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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여행(Egypt)

우주선을 타고가다 별에 착륙한 느낌의 바하리야백사막 버섯바위-이집트13

 

 

 

사흐라..

아랍어로 사막이란 뜻입니다.

단어의 느낌이 아련합니다.

소리 내어 말해보면 잡히지 않을 듯 사라져버리는...

사막의 모래처럼 손에서 미끄러져 없어질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러나 사하라 사막 때문에 우리에게도 익숙한 단어이지요.

 

사흐라...

그 울림을 깊게 음미해봅니다.

 

사막을 떠올리면 늘 곡선이 아름다운 모래 언덕을 떠올렸었지요.

이곳 이집트의 사막은 그 선입견을 깨는 곳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바하리야의 백사막 또한 여행자가 생각해왔던 사막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2011년 1월 19일)

하얀 돌들이 가득한 곳...

 

 

 

 

백사막의 버섯바위랍니다.

버섯을 닮았나요?

 

 

 

 

한순간도 눈 뗄 수 없는 힘이 이곳에서 느껴집니다.

 

 

 

 

이름붙여지지 않은 수많은 바위들이 서 있습니다.

 

 

 

 

흰빛이 석양빛을 받아 약간을 붉은 빛이 나는 듯도 하구요

 

 

 

 

사막이라기보다는 돌처럼 단단한 바닥과 그 위로 솟은 돌출부 사이사이에 모래가 쌓여 있다고 하는 편이 맞을 듯 합니다.

이 돌들이 오랜 시간과 바람을 견디며, 바위가 돌이 되고, 다시 돌이 모래가 되겠지요?

 

 

 

 

이건 무어라 이름붙여 주면 좋을까요?

이 낯선 풍경 앞에서 여행자는 그저 분주하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느라.. )

그저 눈을 떼질 못합니다.

 

 

 

 

조금 위쪽으로 올라가 둘러보니 사방에 버섯처럼 생긴 흰 돌들이 서 있습니다.

어떤 것은 높이가 10m 이상인 것도 있고, 작은 것은 2m 정도인 것들이 여기저기 늘어서 있습니다.

 

 

 

 

이 세상의 풍경이 아닌 듯 느껴지기도 하고..

(사실 이집트의 사막 풍경 앞에서 여행자가 계속 느껴왔던 것이죠)

 

 

 

 

마치 우주선을 타고 가다가 어느 별에 불시착한 느낌입니다.

 

 

 

 

여행자가 알라딘의 요술램프라고 이름 붙여 놓고 온 바위입니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경이 앞에서는 피라미드도, 신전도 까맣게 멀리멀리 사라지고 있습니다. ㅎ

 

 

 

 

 

 

 

 

 

 

백사막은 바다가 솟아올라 만들어진 곳이지요.

그래서 갖가지 기묘한 모양의 바위가 즐비한 곳이지요.

 

 

 

 

부드러운 모래가 깔린 곳에는 길이 나고..

사막을 질주하는 차들이 남겨 놓은 흔적들..

밤사이 이곳에는 바람이 불어, 이 흔적들을 지우고.. 길을 지워가겠지요?

 

 

 

 

누군가 이 먼 곳까지 와서 작은 소망들을 올려놓았군요.

그 흰빛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먼저 보았던 흑사막이 남성적이었다면.. 

백사막은 여성적인 듯 느껴집니다.

석회암들이 늘어서 있어 마치 사막에 눈이 온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달의 표면이 이렇지 않을까요?

 

 

 

 

사방을 둘러보니 정말 제가 우주선을 타고 가다 어느 별에 불시착 한 것인 듯 느껴집니다.

달일까요?  화성일까요?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가 살던 별일까요?

이곳이 어느 별인지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 듯.. ㅎㅎ

 

 

 

 

 

 

 

 

 

 

 

 

 

 

 

 

 

 

 

 

 

 

 

 

 

 

 

 

백사막은 일출과 일몰이 특별한 곳이라고 들었었지요.

오후의 햇살에 따라 노란 빛깔을 띄기 시작하는 바위들을 보니

일출과 일몰이 더욱 기대가 되는군요.

 

 

 

 

 

 

 

 

 

 

 

 

 

 

 

 

 

 

 

 

 

 

 

 

해가 구름 속으로 사라지니..

사막은 일순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노란 빛으로까지 보이던 바위들은 오히려 흰빛을 찾은 듯 보입니다.

 

 

 

 

사막에서의 빛내림..

이날 두번째 보았던 빛내림이었답니다.

흑사막에서 한번..

그리고 이곳 백사막에서 또 한번...

 

참으로 다양한 표정을 지닌 사막...

 

 

 

 

 

 

 

 

 

 

 

 

 

 

 

 

수만년전 바다가 솟구쳐 올라 만들어낸 수많은 바위들은

사막의 스핑크스처럼 보입니다.

스핑크스가 피라미드를 지키고 있듯, 이들이 사막을 지키고 있는 듯 보입니다.

 

 

 

 

 

 

 

 

 

 

 

 

 

 

 

 

램프의 끝에 해가 걸렸네요.

해 지기 전에 야영지를 정해야 한다니, 조금 서둘러야 할 모양입니다.

 

 

 

 

 

 

 

 

 

 

 

 

 

 

 

 

다른 누군가가 쌓아 놓은 소망위에

제 소망을 살짤 올려놓습니다.

언젠가 다시 이곳에 와서 설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