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이름을 불러놓고 나선 한참을 머뭇거리게 됩니다.
봄날 꽃이 피는 지리산부터
여름 날의 운해가 넘실대는 날이나,
가을 단풍으로 붉은 빛으로 단장을 한 날도,
눈 덮힌 설산까지...
모든 계절에 가고 싶은 곳이기 때문이지요.
가고
또 가고...
사무치는 마음으로
오르고 또 오르는 산,
지리산 만복대입니다. (2023년 8월 15일)
새벽부터 오른 지리산 만복대,
잠깐 얼굴을 보여주던 아침입니다.
새벽녘
별을 잠깐 보고나서
구름과 안개가 가득합니다.
북방수염하늘소랑도 놀고
물방울 맺힌 꽃들이랑 놀며
일출을 기다립니다.
꽃마다
작은 풀들마다
이슬이 방울방울 매달려 있습니다.
일출을 기다리며...
안개와 구름 속에서
드디어 해가 떠오릅니다.
4시간 가까이 기다려 만난 해에게
반갑다 인사를 건네는
또 다른 여행자입니다^^
해가 뜨니
이슬 맺힌 풀들이
지금까지와는 달라집니다.
마치 보석을 품은 듯
일제히 반짝이기 시작합니다
그 빛남이 아름다워
그 앞을 오래 서성이게 됩니다
현실은 곰탕이네요. ㅠㅠ
그러다 잠깐
산봉우리 위로 구름이 지나갑니다
운해들이 나풀나풀 춤을 추네요.
기다리던 순간은
너무나 짧게 지나갑니다.
다시 구름이 들어와 만복대를 뒤덮어 버립니다. ㅠ
이제 하산합니다
중간에 전망대에서 한 장 담아 봅니다
구름이 지나가는 길...
고리봉 쪽도 구름에 갇혔네요
아쉬운 마음들..
같은 마음으로 구름에 갇힌 지리산을 바라봅니다
정령치 휴게소에서 만복대로 올랐다가
다시 정령치 휴게소로 하산합니다.
정령치 휴게소는 한창 공사 중입니다.
혹 가시는 분들 참고 하시길~
지리산...
아쉬운 마음을 안고
조만간 다시 올라야 할 듯 합니다^^
'전라남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구름 바다가 흐른다-구례 사성암 (83) | 2023.09.11 |
|---|---|
| 뜨거웠던 여름과 찬란히 빛날 가을 사이.. 구례 구만송림 (106) | 2023.09.04 |
| 자연이 그려놓은 그림-지리산 만복대 (56) | 2023.08.29 |
| 지리산의 푸른 밤, 별 헤는 밤-지리산 만복대 (109) | 2023.08.28 |
| 여름 날은 간다-화엄사 구층암 (55) | 2023.08.2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