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파가 말했다고 하던가요?
'봄 밤의 잠깐은 천금' 이라고..
계절은 늘 봄에서 여름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가을에서 겨울로, 그리고 겨울에서 봄으로
때가 되면 어김없이 변해가지만
계절 가운데 유독 짧게 느껴지는 건 봄입니다.
꽃이 피는가 싶더니, 꽃이 지고 잎이 납니다
꽃피는 봄날 보다도 더 좋은 푸릇한 봄..
영원한 사랑의 무대라고 불리우는 남원 광한루와 오작교에서
만난 봄 밤입니다. (2020년 4월 29일)
지리산으로 은하수를 만나러 가던 날,
지리산을 오르기 전에 들른 광한루~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한 광한루를 만납니다.
아름다운 연못과 나무들과 누각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멋진 풍경~
광한루는 조선시대 대표 정원으로
광한이란 이름은 '달나라 궁전'을 뜻한다고 합니다.
광한루(廣寒樓), 춘향사(春香祠), 오작교(烏鵲橋), 연지(蓮池), 그네 놀이터 등이
아름다운 수목(樹木)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고전 소설’춘향전’의 주무대이기도 한 곳이지요.
광한루 전면 동서의 양쪽에 호수를 만들어 은하수를 상징하게 하였으며,
못 안에는 삼신산을 상징하는 삼신도를 만들어
한 섬에는 대나무를, 한 섬에는 백일홍을 심고,
나머지 한 섬에는 연정을 지었습니다.
연못이 많아 반영이 좋은 광한루~
아름다운 광한루의 야경입니다.
달이 뜨고,
별도 빛나는 밤,
바람도 살랑 불어주던
기분좋은 봄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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