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화꽃 꽃 이파리들이
하얀 눈송이처럼 푸른 강물에 날리는
섬진강을 보셨는지요
푸른 강물 하얀 모래밭
날선 푸른 댓잎이 사운대는
섬진강가에 서럽게 서 보셨는지요
해 저문 섬진강가에 서서
지는 꽃 피는 꽃을 다 보셨는지요
산에 피어 산이 환하고
강물에 져서 강물이 서러운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김용택 시인의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중에서-
김용택 시인이 쓴 시 한구절 가슴에 품고
그윽한 매화향기 따라 봄마중을 나서봅니다.
광양 매화마을의 봄입니다. (2021년 3월 6일)

하얗게 핀 매화꽃들
바람에 흔들리던 날,
봄마중 간 여행자의 마음도 흔들리는 봄이로군요.

해마다 꽃은 피는데
꽃 피는 봄이 되면
봄마중하느라 마음이 분주해지는 것은 왜일까요?

햇살이 비춰주면
꽃들이 반짝입니다.


청매화와 홍매화 한데 어우러져~



광양매화마을에 가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장독대이지요.

장독대 근처의 돌담에
매화가 화려하게 꽃을 피웠습니다.



장독대 지나 대숲을 향해 오르는 길
대나무와 어우러진 매화
꽃이 아니라 눈송이처럼 느껴집니다.

대나무 담 위로 핀 매화

대나무가 액자가 되어줍니다.


고향의 봄~

문살과 어우러진 붉은 매화




섬진강을 배경으로


붉은, 노란, 흰색의 조화~

수채화 느낌으로다~

같은 장소를 다른 느낌으로~



봄은 색으로 먼저 오는 듯 합니다.

그 색 뒤에 따라오는 봄향기~




매화마을 한바퀴 돌아보고 나오는 길,
목련이 꽃을 피우기 시작하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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