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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독도

울릉도 최고의 해안산책로2- 행남-도동항 산책로

 

 

울릉도에는 참으로 아름다운 길들이 많습니다.

자연과 만나며 열리는 길들....

그 길 중의 하나인 행남에서 도동항에 이르는 길을 소개합니다. (2010년 11월 18일)

 

도동항으로 가는 산마루에서 바라본 울릉도의 단풍..

 

 

 

 

도동항으로 가는 해안산책로에서 만난 아침해..

 

 

 

 

앞서 포스팅한 저동항의 촛대바위에서 시작된 길은 행남 등대쪽으로 이어지고,

행남 등대인 줄 알고 올랐던 산봉우리는 길이 없이, 절벽끝으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다시 뒤로 돌아나와 도동항으로 향합니다.

길은 산 위로 이어집니다.

대숲길이 이어지기도 하고..

대숲길 앞에는 이렇게 제 키만한 털머위꽃들이 피어 향기를 더 해주기도 하구요..

 

 

 

 

조금 더 오다보니, 행남등대로 가는 정식 산책로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침 산책이 너무 길어져, 다른 일행들에게 피해를 줄 듯하여, 행남 등대 쪽으로 내려가는 일은 포기합니다.

그리고 도동항쪽으로 발길을 재촉합니다.

산마루에 올라서니, 갑자기 눈앞이 환해집니다.

아침 햇살을 받은 울릉도의 산들이 울긋불긋하여진 탓입니다.

 

 

 

 

제가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붉은 단풍들이 와~ 하고 소리를 지르며, 절 따라오는 듯 합니다.

 

 

 

 

눈을 들어보니, 단풍은 울릉도의 중심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저어기 어디쯤이 성인봉이려나?

 

 

 

 

산마루를 지나다, 도동항 해안산책로로 이어지는 길..

동백나무 아래에 바위를 깎아 만든 길이 눈길을 끕니다.

 

 

 

 

그 길을 내려서니, 용궁이란 식당이 내려다보입니다.

앞장 서시던 분, 이길은 아는 길이라고 하시면서, 시간 안에 숙소로 돌아갈 수 있다고 자신하십니다^^

 

 

 

 

용궁의 양 옆으로 해안도로가 이어집니다.

한쪽 길은 행남으로 이어지고, 또 한길은 도동항으로 이어지는 길..

그 길 위에 해가 떠 있습니다.

비로소 구름 사이에서 벗어나, 온누리를 환하게 비추고 있습니다.

 

 

 

 

행남쪽으로 이어지는 길들..

늘 길위에서는 아쉬움에 시달리게 되지요.

가보지 못한 길들...

다시 다음 여행을 기약하면서, 남겨두고 돌아서 옵니다.

 

 

 

 

도동항으로 이어지는 해안산책로를 따라 걷습니다.

바다의 물빛은 에머랄드빛으로 빛나고...

산책로는 바위사이를 지나고..

 

 

 

 

산책로를 따라 걷는 제게 해가 숨바꼭질을 하자고 합니다.

돌아서면, 바위 뒤로 해가 숨었다가, 다시 바위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그리고 수평선 위로 얼굴을 내민 해에게 눈맞춤을 합니다.

 

 

 

 

해안절벽을 따라 난 길들...

파도가 높은 날들은 갈 수가 없을 듯 합니다.

 

 

 

 

 

 

 

 

 

 

 

울릉도를 소개하는 책자에서 저동항 촛대바위에서 도동항에 이르는 길을 <우리나라 최고의 해안산책로>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손색이 없는 길입니다.

자연이 빚어내는 천연동굴을 지나고, 골짜기를 지나는 해안절경들을 품에 안고 있는 길...

눈을 들어 바라보는 그곳이 바로 사진이 되는 곳...

 

 

 

 

눈을 들어 바라보는 수평선에는 햇살이 금빛 물결을 어루만지는 곳...

 

 

 

 

길게 늘어선 방파제가 보이는 걸 보니, 제 아침 산책이 끝나가나 봅니다.

 

 

 

 

다시 보는 도동항의 모습은 정겹기만 합니다.

삼일 동안 여행의 출발점이 되어주고, 마침표가 되어주던 곳..

 

 

 

 

도동항의 아침은 갈매기들이 여전히 분주한 아침입니다.

이제 아침을 먹으러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