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울릉도,독도

울릉도 제일의 미항- 현포항

 

 

울릉도에는 여러 곳의 항구가 있습니다.

울릉도에 발을 딛는 순간 만나게 되는 도동항, 오징어 잡이배가 끊임없이 드나드는 저동항,

옛선창이 있다는 천부항, 사자바위가 있던 남양항. 그리고 이곳 현포항이 있지요.

그중 위쪽에서 내려오며 바라본 현포항의 모습입니다.

 

탁 트인 수평선, 항구를 지키며 서 있는 노인봉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이 되는 곳..

그래서 감히 울릉도 제일의 미항이라 이름 붙여 봅니다. (2010년 11월 17일)

 

 

 

 

현포항의 오징어 모습을 닮은 등대..

하얀 등대가 있으면, 빨간 등대가 있겠지요?

 

 

 

 

빨간색 등대는 이렇게 마주보며 서 있습니다.

 

현포란 지명의 유래는 동쪽에 있는 촛대암의 그림자가 바다에 비치면 바닷물이 검게 보이는데서 따온 이름이라고 합니다.

18세기에 제작된 해동지도의 울릉도 부분을 보면 이 지역에 석장 20여기와 탑이 있는 사찰터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이곳에 촌락기지 7개소와 석물, 석탑 등이 있었다고 하며

성지, 나선장, 선돌과 같은 유물, 유적이 많아 고대 우산국의 도읍지로 추정하고 있는 곳입니다.

 

 

 

 

현포는 개척 때 배를 타고 와 보니 대풍령에서 노인봉까지 약 15리나 되는 해안선이 까마득하게 보여서 <거문작지>라 한 곳입니다.

지금의 한자식 지명인 현포는 바닷물이 검게 보인다하여 붙여진 이름이지만 방파제로 둘러싸인 현포항에서 보면 바닷물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습니다.

 

 

 

 

현포항에서 바라본 공암바위의 모습

 

 

 

 

줌인하여 보면..

바위 모양이 코끼리를 닮았다고 해서 코끼리 바위라고도 하며, 소형 선박이 드나들 수 잇는 10m의 구멍이 있어 공암이라고도 합니다.

바위 표면은 주상절리 현상에 의해 장작을 패어 차곡차곡 쌓아 놓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현포항을 둘러싸고 있는 방파제..

 

 

 

 

바위 형태가 주름진 노인의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노인봉..

정면에서 바라보는 노인봉의 모습입니다.

 

 

 

 

현포항의 집들..

산자락 아래, 해안선을 따라 낮게 웅크린 집들..

커다란 교회도 보이고..

 

 

 

 

현포항에도 빼놓을 수 없는 오징어 말리기..

이 계절의 울릉도는 오징어로 하얗게 빛나고 있는 듯 합니다.

 

 

 

 

어느 집, 처마 밑에는 이제 막 삶은 노오란 콩으로 메주를 만들어 걸어 놓았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육지나 이곳이나 별반 다르지 않음을..

 

 

 

 

현포항을 뒤로하고 가는 길..

현포 목교가 배웅을 해 줍니다.

 

 

 

 

현포항 주변의 길들을 오르기도 하고..

 

 

 

 

내려오기도 합니다.

울릉도 곳곳에는 이렇게 나물을 키우는 밭들과 그 밭에 설치된 모노레일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시간이 없어 들르질 못했는데, 현포항 근처에는 현포 고분군도 자리하고 있다고 하네요.

울릉도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형태라고 하니, 다음에 들러봐야겠습니다.

 

현포항 찾아 가는 길

 

도동 - 사동- 통구미 - 남양 - 구암 - 태하 - 구암 - 현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