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우산 하나 받혀 들고,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걷는 기분,
그 기분을 아시지요?
세상은 조금 느리게 돌아가는 듯 하고,
그 빗소리에 맞춰 심장이 뛰는 듯 한 시간...
느리게 걸으며 만나보는 아름다운 숲길,
담양 관방제림입니다.(2019년 4월 25일)
좀 흐렸던 날,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을 천천히 걸었었지요.
담양 국수거리에서 국수와 파전, 막걸리를 한잔 먹고 일어서니,
기어이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비가 쏟아지니,
우산 하나 펴들고,
숲길로 나섭니다.
오래 된 나무들,
우람한 기둥 사이로 난 길
그 길을 따라 천천히 걷습니다.
나뭇잎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
그 빗방울들이 우산에 떨어져 내리는 소리...
관방제림은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마을 숲>으로 선정되어 대상을 수상한 숲이라고 하지요.
그 이름에 걸맞는 아름다운 숲...
백과사전에서 관방제림에 대한 설명을 보자면,
관방제는 관방천에 있는 제방으로서
담양읍 남산리 동정자 마을로부터 수북면 황금리를 지나
대전면 강의리까지 길이 6km에 이르는 곳이다.
관방제가 유명한 이유는 약 2km에 걸쳐 거대한 풍치림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라고 적혀 있습니다.
2km에 이르는 숲길...
300-400년 된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는 곳,
강 사이에 놓인 다리
다리 위에 걸린 등이
대나무의 고장 담양답게 대나무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흐린 날의 강변~
안개가 살짝 들어주니,
이 또한 색다른 분위기입니다.
이곳의 나무들은 푸조나무(111그루), 팽나무(18그루), 벚나무(9그루),
음나무(1그루), 개서어나무(1그루), 곰의말채,갈참나무 등으로
약 420그루가 자라고 있습니다.
커다란 나무 둥치에 손을 대보면
오랜 시간을 이 자리에서 견뎌온 나무는
먼 시간의 이야기를 건네는 듯 합니다.
초록의 잎새들이 아름다운...
제22번 나무...
나무는 번호가 붙은 이름표를 달고 있습니다.
나무의 밑둥을 보면,
나무가 지나온 지난한 세월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숲 길 양 옆에는 또 다른 생명들이 자라나는 곳,
천천히 느리게 걸으며
만나보는 아름다운 숲길,
담양 메타세콰이어길을 가신다면,
이곳도 빼놓지 말고 들러보시길....
메타세콰이어 길을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클릭해 보세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길-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http://blog.daum.net/sunny38/11777321
'전라남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라빛 그리움을 만나다-광양 사라실 라벤더 축제 (0) | 2019.06.24 |
---|---|
수국 향기 따라 간 길-해남 땅끝 수국축제/6월. 7월 추천 여행지 (0) | 2019.06.21 |
싱그러운 초록빛 들판을 한없이 걷다-보성 제2 대한다원 (0) | 2019.06.11 |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길-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0) | 2019.06.04 |
붉은 빛에 마음 베이다-여수 묘도 다랭이논 일출 (0) | 2019.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