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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상남도

곳곳에 전설이 숨어 있는 용추 폭포, 용추 계곡

 

 

 

용추사 바로 아래에 용추 폭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2010년 7월 26일)

폭포 바로 위 부분 계곡이 용추사에서 몇발자국만 걸으면 내려 올 수 있으니, 용추사 바로 아래라는 표현이 맞겠지요?

 

 

 

 

이 폭포는 높이가 15m이며 수심은 십 수미터 쯤으로 짐작됩니다.

항상 수량이 풍부해서 인근의 지리산, 덕유산 계곡에서는 그 규모가 가장 큰 편입니다.

장마때면 계곡의 초입에서 부터 웅장한 폭포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폭포 아래서 단 몇 분만 앉아 잇어도 옷이 다 젖을만큰 물방울이 분무 됩니다.

그러나 폭포가 온통 숲에 싸여 무지개는 볼 수가 없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소가 꽤 깊은데, 아이들이 이곳에 매어진 튜브를 타고 들어가 놉니다.

 

 

 

 

폭포를 조금 당겨 찍어 봅니다.

15M의 높이에서 시원하게 떨어져 내립니다.

폭포의 물소리가 이 계곡을 가득 채웁니다.

 

 

 

 

조금 자리를 옮겨 안쪽으로 들어가  봅니다.

 

 

 

 

환한 낮이라 ND8 필터로는 셔터 속도가 1초가 나오질 않네요. ㅠ

CPL 을 끼우고서야 겨우 1초가 나옵니다. 휴~

 

 

 

 

이 글의 제목이 곳곳에 전설이 숨어 있는.. 이었지요?

먼저   용추 폭포의 전설을 이야기해보지요.

 

이 폭포에는 물레방아 굵기의 이무기가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이무기는 용이 되기 위해 신령께 빌어 108일 금식 기도를 하면 용이 되어 승천할 수 있다는 계시를 받게 됩니다.

이후 이무기는 매일 기도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내일이면 108일을 다 채우는 날이 되었습니다.

이무기는 용이 된다는 기쁨에 그만 날짜도 잊고 있는 힘을 다해 하늘로 치솟았습니다.

동시에 천둥이 치며 벼락이 이무기를 향해 때렸습니다.

벼락을 맞은 이무기가 공중에서 요동을 치다가 인근의 위천면 서대기 못에 떨어졌고

그 서대기 들은 이 이무기의 썩은 물로 3년이나 거듭해서 풍년 농사를 지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수심이 깊어 이무기가 살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절로 듭니다.

 

 

 

 

곧은 절벽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김수영님의 시가 절로 떠오르는 폭포입니다.

 

 

 

 

아이들이 갑자기 폭포 쪽으로 오르기 시작합니다.

무서움이 없는 아이들..

 

 

 

 

 

 

 

10M 정도 되는 높이까지 올라갔네요.

저곳에서 6명 정도 되는 아이들이 다이빙을 하더군요.

아래쪽에 바위가 있어 많이 걱정스럽더군요.

 

 

 

 

폭포 위쪽으로도 깨끗한 계곡과 소가 이어집니다.

 

 

 

 

위쪽에서 폭포로 향해 쏟아지는 물줄기들

 

 

 

 

폭포 앞 그늘진 숲에도 야생화가 피어 있습니다.

야생화에 앉는 나비가 잠깐 포즈를 취해 줍니다.

 

 

 

 

나비는 날아가고..

꽃은 수줍은 자태로 흔들리고...

 

 

 

 

용추 폭포를 먼저 보고, 아래쪽 계곡으로 내려갑니다.

 

상사 바위와 상사 폭포

 

바위 위쪽의 백련암이라는 암자 있었다고 하네요.

이곳에서 정진 중인 한 수도승과 한 여인의 사연이 전설로 전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 수도승을 사모한 여인이 수도승에게 구애하였으나, 거절당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고..

