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파란 하늘이 펼쳐집니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하늘,
가을이 우리 곁에 다가왔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가을마중을 하러 길 나서봅니다.
주황빛 고운 빛으로 피어나는 백양꽃을 만나러 갑니다.
백양꽃이라 쓰고
그리움이라 읽습니다.
장성 백양사 백양꽃입니다. (2021년 9월 4일)
백양꽃,
백양화라고 불리우는 꽃..
가녀린 줄기에 핀 작은 꽃,
보고 싶다,
그립다...
말하는 듯 느껴지던 백양화...
절집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백양사를 향해 오르는 길,
낮은 돌담이 눈길을 붙듭니다.
오래된 것들,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들,
그 세월 위로 내려앉은 이끼들,
한 켠에는 계곡 물이 흐르고
물 속에도 초록빛 세상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만난 물 가의 백양화
백양화
우리나라 특산식물의 하나이며,
학명은 Lycoris koreana NAKAI.이다.
전라남도 백양산에서 처음 발견되었기에 백양화라고 불러왔다.
상사화와 비슷하지만 식물체가 나약하고 꽃이 보다 아름답다.
-다음 백과사전에서-
꽃도 아름답지만
나무도 참 아름다운 백양사입니다.
백양꽃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은 꽃들
버섯들 피어 있던 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갈참나무...
백양사를 가면 늘 그 앞을 서성이게 하는 나무이지요.
나무와 함께 살아가는 생명들
커다란 나무는 그 넉넉한 품을
작은 풀들에게 내어 줍니다.
작은 꽃들이 자꾸만 여행자를 부릅니다.
눈맞춤 아니 할 수 없습니다^^
잠자리 날다,
나뭇가지 끝에 앉다...
가을이 오면 단풍잎들에 둘러싸여 더 빛날
쌍계루와 백학봉,
초록빛에 둘러싸인 이 계절에도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쌍계루 주변의 커다란 나무들
그 아래에는 백양꽃 피어 있습니다.
쌍계루 앞의 이팝나무입니다
함께 간 차꽃 언니가 봄날 아름다웠던 이팝나무 이야기를 해주시네요.
꽃 피는 봄날,
다시 찾아야 할 백양사로군요.
이팝나무 줄기는 이끼에 뒤덮혀 있습니다
새로 순이 나고 있는건지..
온통 초록빛이로군요.
쌍계루 주변의 백양꽃들을 담아 봅니다
꽃무릇을 닮은 듯,
상사화를 닮은 듯도 하지만
그 분위기나 느낌이 다른 백양화입니다.
물과 함께 담아 보면
그 수수함이 더 빛나는 것 같습니다
나비들 날아 다닙니다
향기가 백양꽃보다는 꿀풀이 더 진한지
백양꽃에는 앉질 않고 꿀풀에만 자꾸 앉습니다
열매 맺는 가을,
아름다운 가을이 와 있습니다
나비 날다~
이제 절집 주변의 백양꽃들을 만납니다
절집 지붕과 어우러지고
절집의 돌담과 어우러진 백양꽃들
안쪽으로 들어서니 배롱나무 꽃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흰 배롱나무,
붉은 배롱나무..
백양사 고불매
매화 피는 계절에 시기를 한 번도 못맞춰
아직 제대로 꽃이 핀 걸 보지 못했습니다.
반짝반짝
거리는 것보다
오래오래
변함 없는 것이
더 좋다...
절집을 한바퀴 돌아보고 나오는 길
커다란 고목이 배웅을 해줍니다.
고목 아래 상사화 이제 피어나기 시작하는 가을입니다
고운 가을이 문 밖에
이미 와 있는 아침입니다.
백양꽃은 내장사와 백양사에서 볼 수 있는데
내장사는 군락지를 이루고 있어
백양사와는 또 다른 느낌이지요.
사진은 작년에 다녀온 내장사의 백양꽃입니다.
남도의 가을을 고운 빛으로 물들이는 내장사 백양꽃 https://blog.daum.net/sunny38/11777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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