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아지는 기암절벽과 골짜기를 연결하는 다리 사이로 펼쳐지는 해안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
촛대바위에서 행남에 이르는 해안산책로.. (2010년 11월 18일)
이 길에 감히 울릉도 최고의 해안 산책로라 이름을 붙여 봅니다.
행남등대로 가기 전, 절벽 위에서 바라본 해안산책로의 모습입니다.
6개의 다리들이 절벽과 절벽 사이의 길을 이어주고..
바다는 코발트빛으로 빛나는 곳...
저동항 일출을 보러 갔던 아침..
구름이 너무 많아 해를 보기 힘들 듯 하여, 울릉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촛대바위에서 행남을 거쳐 도동항에 이르는 해안산책로를 가보기로 합니다.
아침에 도동에서 저동항으로 오는 택시 기사님께서 울릉도에 왔다면, 꼭 가봐야한다 말씀하시던 길..
그길을 향해 출발합니다.
길은 저동항의 촛대바위의 오른쪽으로 난 바위 사이의 길을 따라 가면 됩니다.
바위사이로 나오니, 시야가 갑자기 열리면서 멀리 행남등대까지 절벽을 따라 난 길이 펼쳐집니다.
촛대바위에서 도동까지 이르는 길을 함께 포스팅하려고 하니 사진이 너무 많아
촛대바위에서 행남에 이르는 길을 먼저 포스팅하고,
다음 편에는 행남에서 도동항에서 이르는 길을 포스팅할까 합니다.
첫번째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절벽과 절벽을 잇는 다리들..
멀리 절벽 위를 향해 오르는 다리..
자세히 보니, 다리를 절벽 사이에 굴을 뚫어 이어놓기도 하였네요.
이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천천히 걸어보기로 합니다.
전망대에서 뒤 돌아보니, 촛대바위쪽에서 걸어온 길이 펼쳐집니다.
멀리 북저바위와 죽도가 하나의 이정표가 되어 줍니다.
절벽 위에 행남등대의 모습이 보입니다.
먼 뱃길을 밝혀줄 고마운 등대...
아침 해는 수평선 위에서 잠깐 얼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979년 첫 불을 밝혔다는 행남등대..
등탑 앞 벼랑은 저동항과 내수전은 물론 관음도와 죽도 등 울릉도의 동쪽 해안이 두루마리처럼 펼쳐지는 일출 명소라고 하니
다음 울릉도 여행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올라봐야겠군요.
다리 위를 건넙니다.
이런~ 다리 사이 사이의 틈으로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보입니다.
갑자기 다리가 후들거리는 느낌^^
다리는 이렇게 절벽과 절벽 사이를 연결하고..
빨간색 다리, 주황색 다리, 녹색 다리..
색색의 다리들을 지나갑니다.
절벽 사이로 굴을 만들어, 이렇게 다리로 다른 절벽과 연결하고...
오던 길을 뒤돌아 봅니다.
절벽의 윗부분에는 나무들이 열심히 뿌리내리고 자라는 곳입니다.
행남등대 뒤쪽으로 하늘은 붉게 물들기 시작합니다.
해는 저너머 어딘가에서 하루를 빛나게 할 준비를 하고 있겠지요?
앞으로 나아가는 길...
계속 걷다보니, 다리 아래로 파도가 밀려와도, 겁이 덜 나는군요.
이제 주변을 둘러보며, 천천히 걷는 일에 익숙해지기까지 하네요.
울릉도를 동해의 숨은 보석이라고까지 말하곤 하지요.
그 이유를 알 듯 합니다.
곳곳에 다른 비경들을 숨겨놓고, 우리에게 조금씩 보여줍니다.
절벽 에는 노오란 털머위꽃이 한창입니다.
절벽에 보시면, 파란 이끼와 작은 식물들 사이에 노오란 색 털머위들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털머위의 자세한 모습은 아래쪽에 올려놓겠습니다.
절벽쪽을 바라보니, 군데군데 작은 폭포(?)가 있습니다.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워낙 길이가 길어 카메라의 화각 안에 다 잡히질 않습니다.
아래쪽 폭포만 찍어봅니다.
뒤돌아보니, 왔던 길은 사라지고...
앞으로 나서면, 가야 할 길이 나타나기도 하고...
저 절벽 위를 오르는 다리를 올라갈 일이 조금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되겠지요?
다리 아래 서니, 그 높이에 한숨이 나려고 합니다. ㅎ
깎아지르는 절벽, 그 위를 가기위해선 어쩔 수 없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노약자나 심장 약하신 분, 임산부는 오르지 말라는 경고문까지 붙어 있더군요.
다리를 오르기 시작합니다.
처음에 오르다, 발 아래를 쳐다보니, 어느순간 다리가 후둘거립니다.
눈 한번 찔끈 감고..
Keeping going~
중간쯤 다리쉼을 하며, 눈을 들어보니, 멀리에 있던 북저바위와 죽도의 모습이 가깝게 다가오고...
뒤쪽으로는 지나왔던 산책로의 모습이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코발트빛 바다..
단풍으로 붉게 물든 산...
자연이 만들어 놓은 해안 절벽들...
갑자기 마음이 푸근해지면서, 마음이 진정되는군요.
그 높은 절벽의 중간중간에 노란 털머위꽃이 피어 진한 향기를 선물합니다.
해국도 빠질 수는 없지요?
앞쪽을 바라보니, 이런 모습^^
이런 절벽을 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화산이 만들어 놓은 곳을 바람과 파도가 조각하고 있는 섬...
위를 올려다보면, 이렇게 화산섬임을 보여주는 흔적들도 보입니다.
다리를 후둘거리게 하던 다리를 다 올랐습니다. ㅎ
맨 위쪽에 서서 호흡을 가다듬고, 눈에 보이는 풍경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맨 위에 올려둔 사진이 그 사진이구요.
이 사진은 다리를 지나 행남 등대쪽으로 올라가니, 길이 끝나고 절벽 끝이 나옵니다.
그 절벽 끝에서 바라보니, 도동항의 모습도 보이고, 내수전 전망대쪽의 모습도 보입니다.
아름다운 울릉도의 해안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입니다.
길은 등대로 이어지지 않은 듯 합니다.
왔던 길을 다시 내려갑니다.
다시 길로 들어서, 도동항을 향해 갑니다.
저동항 찾아가는 길
도동항에서 버스로 15분
또는 도동항에서 해안산책로를 따라 행남등대로 그리고 저동항까지도 해안산책로가 이어져 있습니다.
넉넉하게 1시간 30분정도 소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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