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안...
대지와 사람이 두루 편안하다는 뜻의 낙안..
성벽 위에 앉아 마을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 말뜻이 저절로 이해가 되는 곳입니다.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 주는 곳,
봄이면 연초록빛이 올라와서 눈을 즐겁게 해주고,
여름이면 갖가지 꽃들과 안개가 든 풍경을 보여주고,
가을이면 색색의 단풍으로
겨울이면 눈 덮힌 초가지붕에 이끌려 발걸음하게 되는 곳,
기다림이 즐거운 시간,
낙안읍성의 아침입니다. (2019년 7월 5일)
햇살이 번져가면,
안개가 옅어지는 시간...
꽃들이 그 햇살 아래 환호하는 듯 보입니다.
이른 아침의 낙안읍성,
읍성은 안개에 묻혀 있습니다.
날개가 젖어 움직이지 못하는 나비~
바닥에 수많은 나비들이 앉아 있습니다.
낙안읍성 성벽 위에서 아침을 맞이합니다.
자욱한 안개가
마을을 뒤덮었다가
옅어졌다가를 반복하는 시간~
성벽 위에 앉아
안개가 옅어졌다 짙어졌다를 반복하며
해가 떠 오르는 것을 바라봅니다.
성벽 옆 대나무들은
아침 안개를 모아 영롱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읍성에 오면 빼놓을 수 없는 동네 한바퀴~
초가 지붕 위에, 돌담 위에 핀
능소화를 만나러 갈 시간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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