여인은 죽어 뱀이 되어 밤만 되면 여인으로 변해 수도승을 유혹하였다, 어느날 날이 밝아오는데, 여인이 미처 자리를 피하지 못해

수도승이 눈 앞에서 여인이 뱀으로 변하는 걸 보고, 그 자리에서 바위가 되었다는 뭐 그런 이야기..

이곳 계곡에는 이무기, 뱀.. 이런 전설이 많은 듯 합니다.

 

 

 

 

용소

이 소 위쪽의 바위의 형상이 용이 승천하려는 형상을 닮았는데, 언제부터인지 용의 머리가 잘린 모습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이곳의 용이 승천을 하게되면 이 고을에서, 멀리는 중국까지 다스리게 될 아주 귀한 인물이 난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합니다.

소문은 중국 조정까지 퍼지게 되고, 중국 조정에서 임진란을 막기 위해 조선에 급파되었던 이여송에게 밀명을 내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조선의 남녘에 있는 장숫골을 찾아가 승천을 서두는 용의 목을 치라는 명이었다고 합니다.

몰래 숨어든 이여송이 단칼에 목을 치니, 두마리의 용의 몸에서 나오는 피가 골짝 전체를 물들였고.

머리를 잘린 용이 꿈틀거리는 요동으로 장숫골 전체를 뒤흔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다시 아래로 더 내려오니, 매바위와 매소나 소

 

시퍼런 소의 위쪽 암벽에는 길 쪽을 향해 주시하는 매의 형상을 닮은 바위가 있는데 이를 매바위라고 부릅니다.

이 매바위는 조선의 무학대사가 처음 찾아낸 바위입니다.

무학대사와 이성계의 절친한 관계를 시기한 정도전의 계략에 의해 무학대사가 쫒기는 처지가 되어 몸을 숨길 곳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우연히 이 곳 계곡을 들리게 됩니다.

안으로 들수록 가경이라 거듭 탄복해 하면서 이 소 앞에 당도했습니다.

이때 무학대사의 머리 위를 나르던 한 마리의 새가 갑자기 풀속으로 숨으며 맥을 못추는 겁니다.

대사가 그 연유를 알아차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큰 매가 눈에 띄였습니다.

매가 골의 입구를 지키고 있다면 이 골 어디에 꿩설에 속하는 길지가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 대사..

이렇게 해서 찾아진 곳이 바로 현재의 은신암이라고 합니다.

 

매산나 소의 매산나의 유래는 행인들이 이 매바위를 향해 매산나 하고 외치는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즉 매가 살았나? 고 고함을 치면 암벽에 의해 울림이 되어 매삿다 즉 매가 살았다는 대답으로 듣게 되었습니다.

이리하여 앞의 소를 매산나 소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물레방아 공원

앞서 함양 상림 숲에서 연암 박지원과 함양과 물레방아의 관계에 대해 설명해 드렸지요?

가운데 동상은 연암 박지원의 동상입니다.

 

 

 

 

계곡 초입에 자리한 공원입니다.

 

 

 

 

그리고 그 물레방아 공원 바로 건너편에 돌모리가 있습니다.

 

이 돌 무더기는 정유재란시 왜병을 물리치기 위해 이 고장은 물론 인근의 아낙네들까지 힘을 합해 황석산성을 쌓을 돌을

아낙네들이 앞치마로 싸서 나르는 것을 보고 마귀할멈도 합세하여 돌을 나르다 잠시 휴식하고 있을 때,

황석산성이 함락되었다는 비보를 접하게 되자, 너 나 없이 그 자리에다 돌을 놓고는 땅을 치며 통곡 하였다 합니다.

아녀자들과 마귀할멈이 흘린 눈물이 돌에 스며들며 돌과 돌이 붙어 지금과 같은 아주 큰 바위가 되었다고 전해오는 돌무더기 입니다.

이 때 돌무더기의 넓이가 수백평에 이르고 높이 또한 수십미터가 되었으나 도로확장등으로 훼손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 하원리 1367-1번지

이 돌모리도 주소를 갖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저 초라한 돌무더기 조금~

그래도 하나하나에 애정을 갖고,

오래된 전설을 이야기하고..

옛 이야기들을 하는 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