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20일, 정월 대보름 날입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몇군데에서 대보름 달집 태우기와 민속 행사를 하더군요. 남산 중턱에 자리한 국립극장에 가보기로 합니다.
대보름 행사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달집 태우기입니다. 한해의 소망을 가득 담아 모두들 빌어봅니다. 한해 동안 나쁜 일들 모두 사라지라고도 빌어봅니다.
하늘에는 보름달이 세상을 비추고 있습니다.
국립극장에 주차를 하고 행사장으로 향하는 길- 청사초롱들 불 밝혀 놓고 달님을 기다립니다.
해오름 극장 앞 광장이 오늘의 행사장입니다.
해오름 극장의 입구에는 연등을 달아놓았습니다. 이 사이로 문을 열고 사람들이 드나듭니다.
오늘 태울 달집이 세워져 있습니다. 사람들은 기념 촬영을 하기도 하고, 취재를 하기도 합니다.
고사리 손으로 한 해의 소망들을 적어서 달집에 매달아 봅니다. 이 아이는 무슨 소원을 적었을지 궁금해집니다.
멀리 임실에서 올라온 풍물패가 달집을 돌며 농악을 연주합니다.
뒤 쪽에서는 귀밝이술도 주고, 부럼도 나눠줍니다. 복조리도 팔고 있구요.
풍물패는 흥을 돋궈주고.. 사람들은 박수를 치고..
점점 흥이 난 사람들은 이제 풍물패와 어울려, 춤을 추고, 강강수월래를 돌기도 하고, 이런 것이 잔칫날 분위기이겠지요?
하늘에는 둥근 보름달이 얼굴을 드러내고...
달집에 불을 붙일 시간입니다. 몇 명의 사람들이 달집에 불을 붙이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달집에 불을 붙입니다.
달집은 순식간에 타오르기 시작합니다.
무자년 한해 동안 나쁜 일들, 액운들, 달집을 태우면서 다 태워버립니다.
달집은 보통 청솔과 대나무로 만드는데요. 대나무가 타면서 '탁탁' 소리를 내면서 악귀를 물리친다고 하네요.
한해의 소원들! 대보름 달 보면서 다들 빌어보셨죠?
달집 위로 멀리 보름달이 조그맣게 보입니다. 하늘에는 달... 땅에는 달집..... 우리들 마음 속에는 무엇이 있었을까요?
달집이 거의 다 타고, 풍물패가 다시 등장하여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우리의 세시풍속 중의 하나인 달집태우기.
흥겨운 농악과 어우러져서
또 다른 즐거움이 됩니다.
무자년 한해 동안 모두들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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