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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은사

삶에 쉼표가 필요할 때-지리산 천은사 바쁘게 달려오던 삶의 속도에 제동을 걸고 잠시 멈추어 보세요. 자신과 마주할 고요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삶에도 쉼표가 필요합니다. 천은사 둘레길에서 만난 글귀입니다. 삶에 쉼표가 필요할 때, 찾아가는 절집, 지리산 천은사입니다. (2021년 4월 3일) 물 속의 봄, 고요함이 느껴지시나요? 그림인듯, 꿈길인듯, 한참을 바라보았던... 지리산 천은사, 몇 번을 다녀온 곳이지요. 지난 가을에도 다녀왔던 곳인데 봄날의 천은사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비가 내리고 안개가 들어오고, 나가곤 하던 오후입니다. 솔숲에는 복사꽃이 꽃을 피우고 일주문 계단 옆에는 현호색이 자라고 담장 아래는 노란 민들레 꽃을 피우고 새 잎이 올라온 나무들 가지를 드리우고 있는 수홍루 수홍루 위에 서면 물 속의 잉어 그리고 수면 위에 내리.. 더보기
느리게 걸으며 만나는 가을-지리산 천은사 가을, 가만히 불러만 보아도 좋은 가을이 낙엽지며 가는 요즘입니다. 어디쯤, 이 가을이 아직 남아 있을까? 궁리해보며 길 나서보는 요즘입니다. 단풍이 많이 지지않았을까? 하는 염려와 함께 나선 길, 느리게 걸으며 만나는 가을, 지리산 천은사입니다. (2020년 11월 8일) 고운 단풍잎에 햇살이 놀러오는 순간~ 바람도 가던 길을 멈춥니다. 지리산 천은사... 일주문 앞에 서 봅니다. 천은사, 샘물마저 숨었다는 전설의 산사~ 천은사 일주문과 이광사가 썼다는 지리산 천은사 현판 전하는 이야기로 법당에서 50보 거리에 샘물이 있었는데, 그 물이 맑고 달아 마시면 흐리던 정신도 맑아지고 오래 마시면 지병도 완치되는 약수라고 하였습니다. 이런 연유로 처음 절 이름을 감로사라고 하였습니다. 이 감로천에는 샘을 수호.. 더보기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 웅장한 지리산을 품고 있는 곳-구례 사성암/9월 추천여행지 절벽 위에 기둥을 세워 지은 암자,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 그 너머로 펼쳐진 구례 구만리 들판, 그리고 만복대, 노고단, 왕시루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능선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곳이지요. 산사 마당에 올라서면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에 저절로 탄성이 나오는 곳, 이곳은 구례 사성암.. 더보기
어디선가 풍경소리 들리고 그 아래 붉은꽃들은 피어난다-구례화엄사/구례여행 한여름 백일동안 피고진다는 백일홍.. 절집 한켠에서 소리없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나무는 붉은 꽃들 피우고, 지고.. 어디선가 풍경소리 들리고 그 아래 붉은꽃들 피어납니다 여름날의 구례 화엄사입니다. (2014년 8월 15일) 절집의 지붕과 배롱나무 붉은 꽃 그리고 .. 더보기
나무가 말하는 천년 세월의 이야기를 들으러 오르다-쌍계사 국사암/하동여행 나무는 스스로 제 사랑을 찾아 나설 수 없기에 그리움으로 생명의 샘을 채운다 나무가 서 있는 그곳에 첫사랑의 기운이 팽창하는 건 그래서이다 -고규홍님의 나무가 말하였네 2 중에서- 아름드리 나무가 서 있는 절집을 오릅니다 가만히 그 그늘 아래 서서 바라보기만 하여도 좋은 나무.. .. 더보기
일주문을 지나는 순간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 천년고찰-쌍계사/하동여행 지리산... 이름을 불러 놓고 보면 늘 그리움이로군요. 5월 말쯤 지리산 2박 3일 계획을 세워놓고 산장 예약까지 다 해놓았는데 이틀간의 비 예보 ㅠㅠ 비오는 지리산 무거운 짐들 메고 오를 일이 심란하여 결국 취소하였답니다. 그래서 지리산.. 하고 불러보면 그 그리움이 더 깊어집니다. .. 더보기
