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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권

칠장산, 칠현산

2007년 7월 7일-비온다던 날씨는 아침에 일어나니 해가 쨍쨍하다. 10시가 조금 넘어 출발해서 칠장산의 칠장사에 도착하니 시간은 12시가 조금 못된 시간입니다. 신라시대 지어졌다는 천년 고찰 칠장사를 둘러보고 칠장산, 칠현산, 덕성산을 종주하기로 했다.

                      

칠장사 당간 - 높이 11.5m의 철제 당간, 이 당간은 본래 30개의 원통이 연결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14마디만 남아 전해지고 있으며,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철통의 지름이 좁아진 형태입니다. 대다수의 절에는 당간 지주만 전해지고 있으나 완전한 형태를 구비하고 있어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합니다.

 칠장사 일주문

 칠장사 천왕문

 천왕문안에 소조사천왕상이 있습니다 - 좌우에 각각 2구씩 자리잡고 있는데 흙으로 빚은 거랍니다

 얼굴이 험상궂기보다는 해학적인 모습입니다. 이 사천왕상은 천왕문이 건립된 조선 영조 2년(1726)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합니다.

 

                      

기와를 올려 쌓은 굴뚝

 대웅전 - 원래 칠장사는 혜소국사를 기념하기위해 1308년 충렬왕 34년에 창건하여 혜소국사 홍제관을 세우고 일곱 악인을 교화 제도한 일에 따라 칠장사라고 했다합니다. 현재의 목조 건물은 조선시대 말기에 다시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합니다

                      

 대웅전 처마

 안성 봉업사에 있던 석불 입상을 이곳으로 옮겨온 듯......

                        

 생뚱맞은 석탑 - 석탑아래 절집에 어울리지 않아 조만간 옮길거라고 안내 문구가 있더군요.

 임꺽정은 칠장사에 법력이 높은 고승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찾아와서 갖바치 출신의 병해도사를 만나게 됩니다. 생불로 모든 사람의 추앙을 받던 병해대사는 도적무리를 제자로 받아들입니다. 칠장사의 명부전에는 궁예와 임꺽정의 벽화들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병해대사와 임꺽정의 수하들

                        

 힘자랑을 하고 있는 임꺽정

                       

 혜소국사(972~1054)를 추모하기 위해 세운 비로서 고려 전기의 우수한 비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혜소국사는 안성 출신으로 10세에 출가하여 17세에 융철에게 배웠고 영통사에서 계를 받았으며 말년에 칠장사에서 수도하고 절을 크게 고쳐 세웠다 합니다. 비문은 김현이 지었고 글씨는 통일신라와 고려시대에 유행한 구양순체로 민상제가 썼다합니다.

 나무잎위에 나방(?)

 

 칠장산 정상에 이르기전에 - 이곳은 한남정맥, 한남금북정맥, 금북정맥 세 정맥이 지나고 있는 곳이랍니다

 칠장산 정상 - 날도 흐리고 주변 경치가 잘 안보입니다

 이곳은 등산하는 내내 울창한 나무 숲사이를 산림욕하듯 걷습니다. 낙엽이 오랫동안 쌓인 푹신한 흙길들......  습한 곳이라 버섯이 많습니다. 색깔이 고운 버섯

 

 다양한 색과 모양의 버섯들 - 물론 못먹는 버섯이겠지요?

 

 

 

 

 칠현산 정상 - 정상도 숲에 갖혀 있네요

 오랜만에 만난 이정표 - 칠장사에서 올라왔으니 5.2km를 왔네요. 무술마을로 내려가기로 합니다

 산에서 만난 야생화들......

 

 산딸기가 너무 많아서 내려오면서 계속 따먹으면서 왔습니다. ㅋㅋ

 도라지 꽃 - 보라빛이 곱습니다

 

 

 

 

                       

 구절초가 벌써 피었습니다 - 이꽃은 가을의 꽃이 아닌가요?

                      

 

 잠자리가 사뿐이 꽃 위에 내려앉고.....

 

                    

 

 

 

이정표가 미비해서 무술마을로 내려오는 길을 놓쳐서 산길을 오래 헤맸습니다. 요즘은 산에 가면 이정표들이 참 잘돼있던데 아쉬운 부분이었구요. 덕분에 덕정산 정상을 못 찾아 갈 수가 없었어요. 12시쯤 출발한 산행이었는데 6시까지 헤맸습니다. 임도와 아스팔트를 10km쯤 걸은 듯합니다. 산길은 내내 흙길과 오래된 낙엽 쌓인 길로 참 좋은 길이었으나 10km내내 하늘이 열리지 않고 능선 양옆이 나무가 너무 빽빽하여 바람도 안불고 답답한 길로 여름에 산행하기는 다소 힘든 산이 아닌가 합니다. 길은 내내 그늘이기는 합니다. 덕분에 모기 엄청 물렸습니다. ㅎㅎ

덕분에 땀 많이 흘리고 오래 걷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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