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이 소복이 내리는 날,
눈 쌓인 장독대를 담고 싶은 곳이 있습니다.
배롱나무 붉게 물들며 떨어지는 날,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장독대를 담고 싶은 곳이 있습니다.
겨울 날이나,
여름 날 가보려고 마음 먹었던 곳,
10월의 하늘 푸르른 가을 날
다녀오게 되었던 곳입니다.
장독이 아름다운 고택,
논산 명재 고택입니다. (2018년 10월 8일)
햇살 아래 나란히 줄 지어 선 장독들
커다란 고목이 때론 그늘이 되어 주기도 할 곳,
그대로 아름다운 풍경이 되는 곳입니다.
영평사 구절초 축제를 보러 나섰던 길,
비암사, 두공원, 유계화 고택까지,
세종시의 구석구석을 돌아 보았던 날,
블친이신 윤슬님의 안내로
이곳 명재 고택까지 돌아 보았던 날입니다.
고택 앞에는 작은 연못이 자리하고 있고,
그 연못 구석에는 작은 섬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모과가 주렁주렁 열려 있고,
담장 아래로는 구절초들 길게 줄지어 피어 있는 곳,
눈 내린 풍경이나 배롱나무 피는 계절은 아니지만,
이 계절에도 충분히 아름다운 곳입니다
명재고택은 조선 숙종(재위 1674∼1720) 때의 학자인
윤증(尹拯) 선생의 가옥으로,
그의 호를 따서 명재고택이라 불리우는 곳입니다.
큰사랑방을 중심으로 우측에는 대청이 있고,
좌측에는 누마루가 있는 사랑채
그리고 그 옆에 자리한 장독대들...
반질반질 윤이 나는 장독들,
잘 관리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커다란 고목과 어우러진 장독을 다시 담아 봅니다.
은행나무 노랗게 물드는 계절에도 아름다울 곳이로군요.
명재 고택 뒤에 자리한 소나무 숲,
고택 옆에 자리한 궐리사로 향합니다.
공자의 영상을 봉안한 영당으로
강릉, 제천, 오산에 건립되었으나
현재는 이곳 노산과 오산에 남아 있다고 합니다.
공자가 자란 마을인 궐리촌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입구의 궐리탑과 공자상,
궐리사 입구에 핀 노란 꽃들,
호박꽃도 참 이쁜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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