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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권

고궁으로 떠난 비 마중-창덕궁



사진을 담으러 다닐 때

아무래도 좀 선호하는 날씨가 있지요.

 

개인적으로 여행자는 하늘이 푸르른 날,

아니면 비가 오는 날을 좋아합니다.


아침부터 비 예보가 있던 날,

오전에는 시화호 갈대습지공원 산책을 하고,

오후에는 창덕궁으로 향합니다.


고궁으로 떠난 비 마중,

비 오는 날 창덕궁 산책입니다. (2016년 10월 2일)






빗속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던 새들,

평상시에는 날개짓이 빨라 가만히 앉아 있질 않더니

내리는 비에 날개가 젖어 모델이 되어 줍니다^^





비 오는 날의 고궁..

여전히 관광객들이 많더군요.





내리는 비 속에 우산을 받혀들고 걷는 일..





호젓하고 한가롭습니다.











가장 최근까지 사용되어었다는 궁궐,

낙선재..




궁궐 앞을 지키고 서 있는 붉은 감나무 한 그루..





이날 낙선재에서 오래 놀다 옵니다.











궁궐이면서도 단청을 하지않아

일반 사대부의 집처럼 느껴지는 곳입니다.





낙선재는 본래 세자의 거처인 동궁이 있던 자리입니다.

헌종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책을 볼 수 있게 지어진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라고 합니다.











한옥이 멋스러움 중의 하나가

이런 열린 공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처마 끝에 내리는 비를 담고,





그 비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만들어내는 무늬를 담습니다.





낙선재 앞, 작은 숲에 앉은 작은 새들은





비 속에서 여행자의 모델이 되어 줍니다.





비 속의 날개짓~





같은 곳을 바라보기,





다른 곳을 바라보기도 하고..





날개에 묻은 빗물을 터는 모습도 귀여운 녀석입니다^^











다시 낙선재로 들어와 구석구석 돌아봅니다.





낙선재 뒤쪽으로 가봅니다.





층을 지어 올라가는 돌담

계단식으로 지어진 정원,

키 낮은 굴뚝..





하나하나 눈맞춤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되는 곳입니다.





담벼락 아래, 붉은 꽃무릇

살며시 모셔와 봅니다.





시들어 가는 열매도 꽃잎처럼 느껴집니다.











이곳 낙선재는 창덕궁에서 가장 최근까지 사용되었던 건물로

영왕의 비인 이방자여사가 1989년까지 이곳에서 생활한 곳이라고 합니다.























더욱 세차게 내리는 비,

처마 밑에 서서 한참을 더 서성여 봅니다.



































내리는 비를 가만히 오래 바라보고 있으면,

음악을 들려주는 듯 합니다.


그제 비가 내리고 나더니,

날씨가 많이 추워졌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몸도 마음도 따스한 날들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