

 

80%의 유골이 여자였던 것입니다.

 

잉카군이 마추픽추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남아 있는 여성들을 죽이고 매장한 것으로 추측되기도 하고,

여자와 노인의 피난지가 아니었을까 추측하기도 한답니다.

 

 

 

 

왼편으로 고개를 더 돌려보면,

화살표 해 놓은 곳이 보이시지요?

 

그곳이 바로 하이램 빙엄이 이곳 마추픽추를 처음 발견하며

들어왔던 길이라고 합니다.

 

산 비탈 중간에 보면, 길이 나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더 가까이 담아보자면, 이 길에 서서

하이램 빙엄은 마추픽추를 처음 대면하였던 것이지요.

 

그는 미국의 고고학자이자 예일대학 라틴 아메리카 역사 교수였습니다.

1911년 잉카제국의 마지막 수도였던 빌카밤바(Vilcabamba)를 찾기 위해

탐험을 나섰던 탐사 팀은 400년 동안 잊혀진 도시,

마추픽추를 이곳에서 처음 만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원래 빌카밤바를 찾고자 했던 그는 이곳 마추픽추가 빌카밤바가 아닐까?

하고 처음에는 생각하였다지요.

 

황금이 발견 되리라 기대했으나,

이곳에서 황금이 발견되지 않자,

그는 빌카밤바는 더 오지에 있을 것으로 결론 지었다 합니다.

 

현재는 마추픽추 서쪽 80km 지점에 있는 에스피리투팜파야가 빌카밤바가 아닐까 추측한다 합니다.

 


 

 

이제 고개를 돌려 아래로 내려다 보면~

마추픽추와의 짜릿한 만남의 순간입니다.

 

하늘 도시..

공중 도시...

그 이름으로 불리우는 것이 이해가 되는 순간입니다.

 

 

 

 

무성한 열대우림으로 둘러싸여

해발이 낮은 곳에서는 시야에 들어오지 않고

오로지 공중에서만 볼 수 있어 '공중도시'라고 불리우는 곳...

 

 

 

 

마추픽추는 연꽃 잎에 둘러싸인 형상을 하고

그 한가운데 도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잉카인들이 스페인의 공격을 피해 세운 도시라고도 하고,

군사훈련을 위한 비밀 도시라고도 합니다.

 

홍수를 피해 고지대에 만든 피난용 도시라는 설이 있기도 하구요. 

 

총 면적 5km²의 도시에는 신전과 궁전, 주거 지역, 학교 등 없는 게 없습니다.

또한 도시의 반은 계단식 밭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런 도시를 그들은 왜 버려야 했을까?

그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마추픽추가 400년이라는 세월 동안 세상에서 사라졌듯

또 다른 잉카의 도시가 숨 죽이며 숨어 있는 건 아닐까?

 

마추픽추를 앞에 둔 여행자는 많은 의문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의문 투성이인 마추픽추는

그래서인지  ‘신(新) 7대 불가사의’중 하나로 꼽히기도 하였다지요.

 

어안렌즈로 담아 본 마추픽추의 모습입니다.



 

 

주변의 산봉우리들이 구름에 둘러싸여

마추픽추는 더욱 신비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농지 관리인 주거지 유적에서 시가지까지 계단식 밭이 300m 정도 이어집니다.

지붕은 이추라는 풀로 엮어 올린 것이라 하네요.

보기에는 우리의 초가지붕과 비슷해보입니다.

 

 

 

 

농지관리인 주거지에 들어가보면,

삼각형으로 뽀족한 지붕~

 

마추픽추 내의 다른 집들의 지붕도 이와 유사하게 지어져 있습니다.

 

물론 이 초가 지붕은 현재에 들어 복원 된 것입니다.

 

 

 

 

유적지 지붕 아래 새가 한마리 날아와 앉아 있습니다.

 

사람이 떠난 곳에 새들은, 풀들은,

여전히 살고, 자라고 있습니다.

 

 

 

 

농지관리인 주거지의 창으로 바라본

아구아스칼리엔테스 역의 모습과 그 뒤의 봉우리...

 

 

 

 

어안렌즈로 담아 본 마추픽추..

왜곡이 조금 있습니다^^

 

 

 

 

마추픽추의 기능을 놓고 지금도 여러 주장이 나오고 있지요.

잉카 최후의 저항지, 신성한 신전, 잉카왕 친족의 거주지 등..

 

하지만 최근에는 건물의 성격과 출토된 유물 등을 근거로

거주지인 동시에 종교적 의례가 이루어진 곳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고 합니다.

