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월 5일, 추석 연휴였던 걸로 기억이 나네요. 명절에 차례를 지내지 않는 탓에 엄마와 함께 간 곳입니다.
사진이 많이 남아 있지는 않구요. 주로 정상 부근에서 찍은 사진이 몇 장 남아 있어서 올려봅니다.
팔영산은 정상에 올라서면 물이 사방으로 둘러쌓인 특이한 곳이라고 합니다.
고흥에서 가장 높은 산이 바로 팔영산(608.6m)이라고 합니다. 고흥읍에서 동쪽으로 25km 떨어진 소백산맥의 맨 끝부분에 위치한 산으로 8개의 봉우리가 남쪽을 향해 일직선으로 솟아있습니다. 중국 위왕의 관수에 팔봉이 비치어 이름 지어졌다는 등 수많은 전설을 간직한 채,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이 산은 산세가 험준하고 기암 괴석이 많으며, 정상에 오르면 저멀리 대마도까지 조망되는 등 눈 앞에 펼쳐지는 다도해의 절경이 일품인 곳입니다.
팔영산에는 예전에 화엄사, 송광사, 대흥사와 함께 호남 4대사찰로 꼽히던 능가사를 비롯하여 경관이 빼어난 신선대와 강산폭포 등 명소가 많은 곳입니다. 1봉에서 8봉으로 이어지는 암릉종주 산행의 묘미도 각별한 곳으로 남동쪽 능선 계곡에 팔영산자연휴양림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암봉 사이의 철계단들을 타고 올라갑니다.
사실 이 산에 갔을 때 조금 후회한 기억이 납니다. 암릉 산행을 잘 못하는 탓에, 다리는 후들후들 떨리고, 바람은 세차게 불고....
그나마 이렇게 계단이라도 있는 곳은 다행입니다. 밧줄 하나만 있는 봉우리도 있어서 그걸 잡고 올라갔지요.
사방을 둘러봐도 바다... 바다...
그리고 그 바다 사이의 추수를 기다리는 가을이 있습니다.
산행은 능가사에서 시작해서 1봉부터 8봉까지 갔다가 다시 능가사로 하산하는 원점회귀 코스였습니다. 9km정도의 거리로 산행 시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습니다.
관광공사 홈페이지에는 4시간 반으로 나와 있네요.
지나온 바위 암봉
몇 번째 봉우리일까요? 다도해의 정경이 펼쳐집니다.
능가사에서 바라본 팔영산
봉우리가 8개인지 다 세어보셨나요??
오래 전에 다녀온 산입니다.
힘들게 오르지만
많은 것들을 안고 돌아오는 곳...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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