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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상남도

나무가 말하는 천년 세월의 이야기를 들으러 오르다-쌍계사 국사암/하동여행

 

 

 

나무는 스스로 제 사랑을 찾아 나설 수 없기에

그리움으로 생명의 샘을 채운다

나무가 서 있는 그곳에

첫사랑의 기운이 팽창하는 건 그래서이다

 

-고규홍님의 나무가 말하였네 2 중에서-

 

아름드리 나무가 서 있는 절집을 오릅니다

가만히 그 그늘 아래 서서 바라보기만 하여도 좋은 나무..

그 커다란 줄기에 가만히 손을 대보면

그 나무의 생명력이 느껴지는 듯 하기도 하지요.

 

어떤이는 1,200년 된 나무라고도 하고

어떤이는 그 절반인 600년 된 나무라고도 말합니다

1,200년이면 어떠하고 600년이면 어떤가요?

사람의 세월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시간들

그 시간들을 품은 나무

그 나무를 만나러 오릅니다

 

나무가 말하는 천년 세월의 이야기를 들으러 오르다

하동 쌍계사 국사암입니다. (2014년 5월 24일)

 

 

 

 

쌍계사 국사암은 쌍계사에서 산길로 600m

 

 

 

 

걷기에 좋은 숲길을 따라 오릅니다

 

 

 

 

걷다보면 왼편은 국사암 가는 길,

오른편은 불일암과 불일폭포 가는 길로 나뉩니다

 

불일암과 불일폭포는 예전에 다녀온 적이 있는지라

이날은 오래된 느릅나무가 절집을 지키고 있다는 국사암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돌탑이 서 있고, 소나무 울창한 길을 지나고

 

 

 

 

오래된 느릅나무가 입구를 지키고 서 있는 국사암에 이르릅니다.

이 느릅나무는 진감선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아 두었더니

살아서 나무가 되었다는 전설을 가진 나무이지요.

 

전설에 따르면 이 나무는 천년이 넘은 나무로군요.

 

 

 

 

이 느릅나무는 사천왕수로도 불리운다 합니다

 

 

 

 

절집 입구를 지키는 사천왕상은 모두 4개인데

이 나무도 이리 가지가 네 갈래로 나뉘어 있어 사천왕수로 불리운다고 하네요

 

사천왕상 대신 사천왕수가 지키는 절집

국사암입니다

 

 

 

 

국사암은 작은 암자입니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절집이 자리한 곳이라고 합니다.

 

 

 

 

법당 입구라 적힌 기와 한장

그 소박함이 마음에 드는 여행자입니다

 

 

 

 

국사암

신라 성덕왕 23년 724년에 삼법화상이 지기가 뛰어난 곳이라고

당우를 지은 것이 암자의 시초라고 합니다

 

 

 

 

그후 110년이 지나서 진감국사가 중창하였다고 합니다

국사암이란 이름도 진감국사와 관련이 있는데

신라 민애왕이 중창주인 진감선사를 스승으로 봉하여

진감국사라 칭함으로 인해 국사암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독특한 형태의 전각이로군요

 

 

 

 

 

 

 

 

 

 

 

 

 

 

 

 

 

 

 

 

 

 

 

 

 

 

처마 끝 풍경은 바람에 흔들리고

 

 

 

 

낡은 담장이 눈길을 끄는 곳입니다

자꾸만 오래되고 낡은 것들이 좋아지는 요즘

아무래도 나이 들어감인 듯 합니다. ㅎㅎ

 

 

 

 

담장 끝에 핀 붉은 작약과 눈맞춤

 

 

 

 

담장 앞에 자리한 나무 의자

소박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지요

 

 

 

 

 

 

 

 

 

 

 

중심 전각을 끼고 돌아 뒤로 향합니다

 

 

 

 

 

 

 

 

 

 

 

무더운 여름, 감로수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작지만 깔끔한 암자입니다

 

 

 

 

석등옆에는 붉은 장미 피어나고

 

 

 

 

가지런한 장독대

 

 

 

 

작은 굴뚝에 눈맞춤하고 나오는 길

 

 

 

 

계곡 건너편 해우소가 정겨운 곳입니다

 

 

 

 

쌍계사 국사암은 쌍계사에서 산길로 올 수도 있고

차로 오를 수도 있는 곳입니다

 

 

 

 

저녁무렵 산길에 모기가 많았던지라

내려가는 길은 차도로 가기로 합니다

차도라 하여도 차가 많이 다니지는 않는..

좁은 도로

 

 

 

 

암자 건너편 마을에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편안한 저녁풍경을 보며 내려옵니다

 

 

 

 

어느 음식점 앞에는 초록과 붉은빛의 조화로움이 걸려 있더군요

 

 

 

 

걷다보니 초록빛 차밭도 군데군데 보이는 길

아직은 눈에 보이는 초록빛이 좋은 요즘입니다.

 

지리산 자락에는 아름다운 절집들 참 많습니다

보시려면 클릭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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