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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봄비 내리는 날, 향기로운 산책-담양 죽림재

 

받혀든 우산 위로 '후두둑' 소리가 들려옵니다. 

비 오는 소리일까요? 

꽃잎이 지는 소리일까요? 

 

연분홍빛 매화와 흰빛의 목련 꽃잎들,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흩날리던 날, 

그 아래를 오래 서성이다 옵니다. 

 

진한 매화향기 코끝에서 

오래 머물다 가던 날... 

 

봄비 내리는 날, 

향기로운 산책, 

담양 죽림재입니다. (2021년 3월 20일)

 

 

 

 

비 오는 날

매화향기 더 진하고 향기롭습니다. 

마루에 걸터앉아 바라본 매화는 

그 모습도 고와 눈을 뗄 수 없게 하더군요. 

 

 

 

 

먼저 위에서 담아보는 죽림재입니다. 

 

 

 

 

봄날, 

압도적인 존재감~

단연 매화나무입니다. 

 

 

 

 

수령 100년이 넘은 '죽림매' 

 

 

 

 

죽림재는 원래 죽림(竹林)조수문(曺秀文, 1426∼?)이 건립한 정사로서

대대로 창녕조씨 문중의 강학장소로 이용되던 곳입니다. 

 

 

 

 

뒤쪽에 사당이 자리하고

앞쪽에는 강학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원의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후 죽림과 그 아들인 운곡(雲谷)조호(曹浩)의 덕행을 추모하기 위하여

1708년(숙종 34)에 문인과 후손들에 의해 죽림사(竹林祠)가 건립되었고,

1751년(영조 27)에는 죽림재와 같은 위치로 죽림사를 이건하였다.

1868년(고종 5)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1948년 복원되었으며,

현재 4위(竹林曺秀文, 雲谷曺浩, 三淸堂曺簿, 簫隱鄭敏河)를 배향하고 있다.

 

-다음백과 사전 중에서-

 

 

 

 

앞쪽에 흰목련, 

그 뒤에 매화, 그리고 그 뒤에 벚꽃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세 가지 꽃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 

 

 

 

 

벚꽃은 이제 꽃망울이 맺힌 상태, 

돌아오는 주말쯤 만개할 듯 합니다. 

 

 

 

 

담양을 지나는 887번 국도변에는 수많은 정자와 원림이 있습니다.

소쇄원, 명옥헌, 식영정, 면앙정, 환벽당, 송강정….

선비들의 정자에 매화가 없을 리 없겠지요.  

 

 

 

 

이곳 죽림재에 있는 110년 수령의 홍매는 '죽림매',

조선 중기 명신 명곡 오희도가 자연을 벗삼아 살던

명옥헌 원림에 있는 100년 된 홍매는

'명옥헌매'로 불리웁니다.

 

 

 

 

그밖에도 고려말 무신 전신민이 은거했던 독수정 주변에는

150년 수령의 '독수매'와 300년 된 '서은매' '전씨매'가 있습니다. 

또 남면 지곡리 지실마을의 '계당매',

대덕면 장산리 미암종가 마당의 '미암매',

창평면 해곡리 유종헌 가옥의 '유종헌가매',

장화리 화양마을 홍주송씨 종택(宗宅)인 하심당(下心堂)의 '하심매' 등

정자·고택과 어우러진 매화 멋을 느낄 수 있습니다.

광주 전남대학교에 옮겨진 '대명매'도 담양이 고향이라고 합니다.

 

 

 

 

 

 

 

 

 

 

 

 

 

 

초록 우산에 붉은 옷을 입고

꽃그늘로 향합니다. 

여행자의 모델이 되어주곤 하는 차꽃언니로군요^^

 

 

 

 

 

 

 

 

 

아래쪽에는 작은 연못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만개한 목련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강학당 마루로 들어서자 

열어 놓은 문이 그대로 화폭이 되어 주는 곳입니다. 

 

 

 

 

한쪽은 목련꽃이

 

 

 

 

다른 한쪽은 매화가 바라보입니다. 

 

 

 

 

그저 바라 보고만 있어도 좋은 곳입니다. 

 

 

 

 

 

 

 

 

 

 

 

 

 

 

강학당을 나와 죽림매를 향해 가봅니다. 

 

 

 

 

매화 나무 아래 서봅니다. 

 

 

 

 

 

 

 

 

 

 

 

 

 

 

아름드리 나무

 

 

 

 

 

 

 

 

 

 

 

 

 

 

 

 

 

 

 

마루에 앉아 매화 향을 느낍니다. 

 

 

 

 

기와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꽃잎이 떨어지는 소리

 

 

 

 

그윽한 매화향기

발길을 붙드는 곳입니다. 

 

 

 

 

매화나무가 목련을 품고 있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굴뚝도 담아 봅니다. 

 

 

 

 

 

 

 

 

 

 

 

 

 

 

 

 

 

 

 

이제 막 꽃망울을 틔운 벚꽃

참 아름다운 봄입니다. 

 

 

 

 

 

 

 

 

 

 

 

 

 

 

 

 

 

 

 

 

 

 

 

 

 

 

 

 

 

마루에 앉아 올려다본 처마

그 아래 매화꽃

 

 

 

 

 

 

 

 

 

 

 

 

 

다시 목련꽃 아래 서봅니다. 

 

 

 

 

비 맞은 목련꽃은 수수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피는 꽃도 아름답지만

떨어진 꽃도 아름다운... 

 

 

 

 

 

 

 

 

 

죽림재를 한바퀴 돌아보고 나오는 길, 

근처의 환벽당을 그리 자주 다녔었는데

죽림재는 처음 와 보았습니다. 

가까운 곳에 아름다운 곳을 두고도

멀리서 다른 곳들을 찾아 헤매였네요. 

 

 

 

 

죽림재가 자리한 마을의 지붕 위에

매화 꽃잎들이 수놓아져 있습니다. 

떨어지는 꽃잎까지도 아름다운 봄

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