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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꽃

시가 있는 풍경-길갓집 길갓집/차꽃 곽성숙 지나는 사람들이 만만하게 들여다보는무궁화 울타리 낮은 집에 살았다해질녘 마루에 앉은 엄마는,한숨이 들락대는 바가지 옆에 끼고새끼 마늘을 누런 양재기에 담아 까곤 했다 오른쪽 무너진 담 위에 까만 기와를 얹어보수공사를 대신했던 담장이 어설프게 모여먼지를 마시곤 했다어느 해 태풍에, 와르르 주저앉자 엄마는 아, 참 잘됐다며 성한 곳도 밀어내고 말았다벽돌 대신 무궁화를 촘촘히 심었다 담장으로 자리해 활짝 핀 무궁화는길갓집으로 건너보기 더 만만한 집으로 만들어때때로 사진기들이 기웃기웃했다여전히 마루에 앉은 엄마는, 사진기의 물음에 이런저런 대답을 내주었다 어쩌면 쓸쓸만 감돌았을 해질녘이 그윽해지고버석버석 마른 낙엽 같았던 엄마의 일상도 조금씩 촉촉해졌다 길갓집이어서,              .. 더보기
무릉도원이 어디일까? 복사꽃이 가득한 이곳이 아닐련지-순천 복숭아꽃 그대는 어이하야 이런 산중에 혼자 사느뇨 물으니 빙그레 웃으며 대답이 없으니 마음이 스스로 한가롭구려 복사꽃잎은 물에 흘러 아득히 멀리 떠내려가는데 인간세계가 아닌 별천지가 바로 여기에 있구나 - 당나라의 시선 이태백이 쓴 산중문답- 계곡에 떠내려온 복숭아꽃잎을 따라 갔다 찾았다는 별천지, 무릉도원... 무릉도원은 이태백의 한시 속에나 존재하고 도원경의 도화원기 속에서나 존재할 줄 알았더니.. 4월 순천 월등에 연분홍빛 복사꽃이 사방을 환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눈길을 돌리는 곳마다 가득한 복사꽃들... (2022년 4월 9일) 무릉도원이 어디일까? 복사꽃 가득한 이곳이 아닐련지... 순천 월등 복숭아꽃입니다. 연분홍빛 고운 복사꽃들... 저마다 고운 빛으로 환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오후의 햇살을 받아 반.. 더보기
꽃비 내리던 3월의 하루-섬진강 벚꽃 하늘을 가린 꽃들 무성하게 꽃을 피운 꽃 터널을 걷습니다. 비가 많이 오던 날, 받혀든 우산 위로 비와 함께 내리던 꽃잎들... 꽃비 내리던 3월의 하루, 섬진강의 벚꽃입니다. (2021년 3월 27일) 바닥에도 벚꽃나무가~ 비 오는 토요일, 지리산 자락으로 구례 서시천으로, 구례 섬진강변으로 벚꽃을 만나러 갔던 날 지리산 자락은 꽃망울을 이제 막 터트리고 있습니다. 빗방울을 품은 벚꽃.. 아름다운 낙화.. 구례 서시천변에 서서 벚꽃 길 뒤로 지리산이 자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길게 이어지는 꽃터널을 걸어도 좋은 곳입니다. 연분홍빛 고운 복사꽃 섬진강변으로 향합니다. 떨어진 꽃잎들이 먼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섬진강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나무들 내리는 빗방울 떨어지는 꽃잎들... 오래된 고목이 주는 아름다움.. 더보기
무릉도원이 어디일까? 복사꽃이 가득한 이곳이 아닐련지-월등 복숭아꽃 일출 그대는 어이하야 이런 산중에 혼자 사느뇨 물으니 빙그레 웃으며 대답이 없으니 마음이 스스로 한가롭구려 복사꽃잎은 물에 흘러 아득히 멀리 떠내려가는데 인간세계가 아닌 별천지가 바로 여기에 있구나 - 당나라의 시선 이태백이 쓴 산중문답- 계곡에 떠내려온 복숭아꽃잎을 따라 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