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의 3대 비경을 한눈에..
울릉군의 홍보책자에 석포 전망대를 소개하는 글입니다.
석포 전망대에 오르면,
울릉도 3대 비경인 관음도와 죽도, 북면의 해안절경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지요.
날씨가 좀 흐리긴 하였으나
바람이 좀 불기에 흐리면 흐린대로
멋진 풍경을 보여주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가지고 오른 곳
입구부터 안개가 심상치 않더니
위로 오를수록 짙어지는 안개..
울릉도 3대 비경은 못보고
안개속을 헤매이다 왔습니다.
하지만 안개 낀 숲속을 헤매이는 일
그것 또한 즐거운 울릉도입니다.
안개속에 길을 잃다
울릉도 석포 전망대입니다. (2014년 3월 30일)
석포전망대
내수전 전망대에서부터 걸어서 울릉도의 속살을 만나보며 걸어서 올 수도 있고
아니면 울릉도 북쪽의 해안을 따라서 차로 오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석포 전망대 입구에서 내려 좀 걸어 오르긴 하여야 합니다.
연초록빛 잎들이 좋았던 울릉도의 봄..
석포 전망대로 오르는 길...
안개가 살포시 내려앉은 길입니다.
278.7m 의 높이인 석포 전망대는 그리 많이 오르는 길은 아닙니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붉은 동백꽃들
안개속에서 만나는 붉은 동백..
어쩐지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석포는 정들깨, 정들포라고도 합니다.
개척 당시 주민들이 정착한 후 수년간 살다보니 정이 들어 외지로 이주할 때 울고갈 정도라 하여 정들포라 하였다고 합니다.
훗날 마을 이름을 지으면서 돌이 많다고 해서 석포라고 하였답니다.
솔잎이 포근하게 깔린 길을 밟고 오릅니다
울릉도의 길들이 보이고, 관음도도 보여야 하는데
조금만 멀어지면 앞사람의 뒷모습도 잘 보이지 않는
안개..
그리고 안개...
드디어 이르른 석포전망대
원래는 이런 풍경을 보여주었을테지만
-이날도 그리 날씨가 좋은 날은 아니었네요-
송곳봉, 공암 그리고 해안선을 따라 길게 이어진 해안도로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날은 안개만 가득
점점 짙어지는 안개
안개 속에서 전망대 근처를 서성입니다
안개가 만들어 놓은 잎새 위의 물방울들
다시 왔던 길을 내려갑니다
안개 속에 붉은 동백과 다시 눈맞춤
날씨가 좋은 날 다시 올라야 할 곳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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