 

 

 

 

얼마전 조사에서 잉카의 8개 지역에서

마추픽추를 향해 나있는 8개의 길이 확인되면서

그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합니다.

 

마추픽추는 이 사통팔달의 '잉카로드'를 통하여

아마존지역을 포함한 잉카의 4개 제국을 연결하는

정치와 종교의 기능을 수행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네요.

 

 

 

 

깎아지르는 듯한 절벽에 이어지는 안데네스..

 

안데네스는 잉카의 계단식 밭을 이르는 말입니다.

우루밤바 강까지 이어지는 안데네스를 보자면,

그 스케일에 압도당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잉카인들은 당시 계단식 밭에서 옥수수와 감자, 과일등을 재배했으며

옥수수와 감자를 건조시킨 '추뇨'를 주식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시가지에는 태양의 신전, 신성한 광장, 왕녀의 궁전,

왕자의 무덤, 콘도르의 신전, 감옥, 수로, 목욕탕 등 건축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길이와 모양이 제각각 다른 돌들이 정교하게 맞붙어 있습니다.

 

 

 

 

돌을 젖은 모래에 비벼 표면을 매끄럽게 갈았다고 하지요.

 

얼마나 견고한지 틈 사이로 종잇장 하나 들어가지 않습니다.

잉카인들의 수준 높은 건축 기술을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천길 낭떠러지에 자리한 이곳에 이 많은 돌을 어떻게 가져왔는지,

연장은 무엇을 이용했는지...

 

 

 

 

테라스식 정원으로 둘러싸인 성채도 자리하고 있는 곳..

 

 

 

 

3,000개가 넘는 계단..

지붕 없이 하늘을 향해 세워진 집들..

이어지는 벽들...

 

 

 

 

 

우루밤바 강을 향해 내려꽂히는 절벽..

그 위의 안데네스들..

 

 

 

 

아래쪽 시가지를 향해 내려가면서

자꾸 카메라 셔터에 손이 갑니다.

 

 

 

 

 

 

 

 

 

 

 

 

 

 

 

 

 

 

 

 

 

 

 

 

 

 

 

 

 

 

 

 

 

 

 

 

 

 

 

 

우리네 조상들이 만들었던 다랭이 논처럼

이들도 한뼘의 밭을 만들기 위해

돌을 쌓고, 평지를 만들고...

 

오래 전의 그들의 수고가 눈앞에 보이는 듯 하네요.

 

 

 

 

마추픽추에서 만난 원주민 소년

사진을 찍어달라고 먼저 손을 흔들던 귀여운 소년입니다.

 

미소가 멋진 아이였지요.

 

 

 

 

 

 

 

 

 

 

 

 

마추픽추 유적지의 끝부분에 해당하는 와이나픽추 부근..

 

와이나픽추가 듬직한 호위병처럼 마추픽추를 지키고,

그것도 모자라 다른 봉우리들이 겹겹이 그 뒤를 따릅니다.

 

다른 잉카 도시들이 스페인에 의해 모조리 파괴된 것에 반해

이곳 마추픽추는 믿음직한 호위병들 덕분에 그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마추픽추는 늙은 봉우리라는 의미입니다.

맞은편에는 젊은 봉우리란 의미의 와이나픽추가 자리하고 있구요.

 

와이나픽추의 입구입니다.

 

 

 

 

이 봉우리를 오르기 위해서는 입구의 관리소에 이름을 쓰고 올라가야 한답니다.

이름을 쓰는 것은 돌아오지 않는 사람을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떨어진 사람도 있었다고 하네요.

이곳의 입산 시간은 7:00~13:00 라고 합니다.

하루 입장 인원은 5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합니다.

 

와이나픽추와 달의 신전 양쪽을 가기 위해서는 2시간 30분 이상이 필요하다고 하며

물은 많이 가져갈 것을 추천해놨더군요.

 

 

 

 

 

깎아지른 절벽을 거의 기어 올라가야 할 듯 하군요.

 

저곳까지 오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늘 무언가 아쉬운 것이 여행인가 봅니다.

 

 

 

 

와이나픽추 쪽에서 바라본 마추픽추는 또 다른 모습입니다.

 

계단식 밭의 거대한 스케일에 압도 당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추픽추는 도시 내에 여러 유적지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콘도르 신전, 태양의 신전, 왕녀의 궁전..

감옥, 채석장, 목욕탕, 해시계, 일반인 주거지, 귀족의 주거지 등등..

 

마추픽추의 다음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으니

놓치지 마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