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 섬에 오는 이유
살아서 꿈이었고
죽어서도 꿈이었던 여인
진짜 꿈에서만 사는 여인
그런 여인이 혼자서
미역잎에 묻은 파도를 씻고 있기에
그리로 간다
썰물이면 모래밭에
물묻은 발자국 남기고
밀물이면 끼륵끼륵
갈매기랑 날자던 여인
그런 여인이 혼자서 살기에
그리로 간다
-이생진 선생님의 섬에 오는 이유/청하/1987-
요즘 이생진 선생님의 섬에 오는 이유란 시집을 구하여 읽고 있는 중입니다.
1987년 출판되었던 시집인데, 이제는 절판되어 구할 수 없는 시집..
중고 서점에서 한권 어찌어찌 구하였는데,
뿌뜻해하며 읽고 있는 중이지요.
선생님의 시, 거문도를 읽다가
문득 작년에 다녀온 거문도가 떠올라 사진을 꺼내봅니다.
묵은 사진을 꺼내 보는 일, 이것도 나쁘지 않네요. ㅎㅎ
오늘은 먼저 여수항에서 거문도 가는 길입니다.
나로도, 손죽도, 초도를 거쳐 거문도까지 가는 길
여수항에서부터 징검다리처럼 이어지는 다도해를 거쳐 가는 섬여행
행복한 여행의 시작입니다. (2012년 10월 25일)
지난 가을, 강원도 속초에서 아침에 일출을 담고 저녁에는 김제 거전리에서 일몰을 담은 날,
그날 하루를 익산에서 마감하였지요.
그리고 다음날 거문도로 출발~
이날 거문도 여행의 출발지는 익산역입니다.
캐리어 끌고 카메라는 어깨에 메고, 바바리 코트를 챙겨입고,
이제 길 나서면 됩니다. ㅎㅎ
기차는 익산역에서 2시간쯤 달려 여수엑스포역으로 향합니다.
여수 엑스포 타워가 보이는 걸 보니 종착역에 가까워진 듯 하네요.
여수 엑스포는 끝났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여수 엑스포를 찾고 있더군요.
노랑 병아리들의 가을 소풍이네요^^
거문도 여행의 출발점은 여수여객터미널이기에
기차를 이용하실 분들 참고하시라고 열차 시간표와 여객 운임표 올려봅니다.
여수 엑스포역에서 여수 여객터미널까지
택시를 이용해 이동합니다.
그리 멀지않은 곳이라 택시비가 3,000원 조금 더 나온 걸로 기억합니다.
여수여객터미널 일단 표를 끊고 배시간을 기다립니다.
거문도까지 운행하는 배는 두척있는데 이날 여행자는 줄리아 아쿠아호를 타고 갑니다.
거문도까지 배 운임은 36,600원
거문도 배시간 안내
[ 출항시간 ] 하계(적용기간 : 4월~10월) | |||
출발지 |
도착지 |
출항시간 |
도착시간 |
여수 | 거문도 | 07 : 40 | 10 : 00 |
거문도 | 여수 | 10 : 30 | 12 : 50 |
여수 | 거문도 | 13 : 40 | 16 : 00 |
거문도 | 여수 | 16 : 30 | 18 : 30 |
※ 나로도 기항 : 나로도 출항시간 - 08 : 30 / 14 : 30 |
오고가호와 줄리아 아쿠아호가 교차 운행한다고 합니다. |
※ 운항시간은 기상 조석 및 선박사정에 의하여 변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주)청해진해운 : 오가고호
◎ 여수 ⇔ 거문도
동절기(1일 2회) 하절기(1일 4회) : 오가고호
선박 운항여부는 미리 확인하시는게 좋겠지요
거문도 http://www.geomundo.biz/ 에서 그밖에 궁금하신 점 확인하시면 될 듯 합니다.
여행자가 다녀온게 10월이었는데 이미 겨울 동절기 시간으로 변경되어
1시 40분 출발이 아니라 1시 출발이었답니다.
여수 여객선 터미널 061-663-0117 로 확인 후 계획을 세우십시오^^
자~ 이제 거문도로 출발해 볼까요?
여행자가 타고 갈 줄리아아쿠아호가 부두에 정박하고 있네요.
거문도로 향하는 배가 출발합니다.
여수항을 뒤로하고..
여수항의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가끔 야경도 담곤하던 돌산대교도 지나갑니다.
여수항이 멀어지고 나자
곳곳에 남해의 아름다운 섬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제주도와 여수의 중간 위치에 있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최남단 섬이 바로 거문도라고 하지요.
여수에서 거문도까지의 거리는 114.7km..
배로 2시간 20분의 거리에 위치한 거문도를 향해 가는 길..
멀리 나로호 발사대의 모습도 보이고,
고흥 어디쯤 지나가고 있는 듯 하네요
바라보기만해도 한가로운 풍경들이 이어집니다.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섬의 길들,
그 섬에 모여있는 집들,
바라보는 모든 풍경들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섬과 섬사이를 이어주는 다리..
어느 섬을 이어주는 고마운 다리일까요?
하늘도 푸르르고 바다도 푸르른 날,
출렁이는 파도따라 흔들리며 가는 길..
외나로도 봉래마을에 위치한 나로도항에 배는 도착합니다.
수많은 갈매기들, 여행자를 반겨주는 곳입니다.
독특하게 생긴 나로도 유람선들
사진한장 담아봅니다.
배는 경적을 울리며 다시 출발합니다~
섬과 섬사이를 밝혀주는 등대들
섬끝에 자리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늘빛과 바다빛깔이 구별되지 않는 곳,
탄성을 지르고 있을 즈음,
배는 손죽도항으로 들어섭니다.
마치 마이산 봉우리처럼 생긴 바위,
아름다운 봉우리를 가진 손죽도로군요
손죽도를 지나 배는 거문도로 향합니다.
쾌속선이라 배가 운항중에는 갑판에 나올 수 없다는 것~
하지만 배에 승객이 타고 내리는 동안 갑판에 잠깐 나와 볼 수 있는 그 사이에
열심히 사진을 담느라 분주한 여행자입니다^^
멀어지는 등대..
가까워지는 등대..
배는 초도에 이르릅니다.
초도의 등대들 나란히 선 방파제를 지나니
바다는 마치 호수처럼 느껴집니다.
초도 선착장, 분주하게 타고 내리는 사람들
어떤 흥겨움이 느껴지는 풍경입니다.
초도의 등대들을 뒤로하고
이제 배는 최종목적지인 거문도로 향합니다.
초도를 지나자 섬은 이제 얼마 보이지않고
너른 바다풍경이 보입니다.
거문도에 거의 다다르자
다시 갑판에 올라 사진을 담습니다.
섬들이 품고 있는 전설 하나쯤 떠올려보며
저 섬은 어떤 전설을 품고 있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는 즐거움도 있는 길입니다.
그리고 배는 드디어 거문도에 들어섭니다.
서도, 동도, 고도..
세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거문도
그 거문도에도 다리 건설이 한창이로군요.
잔잔한 물결이는 평화로운 항구 풍경
갈매기는 날아오르고
그 뒤로 거문도 서도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배는 최종 목적지 거문도 고도항에 여행자를 내려주고 다시 떠납니다.
이제 거문도의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해 볼까요?
날씨가 좋지않으면 운행하지 않는다는 백도 유람선이 이날 출발한다고 하니
백도를 먼저 다녀와야 할 듯 합니다.
거문도 찾아가는 길
순천 완주 고속도로 동순천ic - 신대교차로에서 여수 세계박람회장 방면- 여수 여객터미널 - 거문도행 여객선- 거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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