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지리산의 능선 위로 붉은 빛이 번져옵니다.
하늘을, 산을 붉게 물들이며 모습을 보여주지 않던 아침 해는
어느순간 힘차게 산 위로 떠오릅니다.
빛나는 순간,
그곳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멋진 일입니다.
지리산에서 만난 일출입니다. (2013년 8월 15일)
밤새 머리 위에 빛나는 수많은 별들
그 별들을 바라보느라 날을 꼬박 새운 여행자..
하늘은 점점 푸르러가고
밤새 빛나던 별들은 그 빛을 잃어갑니다.
붉은빛, 푸른빛..
반짝이는 별들
별들이 빛을 잃어가는 순간까지 아름다운 새벽입니다.
붉은빛을 가득 품은 하늘
해를 품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해는 떠오르기도 전에 이리 자신의 존재를 알려줍니다.
해를 맞이하려고 구름은 벌써 빨알갛게 제 몸을 물들이고 있는 중입니다.
지리산의 능선 위로 해가 떠오릅니다.
빨갛게 얼굴을 내미는 반가운 해님..
빛나는 순간..
가슴 두근거리는 순간입니다.
해가 높이 떠오르기 시작하자
반대편으로 향합니다.
산들과 산들 사이에 구름을 품고 있는 곳..
구름이 좀 흘러주면 좋을터인데..
바람이 불지 않는 아침, 구름은 제자리에서 머물기..
장노출을 담아볼 수도 없는 상황,
제자리에서 서서 빛이 들기를 기다립니다.
남원 시내에 아침 햇살이 비추이는 순간...
구름에 쌓인 산들에 둘러싸인 도시는
그대로 한폭의 그림이 되는 순간입니다
구름과 하늘과 산이 만들어내는 풍경
햇살이 비추이자 초록으로 환호하는 들녘
어디선가 휘파람 소리를 내며 날아가는 새 한마리
이대로 멈춤..
밤새 별이 빛나던 하늘에는
이제 환한 아침 해가 빛나는 시간입니다.
별을 보며 아침 일출까지 바라볼 수 있어
좋아던 하루,
그 하루를 이제 마무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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