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나무 숲 사이에 수국이 피었습니다.
보라빛 꽃에서는 보라빛 향기가 날 듯 하고,
붉은 꽃에서는 붉은 향기가 날 듯 합니다.
만개한 꽃들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모습과
만개한 꽃이 뿜어내는 향긋한 향기가 가득한 곳입니다.
수국 향기 따라 간 길,
고성 만화방초 수국입니다.(2021년 6월 26일)
‘만화방초(萬花芳草)’
만 가지 꽃과 향기로운 풀들이 있는 곳’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름 그대로
다양한 꽃들과 향기로운 풀들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석장승과 어우러진 수국꽃들
이해인 수녀님의 수국을 보며
시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꽃잎마다
하늘이 보이고
구름이 흐르고
잎새마다
물 흐르는 소리...
만화방초 내에 자리한 작은 연못에는
수련이 피고
노랑어리연이 피었습니다.
곳곳에 쉼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나올 것 같은..^^
수국과 시계라는 조합이 독특합니다
절구통도 수국과 어우러지니
그대로 풍경이 되는 곳입니다.
하얀 나비들 날아 올라~
수국꽃밭 사이에 너른 녹차밭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곳을 지키고 있는 닭입니다.
붉은 벼슬이 잘 생긴 녀석이네요.
칠면조도 있습니다
날개를 펴니 제법 멋져 보이기도 하네요.
녹차밭을 지나니 숲길이 시작됩니다.
하늘을 가린 나무들
그 아래 핀 수국꽃들
천천히 걷다보면
나무 냄새,
꽃 냄새,
흙 냄새가 느껴지는 곳입니다.
편백나무 숲 속에 앉아
다리쉼을 하여도 좋은 곳입니다.
수국 꽃 빛깔이 독특하여
한장 모셔와 봅니다.
수국은 토양에 따라 꽃 색깔이 달라진다고 하지요.
부케같은 꽃이 있는가 하면~
나비 같기도 한~
수국 꽃밭 사이의 녹차밭
녹차밭 사이의 장독대
수국 꽃밭 너머로 마을이 바라보입니다.
고운 접시꽃도 햇살 아래 환하게 미소짓는 곳이네요
오늘도 수국했어~
수국 꽃밭에서 놀다 온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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