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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해남 땅끝, 달마산 미황사

2007년 8월 11일 - 해남 땅끝 마을에 해바라기가 몇 만평에 피어있다고 했다. 소피아 로렌이 나왔던 영화 해바라기에 보면 끝없이 펼쳐진 해바라기 밭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어 해바라기가 넓게 자라고 있다는 소식에 뛰어나가게 되네요. 땅끝에 도착해 해바라기밭을 찾긴 찾았는데 사진을 한장도 찍을 수 없었어요. 1주일 가까이 이어진 비와 바람에 해바라기가 시들고 목이 꺾여 지친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합니다. 아쉽지만 발길을 돌려 땅끝 전망대로 향합니다. 작년 6월에 다녀온 곳인데 다시와도 좋네요.

 멀리서 본 땅끝 전망대

 땅끝 안내도 - 형제 바위쪽도 가볼만 한 곳인데 이번에는 안갔습니다. 작년에 들렀던 곳이라, 모노레일도 생략하고

 이런 산책로를 걸어서 전망대로 올라갑니다. 비가 오락가락하고, 바람이 엄청 불지만 이곳은 아늑하네요.

 동방의 등불이라 명명된 땅끝 전망대 - 타오르는 횃불을 형상화 한 것으로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염원하여 횃불을 감싸고 강강술래하는 여인들의 역동적 움직임을 형상화 했다니 의미가 대단하네요~ 또한 국토를 지키는 등대와 조국 수호의 눈물을 상징하기도 한답니다.

떠오르는 태양과 햇살을 건축적으로 형상화 한 것이랍니다. 이런 구절이 있네요.

---- 그 등불이 한번 켜지는 날, 너는 동양의 빛이 되리라----

 갈두산 봉수대 - 전망대 앞을 지키고 있는 봉수대로 이곳은 육지의 최남단 갈두산 해발 156.2m 정상에 위치한 봉수대이다. 갈두산 봉수는 광무 10년(1906년) 영암군에 속하였던 송지면이 해남군에 이속 됨에 따라 편입된 지역이라고 합니다. 세종실록지리지 동국여지승람, 동국여지지에 동쪽으로 강진현 좌곡산, 서쪽으로 해진군 화산에 준하여 설치된 것으로 전하고 있으며, 조선초에 설치되어 고종때 페지된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다도해

 땅끝의 유래

 흐린 날씨로 인해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모호해진 풍경 - 바람이 많이 부는 것만 빼고는 이런 풍경도 괜챦네요.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광들입니다. 

 

 

 

  

 

 전망대를 오가는 모노레일

 제 기억에 의하면 전에 이곳에 왔을때는 전망대가 없고 이곳이 땅끝이라고 했었죠. 지금은 이렇게 표지석만 남아있네요. 거기다 1년전엔는 못본 화살표까지 새로 그려져 있네요.

 달마산 미황사 - 비가 와서 달마산 등산을 못하지만 호남의 금강산이라 부른다는 달마산의 미황사를 가봅니다. 미황사는 분위기가 영주 부석사의 분위기를 닮았네요.

 

미황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 대흥사의 말사이다. 749년(경덕왕 8)에 의조가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사적기에 따르면 금인이 인도에서 돌배를 타고 가져온 불상과 경전을 금강산에 모시려고 하였으나 이미 많은 절이 있어 되돌아가던 중 이곳이 인연의 땅임을 알고, 의조에게 경전과 불상을 소에 싣고 가다가 소가 멈추는 곳에 절을 짓고 봉안하라 이렀다고 한다.

이에 의조는 금인의 말대로 경전과 불상을 소에 싣고 가다가 소가 크게 울고 누웠다가 일어난 곳에 통교사를 창건하고 마지막 멈춘 곳에 미황사를 지었는데, 소의 울음소리가 지극히 아름다워 ‘미()’자와 금인을 상징한 ‘황()’자를 쓴 것이라 한다.

그뒤 수백년 동안의 역사는 전해지지 않는다.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으로 절이 소실되자 1598년에 만선이 중건하였고, 1660년(현종 1) 성간이 중창하였으며 1754년(영조 30)에는 덕수가 중창하였다. 한국 육지의 최남단에 있는 사찰로 경내에는 대웅전(보물 947), 응진당(보물 1183)과 명부전, 달마전, 칠성각, 만하당, 세심당 등이 있다. 

 학ㅇ루에서 바라본 풍경 - 멀리 바다도 보이고, 바람도 시원한 곳입니다.

 미황사 종루 

 대웅전 - 전면 3칸, 옆면 3칸의 규모로 지붕은 옆에서 볼 때 여덟 팔자 모양양인 팔작 지붕이다. 지붕처마를 받치기위해 장식하여 짜은 구조가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으로 꾸며져 있다. 보물 947호

단청에 익숙한 제게 수수한 대웅전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나무의 결들이 살아 있는 소박한 모습과 함께 어우러진 풍경이 마음을 흔듭니다.

 대웅전 뒤로 펼쳐진 달마산의 능선 - 기암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네요.

 다음의 등산을 기약하며..... 

 미황사의 대웅전을 둘러보고 돌아서면 바다가 내려다보이네요.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해서 일찍 돌아옵니다. 해남의 푸짐한 한정식으로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일찍 집으로 향합니다. 비오는 흐린 바다도 좋긴 하지만 해바라기가 조금 아쉬운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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