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는 멋진 일몰 포인트가 몇 군데 있지요. 형제섬 일몰, 차귀도(수월봉) 일몰, 사라봉 일몰..
어디를 갈까 하다 차귀도의 해넘이를 보기로 합니다.(2009년 3월 6일)
이날은 하루종일 바람이 심하게 불던 날이었습니다.
차귀도 앞 바다는 파도가 엄청납니다.
차귀도 앞 포구의 등대
붉은 등대 주변으로는 수많은 갈매기떼가 날아 다닙니다.
왼편으로 바라보니, 방파제와 그 뒤의 풍력 발전기가 보입니다.
제주도에 풍력발전기가 향원리와 이곳 용수리 해안도로에 있습니다.
영화 이어도의 촬영장소임을 알리는 표지석
제주는 그 자체가 섬이면서도 무수한 섬들을 거느리고 있는 섬중의 섬입니다.
그림 같은 섬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일출, 일몰이 있어 제주 여행은 더욱 각별해집니다.
차귀도는 제주도 일대에서 사람이 살지 않는 가장 큰 섬입니다.
죽도, 지실이섬, 와도 등 3개의 섬과 크고 작은 바위섬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차귀도의 일몰은 죽도와 지실이섬, 혹은 지실이섬과 와도 중간으로 사라지는 해를 보는 것이 제 맛이라고 하지요.
하지만 계절에 따라 움직이는 해이기에, 차귀도 옆 바라로 지는 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차귀도는 송나라때 호종단이라는 사람이 제주도에서 큰 인물이 날 것을 우려, 지맥을 끊고 달아나던 중 한라산의 수호신이 변한 매 한 마리가 배를 가라앉혀 중국으로 돌아가는 것(歸)을 막았다(遮)는 전설에서 유래한 지명입니다.
용머리 해안의 전설의 뒷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일몰과 함께 파도를 보는 일도 즐겁습니다.
ND400 필터를 끼고 장노출로 파도를 찍어 보았습니다.
어두운 필터인지라, 하늘의 색이 선명하질 않습니다.
장노출로 찍은 차귀도의 파도
선명한 해넘이는 볼 수 없었지만, 구름과 파도와 섬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풍경입니다.
해는 구름 사이로 사라지고...
멋진 노을에 갈매기들이 군무를 춥니다.
하늘에 가득한 갈매기들..
해지고 난 후의 바다는 또 다른 시간이 시작됩니다.
자세한 길 안내를 원하시면
http://cafe.daum.net/yoeunsun <제주도>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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