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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여행(Turkey)

땅속에 자리한 거대 도시, 데린구유-터키16

 

 

 

카파도키아에서 제일 먼저 찾은 곳은 데린구유

말 그대로 지하에 굴을 파고 조성된 도시

데린구유의 매표소와 입구의 모습입니다. (2010년 6월 30일)

 

 

 

 

데린구유가 위치한 작은 마을의 광장

 

 

 

 

광장 한가운데는 카펫을 펼쳐 놓았습니다.

판매하는 카펫들..

다양한 카펫들..

 

 

 

 

데린구유 입구의 표지판

데린구유 지하도시..

그리고 1985년에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록되었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제 지하 도시로 내려가 볼까요?

한 사람이 겨우 내려갈 수 있는 계단들을 내려갑니다.

 

 

 

 

독특한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카파도키아

이 자연과 더불어 카파도키아가 유명하게 된 데에는 비운의 역사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로마의 종교적 압제와 이슬람 세력을 피해 카파도키아로 숨어든 기독교도들은 거대한 지하도시를 건설하고 교회와 수도원을 만들어 척박한 환경 속에서

신앙을 지키고자 눈물겨운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물론 이곳이 처음 조성된 것은 로마 시대부터는 아닙니다.

기원전 히타이트 시대부터 조성된 것으로 보이며, 로마와 비잔틴 시대를 거치며 지속적으로 확장된 곳입니다.

사실 누가 언제 왜, 만들었는지에 대한 속 시원한 대답은 없는 실정입니다.

다만 이민족의 침입이나 종교상의 박해를 피하기 위해서였을거라는 일반적인 추측을 해 볼 뿐입니다.

6세기 경 로마와 이슬람의 박해를 피해 이곳을 은신처로 삼았던 기독교도들이 대표적인 예일 뿐입니다.

 

 

 

 

물이 흐르게 해 두었던 곳..

 

 

 

 

리빙 룸

이곳의 바위는 사암으로 되어 있어, 쉽게 파 내어 진다고 합니다.

 

 

 

 

카파도키아 중심지에는 30여 개의 지하도시가 있으며, 전체로 따지면 200여 개에 달할 정도라고 합니다.

 

 

 

 

지하 도시 중에서 관광객에게 개방되는 곳은 데린구유와 카이마클르 두 곳..

깊이 85m에 지하 8층, 수용인원은 2만 명에 달한다니 엄청난 규모이지요.

두 곳의 지하도시는 연결 통로가 있어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지하도시는 내려가는 좁은 길에서 사방으로 뻗어 있습니다.

자칫하면 길을 잃기가 십상인 곳입니다.

 

 

 

 

다시 좁은 계단을 따라 한참을 내려갑니다.

 

 

 

 

넓게 자리한 Meeting hall

지하도시 내부에는 부엌, 거실, 창고, 회의실, 교회, 신학교, 회랑 등이 있으며 모든 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어 대규모의 공동생활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회의실로 내려왔던 통로

 

 

 

 

이 곳에서 또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통로 위에 화살표가 되어 있습니다.

 

 

 

 

회의실 옆으로 또 다른 방들이 넓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넓은 곳에는 사암 기둥들을 남겨놓아 지탱을 하게 해 놓았습니다.

 

 

 

 

이 기둥을 자세히 보면 위쪽에 홈이 있습니다.

사람들을 십자가 형태로 매달아 놓은 곳이랍니다.

 

 

 

 

천정

뭔가로 파낸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회의실을 지나 더 안쪽으로 들어가 봅니다.

 

 

 

 

지하도시 내부의 우물

아래로 내려다보면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우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시 좁은 계단을 내려가..

이곳은 한꺼번에 다섯 명 정도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해야 합니다.

좁은 공간인지라..

 

 

 

 

이것을 보려고 들어온 곳입니다.

이곳 지하도시를 둘러보는데, 공기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던 이유입니다.

이렇게 군데군데 지상을 향해 긴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곳곳에 자리한 이런 통로가 지하에 깨끗한 공기를 공급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동그랗게 보이는 하늘...  

 

 

 

 

2만 명이 살았던 곳이니, 곳곳에 방들이 보입니다.

 

 

 

 

이제는 다른 쪽 통로를 이용해 계단을 올라갑니다.

군데군데, 허리도 못 펼만큼 낮은 계단도 나오고..

체격이 좀 큰 사람들은 많이 힘들어 합니다.

예전에 이런 곳에 살았던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길은 갈라지고..

새로운 길로 이어지고...

 

 

 

 

빛도 들지 않는 이곳에, 촛불을 켜고 살았을 사람들을 떠올려 봅니다.

 

 

 

 

올라오는 길 내내..

옆으로는 작은 방들이 이어집니다.

 

 

 

 

 

 

 

올라왔던 계단

 

 

 

 

 

 

 

위쪽에 거의 이르러 갑자기 넓은 곳이 나타납니다.

가축을 키우던 곳이랍니다.

2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아가기에 가축은 필수

포도주 양조장도 있었을 정도이니...

하지만 가축도 지하에 데리고 있으면 우울증이 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축을 키우는 곳이 이렇게 위쪽에 자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끔 하늘을 보여주지 않았을까 싶네요.

 

 

 

 

가축을 먹인 구유와 매어놓은 곳

구유 바로 위에 튀어나온 작은 홈에 가축을 매어놓은 곳입니다.

 

 

 

 

나오는 곳..

밖으로 나오니 좋네요.

이곳에 살아야 했던 사람들에게 이 푸르른 하늘은 늘 그리움의 대상이 아니었을련지...

 

 

 

 

데린구유 바깥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파는 곳이 눈에 띕니다.

데린구유 지역은 감자, 호박, 땅포도 들을 많이 재배한다고 합니다.

농사는 많지만, 겨울에는 할일이 없어 카펫, 세공, 도자기 등 수공업이 발달한 곳입니다.

 

 

 

 

 이곳의 사암으로 만들어진 장식품

 

 

 

 

손으로 만든 인형

작은 발과 그려진 머리, 부풀려진 치마...

재봉틀로 이걸 직접 만들고 계신 분도 보입니다.

 

 

 

 

이곳은 카파도키아..

이곳의 바위 집들을 만들어 놓았네요.

 

 

 

 

무언가를 피해 지하로 숨어들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가 있는 곳...

데린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