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시작,
늦가을과 초겨울의 어디쯤을 서성이고 있는 계절이지요.
붉은 단풍, 노란 은행잎..
며칠간의 추위에 이제 잎들을 다 떨구었을테지요.
은빛 갈대들,
노란 가을 잎새들,
아침 햇살에 환호하던 시간들..
겨울의 시작,
가는 가을을 벌써 그리워 해봅니다. (2016년 11월 20일)
물가의 작은 배 한 척,
물은 소리없이 흐르고..
아름드리 나무 아래는 작은 벤치 하나..
그 벤치에 앉아 바라보면
연밭에는 시든 잎들, 앙상한 줄기들..
갈대밭 너머로, 두물머리의 작은 섬이 바라보이는 곳..
시간도 천천히 흐르는 듯한 곳입니다.
늘 다니던, 두물머리를 지나
산책로를 따라 좀 걸어봅니다.
강을 따라, 갈대밭을 옆에 두고 걷는 길..
걷기에 좋은 길이더군요.
아침 해가 높이 솟아 오르자
나무들이, 갈대가 빛을 받아
색이 변해가는 것을 보는 것도 즐거운 일입니다.
연은 꽃이 피어 있을 때도 아름답지만,
지고 난 후에도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연밭을 바라보며,
아침 망중한...
햇살에 반짝이는 갈대와 눈맞춤하며 놀기~
그저 바라만 보아도 좋은 풍경들이
강가로 펼쳐집니다.
반짝이는 가을입니다.
하늘에는 반달이 떠 있는 아침입니다.
붉은 산수유 열매는 잎은 떨구고,
열매만 남아 있습니다.
붉은 가을, 붉은 열매..
아름다운 가을입니다.
이제 가을을 보내고,
겨울맞이 준비를 해야 할 때이로군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따스하게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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