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벽당의 봄/차꽃 곽성숙
용소 앞 담장에서
봄이 나더러 매화음
하자 부른다
환벽당 마당 기웃대다
화악 피어난 홍매와
해우소 옆 산수유 한그루에게 간다
돌 계단 하나하나 오를 때마다
출렁출렁 확대경처럼 밀려오는
정자의 전경과 매화향이 깊어지며
바삐 내 몸을 잡아 당기더니
개구쟁이 같은 흙굴뚝 앞에
폭포처럼 쏟아지는 봄향,
기어코 나 여기서 미치고 마리라

죽림재의 매화를 보러 나선 길,
근처의 환벽당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습니다.
환벽당의 매화를 보러,
환벽당의 굴뚝을 보러 갑니다.
긴 돌계단 너머 환벽당이 자리하고
홍매가 활짝 피어 여행자를 반겨줍니다.

드론으로 담은 사진도 한 장

돌 계단 하나하나 오를 때마다
출렁출렁 확대경처럼 밀려오는
정자의 전경과 매화향이 깊어지며.....

차꽃 언니의 시 속의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시 속의 개구장이 같은 흙굴뚝과 눈맞춤합니다^^
다른 곳들도 이런 굴뚝을 많이 만들어 놓았는데
환벽당 굴뚝보다 더 멋진 녀석을 본 적이 없는 듯 합니다.


정자 너머의 매화와 산수유~


환벽당
푸르름을 사방에 둘렀다는 정자이지요.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정자이기도 하지요.


환벽당의 매화는 빛깔이 독특합니다
연분홍빛 매화

참으로 고운 빛의 매화입니다.





돌담과 어우러진 매화도 한 장


예전에 봄에 왔을 때는
수선화가 많이 피었더니
이날은 몇 송이만 보입니다.

붉은 동백이 툭툭 떨어져 있습니다



정자 아래로 내려가서 한바퀴 돌아봅니다




초록빛물이 물들어 가는 나무들입니다.


다시 한 번 환벽당과 눈맞춤을 하고..

이제 드론으로 몇 장 담아봅니다

환벽당 뒤쪽 광주호가 바라보입니다.

곡선이 아름다운 논 풍경도 바라보이구요


파노라마로 한 장

식영정도 바라보이구요

초록빛이 올라오는 댐 주변 풍경입니다








아름다운 정자,
다른 계절에 저 곳에 또 서게 될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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