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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동양의 베니스로 불리는 일본 야나가와에서의 뱃놀이

 

 

 

야나가와 카와쿠다리...

동양의 베니스로 불리는 야나가와는 후쿠오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곳이지요.

이곳에서의 뱃놀이는 일본 여행에서 또 다른 면을 보여줍니다. (2010년 10월 10일)

 

근처의  오래된 주택에서 결혼식을 하는 일본인 부부가 쪽배를 타고 입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곳곳에 이어진 수로에 맑은 물이 풍부하여 '물의 고장' 또는 '물의 도시'라고도 불리우는 야나가와

그 수로 위를 뱃사공은 긴 대나무 장대 하나에 의지하여 관광객들을 태우고 갑니다.

 

 

 

 

 

야나가와를 가로지르는 수로를 천천히 관광하는 명물 거룻배 '돈코부네'

그 거룻배들이 승선장에서 손님을 기다리며 서 있습니다.

 

 

 

 

야나가와에는 여섯 곳의 승선장이 있어, 곳곳에서 배를 타고 내릴 수 있습니다.

6개 회사에서 100여명의 뱃사공이 일하고 연중무휴로 배를 띄운다고 합니다.

 

 

 

 

뱃놀이의 출발 지점인 쇼케쓰 승선장은 기타하라 하쿠슈의 시집 '오모이데(추억)' 속에도 등장하며,

지금도 당시의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니, 손님을 태운 쪽배가 강물 위를 유유히 미끄러지듯 가고 있습니다.

 

나무를 쪼개서 만든 24인승 거룻배로 즐기는 1시간 동안의 선상 유람..

뱃사공이 대나무 노를 저어 달리는 4km의 물길....

 

 

 

 

물의 도시.. 야나가와...

이 도시를 그물처럼 수로가 잇고 있습니다.

 

이 수로의 역사는 약 20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바다의 개펄이 육지로 바뀌면서 농민들이 습기가 많은 초원을 파 물도랑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약 400여년 전 지방 영주가 물을 끌어들이기 위해 하천을 정비하고, 전쟁에 대비해 성벽 주위에는 겹도랑을 만들어 지금의 물길이 되었다고 합니다.

 

 

 

 

햇살 좋은 가을날 오후..

내리쬐는 햇살을 피해, 나누어 주는 삿갓을 머리에 씌고..

야나가와 물길 유람을 시작합니다.

 

 

 

 

배는 낮은 수로 위를 오로지 뱃사공의 대나무 장대 하나에 의지하여 나아갑니다.

 

 

 

 

의외로 젊은 뱃사공들이 많다는...

 

 

 

 

우리가 탔던 배의 뱃사공..

전통 뱃사공 복장에 신발까지 갖춰 신은 젊은 뱃사공입니다.

 

 

 

 

물가 집의 아이들..

지나가는 배들을 바라보며 손을 흔들어 주기도 하는 아이들..

아이들은 어딜가나 이쁘다는...

 

 

 

 

무슨 사연인가를 가지고 있을 작은 동상..

네덜란드의 제방을 자신의 주먹으로 막았다는 한스브링커라는 소년과 같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 않을련지..  혼자 생각해봅니다.

가이드가 없으니, 이것이 조금 불편하군요.

 

 

 

 

앞서가는 배들을 카메라에 담아보고..

 

 

 

 

울창한 나무 그늘 아래도 지나고..

 

 

 

 

이 뱃놀이의 재미 중의 하나인 낮은 다리 밑을 지나기..

처음에는 저곳을 지나갈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들 정도였습니다.

 

여름철에는 수위가 더 높아진다고 하니, 상당한 신공(?)이 필요해지겠지요? ㅎ

 

 

 

 

곳곳에 이어진 수로에 맑은 물이 풍부한 곳..

이곳은 야나가와입니다.

 

 

 

 

울창한 나무 그늘 아래를 지나며..

 

 

 

 

어느 사이에 부쩍 많아진 거룻배들..

 

 

 

 

3월 초순의 야나가와는 매화, 복숭아꽃, 목련, 동백, 물오른 버드나무, 벚꽃으로 가득하다 하니..

봄날의 야나가와도 멋질 듯 합니다.

 

 

 

 

맑은 물 위로 다정한 노부부가 탄 거룻배가 지나갑니다.

물 위의 배가, 물 속에도 있네요.

하늘이 푸르른 날..

 

 

 

 

여기저기 이어진 수로 사이에서 배들이 튀어나옵니다.

아기자기한 주택들을 보며 물길을 지나오는 사이, 1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점심은 이곳 야나가와에서 유명한 장어덮밥을 먹구요.

윤기가 자르르 흐르던 맛난 장어덮밥~

다시 먹고 싶어지네요. ㅎ

 

 

 

 

점심을 먹고 나서,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데, 신랑신부를 태운 거룻배를 발견합니다~

하얀 예복을 입고, 붉은 우산을 받혀든 신랑 신부..

 

 

 

 

다리 위에서 기다리고 있던 지인들이 사진을 찍겠다고 우산을 접으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신랑과 신부의 미소가 아름다운...

 

 

 

 

신랑 신부의 배 뒤쪽에도 예식에 참석하는 지인들이 타고 있습니다.

 

 

 

 

거룻배를 타고 저곳으로 입장하는군요.

기억에 남는 결혼식이 될 듯 하군요.

 

 

 

 

다리 위에서 조금 더 지체를 합니다.

관광객들을 태운 거룻배가 계속 지나갑니다.

 

 

 

 

지치지 않고 하루종일 보고 있어도 괜찮을 듯.. ㅎ

 

이곳에는 과거에 이 지역의 영주였던 다치바나씨의 별장 '오하나' 와 시인 '기타하라 하쿠슈'의 생가 등 유적이 많은 곳이라고 하는군요.

 

 

 

 

조금 전에 돈코부네를 타고 입장하였던 신랑 신부가 이곳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었군요.

전통 의상을 입고, 다소곳이 눈을 내리깐 신부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곳곳에 옛집들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

 

 

 

 

수로를 따라 길게 늘어선 집들을 볼 수 있는 곳..

 

 

 

 

곳곳에 장어덮밥을 파는 곳..

장어 굽는 냄새와 연기가 자욱한 곳...

 

 

 

 

한적한 시골마을인 야나가와..

수로를 따라 이어지는 집들과 농토..

 

 

 

 

 

 

 

 

 

야나가와의 신사를 차창밖으로 보며,

물의 도시~ 야나가와에 인사를 건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