눈 덮힌 지리산자락 아래 꽃들은 소리없이 피어나는 봄-구례 산수유꽃축제 그윽한 매화향기 따라 봄마중을 나서봅니다. 섬진강을 따라 이어지는 길에는 매화들이 꽃망울을 터트리느라 바쁜 즈음, 노란 산수유도 살포시 얼굴을 내밀어 봅니다. 노오란 산수유 수천그루가 한꺼번에 모여 노란 꽃무리를 이루는 곳, 구례 산동에 핀 산수유를 만나러 갑니다. 눈 덮힌 .. 더보기
이제는 사라져 가는 풍경, 장작가마 불 때는 날-노전요/하동여행 최참판댁이 자리하고 있어 많은이들이 찾는 경남 하동군 악양면 면 소재지를 지나 지리산쪽으로 더 오르면 지리산 자락에 포근하게 감싸안긴 곳을 만납니다. 하동군 악양면 노전마을.. 그곳에 가마를 만들고 도자기를 구우시는 안상흡님이 살고 계십니다. 이제는 사라져가는 풍경 장작.. 더보기
나무와 깊은 연애를 한다는, 목다구를 만드는 청오님을 만나다-속 찬 나무와 빈그릇/전시회 목수의 큰 행복은 좋은 나무를 만나는 일입니다 울진 금강송 군락지 안에 벼락맞아 고사가 된 홍박달이 수 백년 세월의 인연이 닿아 손에 들어왔습니다. 나무를 첨 본 순간 그냥 사랑에 빠져 나의 손에 들어오기까지 얼마나 설레었는지요. 박달이나 대추 같이 단단한 나무는 무척이나 더.. 더보기
천년을 곰삭은 절집이 풍경이 되는 곳-곱게 늙은 절집, 화엄사 구층암/구례여행 아침 저녁,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부는 요즘... 길 떠나고 싶은 계절입니다.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큰절 화엄사, 이곳에는 원래 14개의 암자가 있었다는데 지금은 8개의 암자만 남아 있습니다. 그 8개의 암자 중의 하나인 구층암.. 소박함과 편안함, 자연스러움이 한데 모여 풍경을 이루는 곳.. 더보기
지리산 자락과 어깨를 나란히 한 절집-화엄사 연기암/구례여행 해발 1915m의 지리산.. 그속으로 들어가보면 그 너른 품에 감동하고 그 웅장함과 넉넉함에 마음 빼앗기게 되지요. 그 너른 지리산에 자리잡은 산사.. 화엄사 연기암입니다. 연기암은 화엄사의 원찰이기도 하며 화엄사 문수기도도량이기도 한 곳입니다. 연기암에 서면 지리산 능선이 한눈에.. 더보기
빛나는 순간, 그곳에 내가 있었네-지리산에서 만난 일출 이른 새벽, 지리산의 능선 위로 붉은 빛이 번져옵니다. 하늘을, 산을 붉게 물들이며 모습을 보여주지 않던 아침 해는 어느순간 힘차게 산 위로 떠오릅니다. 빛나는 순간, 그곳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멋진 일입니다. 지리산에서 만난 일출입니다. (2013년 8월 15일) 밤새 머리 위에 빛나.. 더보기
이제는 사라져 가는 풍경, 장작불가마 불 때는 날-쌍계도예/하동여행 녹차 시배지 경남 하동군 화개골.. 지리산이 바라보이고 계곡에는 시원스런 계곡물이 소리내며 흘러가는 곳에 자리한 쌍계도예 이곳에서 25년째 전통방식으로 도자기를 굽고 계신 무심 김유열님~ 이제는 사라져가는 장작불 가마로 도자기를 굽는다고 하십니다. 장작불가마 불 때는 날, .. 더보기
별이 빛나는 밤에, 하늘엔 별이 흐르고, 찻잔속에 담긴 하늘에도 별이 흐른다 지리산의 능선이 뒤로 자리하고 낮은 지붕 위로 별이 빛나고 달이 집니다. 지리산의 낭만적인 밤.. 별이 빛나는 밤에 하늘엔 별이 흐르고 찻잔속에 담긴 하늘에도 별이 흐릅니다. (2013년 3월 14일) 쌍계사 근처의 계곡마을 그 위로 오르니 온통 초록의 차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오르다 뒤돌.. 더보기
깔끔하고 넉넉한 주인장의 인심이 돋보였던 지리산 청운식당-하동 쌍계사 맛집 여행지에서 음식점을 들렀을 때, 음식이 맛이 없다거나, 주인장이 불친절 하다거나 그랬다면 그 음식점은 머리속에서 지우게 되지요. 한데 한번 들렀던 음식점이 마음에 들면 머리속에 메모를 해놓았다가 다시 들르게 됩니다. 이곳이 그러하였습니다. 매화꽃을 보러 나선 길에 이곳에 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