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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것들

퇴근길의 대포 한잔

 

 여주에서 점심을 먹다가 발견한 집입니다. (2009년 4월 11일)

반공 방첩이라고 씌여진 간판.... 입구의 전등과 함께 꺼꾸로 매달린 주전자...

누군가 손으로 쓴 듯한 투박한 글씨의 간판, 간판 아래의 양철 슬레이트..

무엇하나 눈길 가지않는 것이 없습니다.

 풍년 상회~ 이름도 정겹습니다.  비스듬하게 만들어진 창틀마저 정겹기만 합니다.

지난 번 청계천 문화관에 갔을 때, 전시되어 있던 집의 간판과 비슷합니다.

이제는 세트장이나, 전시관에 가야 볼 수 있는 집이 여주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내부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지만, 점심 즈음이라, 아직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딱한잔..

가능할까요?

잔뜩 흐린 날..

퇴근 길에 이런 곳에 들러

탁배기 한사발과 빈대떡..

그리운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