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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하늘과 땅 사이 대자연의 통로에 서다-제주 용머리 해안

 

 산방산의 모습과 그 아래 위치한 용머리 해안의 모습(2009년 3월 6일)

산방산 아래 위치한 용머리 해안을 둘러봅니다. 파도가 많이 치는 날이나, 이 해안이 물에 잠길 때는 이곳을 볼 수가 없다고 합니다.

 하늘과 땅, 바다와 바람..

대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바람은 굴을 만들고, 바위를 조각하고...

 용머리는 이 지역의 지형지세가 마치 용이 머리를 쳐들고 바다로 뛰어 들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듯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용머리해안은 수천만년 동안 쌓이고 쌓여 이루어진 사암층중 하나로서 오묘한 해안절경을 보는 순간 누구라도 감탄사를 연발하게 됩니다.

바람과 물과 공기와 시간이 만들어낸 기암절경

이 사이에 서면, 그 웅장함들이 제게 말을 건넵니다.

   

해안단애의 높이는 동쪽해안에서 약 13m, 남쪽 해안에서는 최대 24m에 이르며, 주변의 단산, 금산과 함께 제주도 최고기(最高期)의 응회암층으로 알려져 있고, 파도에 의해 침식이 상당히 진행되어 원래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으나, 현재의 위치에서 동측 단애쪽이 화구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용머리 응회암층은 산방산 조면암질안산암의 관입에 의해 형성된 단층을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재 용머리 관광지에서 동쪽 해안으로 내려가는 관광순로상의 틈은 폭이 1~2m정도의 단층면입니다.

 용머리 해안에서 바라본 제주 화순항과 제주 바다의 모습

 용머리에 관한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옛날 중국의 시황은 천하를 통일했으나 늘 자신이 이룩한 왕국이 위협을 받을까 전전긍긍하다가 만리장성을 쌓고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그에다 지리서를 보니 탐라섬에 왕후지지(王侯之地)가 있어 제왕이 태어나리라 하니 더욱 더 염려 스러웠다.

이에 땅속을 훤히 보는 풍수사 호종단을 파견하여 맥을 끊어버리고 혈을떠서 기를 아예 죽여버리기로 작정했다.

호종단은 구좌읍 종달리로 들어와 남쪽으로 차근차근 혈과 맥을 끊어나갔다.

그가 산방산에 도착하여 주변을 살펴보니 산의 맥이 곧바로 앞 바다로 뻗어내려 막 태평양으로 나가려고 용머리가 꿈틀 대고 있었다.

저게 바로 왕후지지다. 저 놈의 맥과 혈만 끊어버리면 만사 끝이다.

그는 한달음에 산을 내려가 막 고개를 내밀고 바다로 나가려는 용의 꼬리를 한 칼에 쳐 끊고 다시 잔등을 내리쳐 끊은 다음 머리를 내리치려고 하자 검붉은 피가 솟구쳐 오르면서 우르릉 우르릉 신음소리를 토하며 구슬프게 울었다. 이렇게 하여 왕후지지의 맥이 끊기고 말았다 한다.

 

 돌아보니, 산방산의 모습이 가까이 닿을 듯 하고..

 앞으로 가는 길에는 형제섬과 송악산의 모습이 보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세계 곳곳에서 해수면 상승이 문제가 되고 있지요?  이곳 용머리 해안도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걸핏하면 바닷물에 잠기고 있다고 합니다.

 용머리 해안을 한바퀴 돌아보면 다시 산방산과 만나게 되고, 하멜선상전시관도 만나게 됩니다.

 

 하멜 상선 전시관 앞에서 바라본 제주의 바다 그리고 지나왔던 용머리 해안의 모습입니다.

제주의 파도와 바람이 만들어낸 이야기들이 있는 곳입니다

 

 자세한 길 안내를 원하시면

http://cafe.daum.net/yoeunsun <제주도>를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