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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철새들의 군무를 보러 떠나볼까요?- 해남 고천암

 

 

 

철새들의 군무를 보러 가려면, 보통 해지는 저녁 시간이나, 이른 아침에 길을 나서는데,

해남 고천암을 찾은 날은 아침이었습니다. (2011년 1월 9일)

호수는 두껍게 얼음이 얼어 있고..

바람은 무섭게 불어대고..

호수가에는 갈대들이 바람에 일렁이고..

그래도 구름 속에 있던 햇살이 얼굴을 보여주며, 물 위에 해그림자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철새들의 군무를 볼 수 있으리라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한무리의 철새들이 비상을 합니다.

해질녘이나 해가 뜰때만 볼 수 있을 줄 알았던 철새들의 군무를 볼 수 있어 다행이다하는 마음...

 

 

 

 

해남 고천암을 찾아 가는 길..

이른 아침에는 눈이 내렸고, 눈이 그치자 바람만 무섭게 불어 댑니다.

물빠진 갯벌이 시선을 붙들어, 잠시 내렸는데..

눈물나게 매서운 칼바람에 사진 한장 찍고 다시 돌아섭니다.

 

 

 

 

고천암은 예전부터 한번 오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기회가 되어 우연히 다녀오게 되었네요.

금강하구에 들렀던 가창오리나 철새들이 날씨가 더 추워지면, 이곳 해남 고천암에 들렀다가

이곳에서 겨울을 나기도 하고,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기도 하는 곳이라고 하지요.

 

겨울 고천암은 참 쓸쓸하지요?

얼음언 호수가에는 갈대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넓이가 165만2천900㎡ 라고 하더니, 엄청난 듯 합니다.

길게 난 길을 따라 달리는데, 가도가도 끝이 없는 듯 느껴집니다.

 

 

 

 

추위에 지친 새들일까요?

얼음 가운데에 눈 덮히지 않는 곳에 몇마리의 철새들이 모여 웅크리고 있는 것이 어찌 저리 짠해보이는지..

 

 

 

 

매년 겨울 이곳에서는 먹황새, 독수리 등 희구조류는 물론 전 세계 가창오리의 90% 이상인 20만-30만 마리가 겨울을 난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올해는 철새들이 예년만큼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간척사업과 교통량 증가, 낟알 감소 등이 원인이라고 하는군요.

 

 

 

 

제가 좋아하는 순천만 갈대밭과는 또 다른 풍경이군요.

고천암을 따라 북쪽으로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도로로 가다서다를 반복합니다.

 

 

 

 

호수의 왼편에는 농경지가 길게 이어지고..

호수와 농경지 사이에는 작은 하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꽁꽁 얼어붙은 하천..

어디가 논인지, 강인지 구분이 잘 안간다는..

 

 

 

 

 

 

 

 

 

 

 

흐리던 하늘이 파란 얼굴을 보여줍니다.

하늘이 푸르러지니, 조금은 따스해지는 듯 느껴집니다.

 

 

 

 

이곳은 이렇게 갈대군락지가 많아 새들이 겨울을 나기에 좋은 곳인 듯 합니다.

 

 

 

 

가창오리인가요?

새들이 몇마리 논 위에 앉아 있다 인기척에 날아오릅니다.

 

 

 

 

 

 

 

 

 

 

 

눈에 잘 보이지 않던 새들이 여기저기서 날아오릅니다.

눈을 크게 뜨고, 새들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물 위에 무리지어 있던 철새들이 날아 올랐다, 다시 앉기를 반복하는군요.

 

 

 

 

이곳은 중국-일본, 시베리아 및 알래스카- 호주와 뉴질랜드 구간 이동 통로의 중간 기착지에 해당되는 곳이라고 하는군요.

올해는 날씨가 너무 추워, 새들이 아래쪽으로 더 빨리 내려가지 않았을까? 하고 혼자 생각해봅니다.

 

 

 

 

이곳에서 철새들의 군무를 볼 수 있는 때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 초까지라고 합니다.

 

 

 

 

 

 

 

 

 

 

 

바람이 많이 불던 날..

새들의 비상을 보는 것은 손발이 시려운 일이군요. ㅎ

 

 

 

 

 

 

 

 

 

 

 

고천암과 나란히 이렇게 논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저곳에 새들의 먹이가 조금은 남아 있으면 좋으련만..

 

 

 

 

추수가 끝난 논은 늘 쓸쓸하지요.

그 쓸쓸함을 조금은 덜어주는 눈이 쌓여 있으니, 다행이다..

혼잣말을 하며 돌아서는 길...

해남 고천암이었습니다~

 

 

전남 해남군 고천암 철새 도래지 찾아가는 길

 

서해안 고속도로 목포ic - 해남 방면 - 황산면 소재지에서 77번 국도로 우회전 - 고천암 방조제

 

 

금강하구둑의 철새들의 군무를 보고 싶으시다구요?

철새들의 환상적인 군무- 군산 철새축제 http://blog.daum.net/sunny38/11774811 를 클릭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