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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산사에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해남 달마산 미황사의 해넘이

 

 

 

요즈음 제 여행은 다녀왔던 곳을 다시 가는 여행이 많습니다.

사계절의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계절에 다시 찾는 여행도 많구요.

좋았던 기억, 특별했던 기억을 따라 다시 길을 나서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해남 달마산 미황사로 나서는 길은 좋았던 기억, 특별했던 기억을 따라 나서는 길입니다.

예전에 이곳에서 묵었던 하룻밤을 잊지 못하여, 다시 찾아 나선 길입니다. (2011년 1월 8일)

 

눈 쌓인 산사에서 보는 해넘이입니다.

 

 

 

 

해남 미황사를 찾아 가는 길..

2주일 전에 절집에서의 하룻밤을 예약하고 길을 나섭니다.

담양, 광주, 함평, 장흥으로 돌아보던 여행자의 발길이 이곳에까지 이릅니다.

절집 입구의 찻집 아래 주차를 하고 올려다 본 하늘은 푸르르고..

절집은 달마산의 수려한 암릉아래 여전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산사에서 하룻밤 묵고 가시려면..

절집의 일정에 따라야 하겠지요?

오후 5시까지는 도착하라고 하시더군요.

약간은 미끄러운 길을 쉬엄쉬엄 가며.. 5시 조금 전에 도착하니,

이날 이곳에서 묵으실 분들 한분두분씩 절을 오르고 계시더군요.

 

 

 

 

지난 번에 묵었던 청운당에 짐을 내려놓고,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처마에는 고드름..

장독과 담장 위에는 높게 쌓인 눈들..

겨울 산사는 이런 모습이군요.

 

 

 

 

푸르던 하늘이 의외로 구름이 많은 날이었군요.

산사의 처마 밑으로 붉은 노을이 깔리며, 해가 지려 합니다.

 

 

 

 

미황사의 또 다른 아름다움인 대웅보전..

신라 경덕왕 때 창건되었다는 1000년 고찰인 이곳 미황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각..

제가 좋아하는 단청칠하지 않는 나무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

대웅보전 앞의 단아한 괘불..

 

 

 

 

대웅보전의 계단을 오르면, 계단은 한박자 옆으로 물러나며

다시 위를 향해 뻗어 있습니다.

그리하여 대웅보전을 비껴나며 다른 전각이 위쪽에 자리하고 있는 구조이지요.

 

 

 

 

언제 보아도 좋은 달마산의 기암괴석들이 절집을 품고 있는 모습

 

 

 

 

산사에서 보는 해넘이는 특별합니다.

거기에 법고까지 울려주시니..

그 웅장함이 더해지지요.

 

 

 

 

춥고 긴 겨울밤을 준비하는 산사는 여기저기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대웅보전 뒤쪽으로 올라 눈 덮힌 산사의 지붕위로 해넘이를 봅니다.

 

 

 

 

눈 덮힌 절집의 담장 위로 해를 보는 일은 특별하군요.

 

 

 

 

절집 계단들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산사의 해넘이를 카메라 안에 모셔옵니다.

 

 

 

 

 

 

 

 

 

 

아래쪽에 구름이 가득하더니, 해는 순간에 구름 속으로 사라지는군요.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며, 산사의 밤을 준비합니다.

 

 

 

 

한밤에 밖으로 나와보니, 환한 달 아래 산사는 또 다른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삼각대를 들고 나와 몇장 찍어보는 여행자..

카메라 중독증이 있는 듯 하지요?

무엇이던지 카메라 안에 모셔놓고 보는.. ㅎ

 

 

 

 

하늘에 둥근 원반으로 보이는 것은 무얼까?

한참을 생각해보는..

혹 UFO ?

그럴리는 없겠지요?

혼잣말이 많아지는 요즈음입니다.

 

청운당 나무향은 많이 옅여졌더군요.

정갈한 산사에 누워 따스한 아랫목 이불 아래 발을 넣고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시바타 도요의 약해지지마를 읽는 밤..

그렇게 산사의 밤은 깊어만 갑니다.

 

 

해남달마산 미황사의 봄 풍경을 보시려면 http://blog.daum.net/sunny38/10176248 

달마산과 도솔암 풍경을 보시려면 http://blog.daum.net/sunny38/10176304 을 클릭해 보셔요.

 

 

해남달마산 미황사 찾아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광주 ic - 나주 방면 - 해남 방면 - 해남 교차로에서 우회전하여 370m - 바로 좌회전하여 24km 직진

- 해남군 현산면에서 우회전하여 5km정도 - 미황사 표지판을 따라 미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