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대지 위에 고요한 풍경...
하늘도 땅도 구별되지 않는 풍경 속으로
눈이 내립니다.
겨울 북해도 여행
2019년 1월 24일부터 1월 28일까지
4박 5일의 여행, 그 3번째 이야기
'눈의 나라'로 떠나는 겨울 북해도 여행,
순백의 세상이 펼쳐진 비에이 풍경입니다. (2019년 1월 25일)
하늘도, 길도, 나무도 지워져가는 시간..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아침 시간을 보낸 후,
다시 길 위로 나섭니다.
하늘이 조금 열린 곳을 향해 달리다 보니
눈 앞에 마을이 자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눈 덮힌 설산 위로 아침 해가
빛을 비춰줍니다.
언덕 위에 옹기종기 자리한 집들과
언덕, 그리고 산맥..
작은 언덕의 능선들이 참 아름다운 곳...
놀이공원이 있는 걸까요?
기차 선로 위를 지나며
눈 덮힌 철길을 한 컷~
차를 타고 지나 다니다 2량짜리 기차가 지나다는 걸 보기도 하였답니다.
노랑, 주황의 집들 위로 가득 쌓인 눈..
마을 길 위로 걷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기 좋아
몇 장 담아 보기도 합니다.
학교 가는 아이들인 듯 합니다.
눈이 많이 오는 곳이라 그런지
이곳의 지붕들은 이렇게 세모로 위가 뽀족한 편이로군요.
나무나 석탑 위에 쌓인 눈의 두께,
1달에 20일 이상 눈이 온다고 하니
눈 치우는 것이 큰 일인 곳일 듯 합니다.
4박 5일간 발이 되어 준 렌트카,
짐이 많아 트렁크가 좀 큰 걸로 예약했던 것과 다르게 바꿔 탄 차입니다.
체인을 하지는 않았고, 스노우 타이어만으로도 잘 다녔던 차네요.
4박 5일 렌트하는 비용은 보험까지 다 해서 40만원 정도 들어
1인당 10만원 정도 부담하고 빌린 차입니다.
사진 찍느라 뒷문도 안 닫고 내린.. ㅎ
걸어가는 아이의 키만큼 높이 쌓인 눈
눈이 내립니다.
풍경은 어느새 수묵화가 되어 갑니다.
외딴 집 한채,
그대로 멈춘 듯한 풍경이 되어 줍니다.
다시 길 위의 시간들..
가다 서다를 반복하게 되는 시간들입니다.
목적지가 있다한들,
길 위의 시간이 그대로 목적지가 되어도 좋은 그런 날입니다.
비에이, 후라노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제설차들
붉은 빛이 흰 빛과 대비되니
사진 한 장 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청의 호수, 흰수염 폭포를 향해 가는 길,
이 눈길 위를 차들이 쌩쌩 달립니다.
눈이 많이 와서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이정표가 되어 줄 붉은 화살표들
길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동네마다 하나씩은 있었던 것 같은 신사
신사의 강렬한 색감과 흰눈의 대비를 보려
셔터를 눌러 봅니다.
청의 호수 못가서 만난 초등학교 건물,
지붕에서 시작된 고드름이 땅끝에 닿아 있습니다.
눈의 나라, 북해도 맞다고 말하고 있는 듯 합니다^ ^
겨울 북해도 여행기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눈의 나라'로 떠나는 겨울 북해도 여행1-비에이 크리스마스 트리 http://blog.daum.net/sunny38/11777246
'눈의 나라'로 떠나는 겨울 북해도 여행2-비에이 켄과 메리의 나무 http://blog.daum.net/sunny38/11777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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