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경기권

인천 도심 속의 포구- 북성포구

 

 오랜만에 카메라를 꺼내 듭니다. 더운 날씨에, 바쁜 생활에, 밀어두었던 사진이 못 견디게 그리운 날입니다.

퇴근하고 카메라를 꺼내들고 가까운 북성포구로 향합니다.

 

 포구에 도착하니 6시 쯤...

이곳 포구는 주변의 공장들에 둘러쌓인 곳이지만 고기를 잡는 배들이 수시로 드나듭니다. 잡은 물고기를 항구에서 다 팔고 난 배는 어디론가 떠납니다.

 북성포구의 사진들은 대개 갯펄에 물 빠진 때에 해지는 시각의 모습이 대부분이었지요. 사실 그걸 기대하고 가긴 했는데..

썰물이 아니라 밀물인 때입니다. 물살에 비추는 햇살 또한 좋습니다. 인공적인 것들에 둘러쌓인 이곳에서 햇살은 모든 것들을 보듬어 앉습니다.

 바닷가에서 서서 낚시하시는 아저씨.

붉게 물들어 가는 바닷가에 서서 낚시대를 드리우고, 건져 올리고 다시 낚시대를 드리우고.. 

 무언가 낚시대에 걸려 준다면 낚시꾼의 얼굴도 이 노을처럼 붉게 물들겠지요?

 

 

 갈매기 날고... 해는 하루의 시간을 마감하려 합니다. 공장 뒤로 지는 황홀한 일몰...

해가 지고 나자 순간 정적이 찾아오는 듯 합니다.

붉게 물든 바다와 하늘..

쉴새 없이 날아오르던 갈매기도 자취를 감춘 듯한 착각에 빠져듭니다.

 해가 지고 포구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채비를 합니다.

공장에 하나 둘 불이 켜지고..

 

 붉게 물든 노을은 점점 사라져가고..

물결조차 잠든 바다는 긴 밤을 향해 깊게 가라앉습니다.

 해 지고 난 뒤의 이 푸르른 하늘 빛도 참 좋습니다.

낮 시간의 푸르름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약간의 주밍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