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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권

봄물이 연당에 가득한 세미원

수종사에 올랐다가 근처의 세미원을 갑니다. 몇 년 전 여름에 연꽃을 보러 갔던 곳이지요. 이 계절에는 야생화를 온실 안에 가꾸어 놓았다고 하더군요. 오랜만에 갔더니 3일 전에 예약을 하고 와야 한다고 합니다.

 봄물만이 연당에 가득하고.... 여름이면 이곳에 연꽃이 가득해지겠지요.

 

                 

 세미원 온실 전경 - 우리의 옛스런 물건들이 소품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옹기가 분수가 되고, 절구통 위에 옥잠화가 피어나고...


세미원의 어원은 물을 보면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觀水洗心 觀花美心)  옛 말씀에 근거를 두어 누구든지 이 터전에 오시면 흐르는 한강물을 보면서 마음을 깨끗이 씻어 내자는 상징적인 의미로 모든 길을 빨래판으로 조성하였고, 수련과 연꽃들을 보고 마음을 아름답게 하는 장소가 되길 바라면서 선조들이 연꽃을 보고 마음에 느낀 바를 읊은 시와 그림들을 함께 전시하였다고 합니다.

세미원은 환경이 재산이 되고 문화가 될 수 있는 그 가능성을 실험하는 장소라고 합니다. 경기도민들이 만든 것으로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다만 3일 전에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가야합니다. 관람 시간은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월요일은 쉬는 날이라고 하네요.


       

        뽀글 뽀글~ 옹기 속에서 물이 내는 소리입니다. 한쪽의 맷돌 따라 물이 흐르고...

                                          

 

                

 

                      

                        온실 내의 아기자기한 풍경들.. 곳곳에 자그마한 연못과 분수들, 그리고 꽃...

                                           

                     다른 온실 입니다. 바닥에 깔아놓은 빨래판이 정겹습니다. 빨래판을 디딤돌 삼아 도레미파솔라시도 하고 건반을 누르듯 천천히 지나가봅니다.

                                          

 빨래판을 지나고 나면 이런 나무 판자로 바닥을 딛고 가게 되어 있네요. 이 온실에서 꽃 사진 몇 장 찍고 나니 온몸에 땀이 줄줄~ 히~ 사우나를 하고 나온 기분이었지요.^^

 온실에서 나와 세미원을 천천히 둘러봅니다. 용머리를 한 분수와 청자 화병 모양의 분수(?)들...

 연꽃 피는 계절에 오면 물레방아가 힘차게 도는 것을 볼 수 있을까요?

 조금 더 따스한 날에 오면, 이 의자에 앉아 차 한잔 마시고 싶어질 듯 합니다. 몇 해전 한 여름에 그늘 아래 이런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신 기억이 납니다.

 양평 방향으로 가는 다리 아래 쪽을 지나면 한강변. 그곳에는 이런 풍경들이 펼쳐지고... 한가한 일요일 아침입니다.

 관란대에서 바라본 풍경

 

관란대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네요. - 이 장소는 앞에 흐르는 남한강과 멀리 북한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의 호호양양(浩浩洋洋 큰 강물이 넘칠 듯이 흐르는 모양)한 한강수를 관란하는 곳이다. 관란대란 맹자의 진심장구의 <물을 보는데도 방법이 있으니 반드시 큰 물결을 보아야 할 것이니라>에 근거를 두어 지은 이름이다.

관란대는 문자 그대로 한강의 큰 흐름을 관란하는 곳이다. -

                               

 

                                         

 

 두물머리가 건너에 보입니다.

 줌으로 당겨서 찍어보니 두물머리가 손에 잡힐 듯 합니다.

     

 다시 돌아 입구 쪽으로 향합니다. 옹기를 뒤집어 만들어 놓은... 의자(?)

 

                                         

 새싹이 파릇하게 돋을 때만 하여도 좋을 듯 합니다.

          

                                 

  온실 안에 옛 시인들이 노래한 연꽃에 관한 시들을 걸어놓았네요.

                     

 

               

 

             

 

                       

 

                    

 

세미원 풍경들을 스케치하듯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