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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여행(Egypt)

예수님이 피난왔었던 동굴 위에 세워진 아기예수 피난교회-이집트6

 

 

올드 카이로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중 하나인 아기예수 피난교회(아부 사르가 교회)

막시미안 황제때 박해를 받아 순교한 두 로마 관리 세르기우스와 바쿠스를 위해 봉헌된 곳입니다.

5세기경 건설된 이 교회의 부지가 바로 아기 예수 일행이 숨어 살았다는 전설적인 동굴입니다.

 

아기예수 피난교회의 외관입니다. (2011년 1월 18일)

 

 

 

 

아기예수 피난교회로 가는 길..

골목 곳곳에 예수님을 안은 성모마리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교회는 8세기 경에 피해를 본 후 복구되었고, 10-11세기에 이르러 한차례 더 복구되었으나

교회의 구조는 초기와 다르지 않습니다.

 

 

 

 

아기예수 피난교회는 밖에서 보면, 이렇게 건물의 절반이 지표면 밑에 있는 반지하입니다.

성가정피난성당이라고도 불리우기도 한다고 합니다.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

 

 

 

 

입구 위에 아랍어로 적힌 안내판.

물 흐르듯이 씌여진 아랍어가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방박사들이 물러 간 뒤에 주의 천사가 요셉의 꿈에 나타나서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죽이려 하니 어서 일어나 아기와 아기 어머니를 데리고 에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알려 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 하고 일러 주었다

요셉은 일어나 그 밤으로 아기와 아기 어머니를 데리고 에집트로 가서 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거기에서 살았다.

이리하여 주께서 예언자를 시켜 " 내가 내 아들을 에집트로 불러 내었다"고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 마태오 복음 2장 13절-15절)

 

성경의 내용처럼 아기예수 일행은 이집트에서 약 7년이란 세월을 보내고

헤로데 왕이 사망한 후 예루살렘에 돌아갔습니다.

 

 

 

 

여행자가 제일 싫어하는 말~  사진촬영 금지^^ 입니다. ㅠㅠ

그래도 착한 여행자(?)는 사진 촬영하지 말라면, 사진을 찍지 않는다는..

 

대신에 이곳에서 파는 엽서를 사고, 이집트 안내 책자에 실린 사진을 캡쳐해서 올려봅니다.

 

위의 사진은 아기예수 피난교회의 내부입니다.

 

교회당 안에는 예수님과 12제자를 상징하는 13개의 기둥이 있습니다.

기둥의 색깔은 모두 흰색인데, 유독 하나의 기둥은 검은색으로 칠해져 있습니다.

제단쪽에 가까운 기둥 하나가 검은색이더군요.

예수님을 배반하여 밀고한 가롯 유다의 기둥입니다.

 

 

 

 

아기예수 피난동굴은 교회의 제단 왼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단 왼쪽 뒤의 계단을 따라 내려가게 되어 있는데, 출입은 금지 되어 있습니다.

사진 앞쪽에 해당되는 계단 위쪽에서 고개를 열심히 내밀고 바라 보았다는..

 

 

 

 

내려오는 계단과 동굴 내부의 모습

 

 

 

 

길이 6m, 높이와 폭은 약 2.5m 정도 되는 동굴입니다.

 

 

 

 

내부는 작은 방처럼 생겼으며, 탁자처럼 생긴 작은 제대가 하나 있고

서너 개의 돌기둥이 천장을 받치고 있습니다.

 

 

 

 

동굴 내부의 작은 제대

 

 

 

 

제대 뒤쪽의 작은 공간

 

아기 예수 일행이 가까스로 몸을 숨겨 살았다는 이 동굴은 한때 지하수 분출로 반절쯤 물에 잠기기도 하였다는군요.

 

 

 

 

아기예수 피난교회를 나오니, 올드 카이로에는 성모님의 모습을 곳곳에 벽에 그려 놓았습니다.

 

이집트의 콥트교인들은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신앙을 지켜온 의지가 굳은 기독교인들입니다.

이들은 독특하게도 디오클레시안 황제의 박해 대 순교한 신자들을 기념하기 위해

284년 8월 29일을 원년으로 삼고 있습니다.

현재 콥트 교회의 대주교는 쉐누다 3세인데, 마가의 117번째 후계자라고 불리운다고 합니다.

 

이슬람 사회 안에서 기독교인들이 신앙을 지켜온 곳.

베들레헴의 아기 예수가 헤로데를 피해 피난와서 살았던 곳..

카이로를 가시거든, 잊지말고 들러 보시길 권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