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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여행

오후의 한가로운 산책-어청도 동네 산책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리..

해안선 길이 10.8km의 작은 섬, 어청도

 

어청도 항구 근처에는 집들이 지붕을 맞대고 옹기종기 모여 있고

물빠진 바다에는 조개 캐는 아주머니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쁜 등대와 작은 섬들을 만나며 간 어청도,

그 어청도에서의 첫 걸음은 어청도 항구에서 시작합니다.  (2012년 10월 20일)

 

오후의 한가로운 산책, 어청도 동네 산책입니다.

 

 

 

 

어청도 항구는 천연 항구입니다.

섬으로 둘러싸인 곳으로 여객선마저 떠나고 나자

작은 배들만이 닻을 내리고 자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항구 한쪽에는 해군 군함도 자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항구에서 느릿느릿 걷기

항구 근처의 숙소로 향하는 길에 만난 우체국 택배입니다.

 

구불구불한 어청도의 길들을 누빌 오토바이 택배로군요^^

 

 

 

 

숙소에 짐을 풀고 나오며 한컷~

이곳 주인장의 신발과 여행자들의 신발들이 모여모여^^

 

 

 

 

동네는 계단과 골목들로 이어집니다.

 

 

 

 

낡은 우편함..

 

 

 

 

빛바랜 회벽들..

 

 

 

 

마치 흑백의 풍경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100년전에는 이곳은 은성한 항구였다지요.

 

일제의 통감부가 1908년 발행한 '한국수산지'는 어청도를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조선인) 65호 297인이 살고 있으며 일본인 40여호 200여인이 살고 있다.

조선 사람들은 대개 어업에 종사하며 일본인의 직업은 어업 26호, 그 외에 교육자 요릿집 목욕탕, 약국 과자점,  두부제조업 등이 있다."

구한말부터 해방 때까진 일본 청주를 만드는 술도가와 일본식 유곽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은성한 항구의 기억을 찾아 걸어봅니다.

 

 

 

 

ㅇㅇ 상회라는 간판아래 분주한 아저씨에게 여쭤볼 걸 그랬나요?

은성한 항구였던 시절의 기억들은 어디에서 만날 수 있을련지..

 

 

 

 

지붕 끝에 매달린 둥근 접시~

이곳 또한 우리와 똑같은 이들이 살아가고 있는 삶의 터전이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울퉁불퉁한 돌을 쌓아 올려만든 돌담

 

 

 

 

그 돌담 위의 붉은 지붕

 

 

 

 

바람이 많은 곳인가 봅니다.

낮은 지붕과 지붕 위에 올려진 돌들이 눈에 보입니다.

 

 

 

 

마을 뒤쪽에 마을에는 전횡장군의 사당이 있습니다.

'치동묘'라고 불리는 사당은 방치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고대중국의 초한시대에 초나라의 패왕 항우의 부하 장수인 전횡.

초나라 한나라의 치열한 전쟁 끝에 패왕이 오강정에서 자결하자,

전횡은 부하 500여명을 거느린 선단을 이끌고 우리나라의 서해를 향해 무작정 항해를 했다고 하지요.

전횡의 선단이 중국을 떠난 지 3개월이 될 즈음에 한 섬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날의 바다에 푸른 산과 같은 섬이 해무에 가려져 있었고

섬을 발견한 전횡 일행은 모두 기뻐 함성을 질렀습니다.

 

석달 동안이나 흔들리는 배위에서 땅을 밟아 볼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섬에 내려 바다를 보는 순간 모두들 감탄하면서, 아! 푸르다, 라고 저절로 입에서 흘러나와

섬의 이름으로 감탄사 '어'(於)와 푸를 '청'(靑)을 쓰게 되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가 전해져오는 어청도입니다.

 

그 전횡장군의 사당인 치동묘입니다.


 

 

 

노인님들 쉼터라 적힌 경로당도 지나고

 

 

 

 

초등학교 뒤로 조금 오르자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전봇대에 매달린 아저씨

마치 하늘에 매달린 듯 보입니다^^

 

 

 

 

그저 이리저리 발길 가는데로 걷는 산책...

 

 

 

 

 

 

 

 

 

 

 

 

 

물빠지고 있는 오후의 항구

 

 

 

 

갯벌에 누운 배

 

 

 

 

물빠진 갯벌 위로 깊은 발자국을 남기며 걷습니다.

 

 

 

 

갯벌 한가운데 조개잡이에 열중하고 계신 분이십니다.

 

 

 

 

바구니에 가득한 바지락들

 

 

 

 

물빠진 갯벌에 이리 조개들이 얼굴을 보여주니

그저 줍기만해도 될 듯 합니다. ㅎㅎ

 

 

 

 

빨래줄에 매달린 생선들.

표정이 재미있습니다.

 

마지막 글은 지난 금요일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에서

이생진 선생님의 시 <풀 되리라>를 멋지게 불러주시던 현승엽 선생님이 생각이 나서

이생진 선생님의 풀 되리라를 올려봅니다.

 

풀 되리라

어머니 구천에 빌어

나 용 되어도

나 다시 구천에 빌어

풀 되리라

 

흙 가까이 살다

죽음을 만나도

아무렇지도 않은

풀 되리라

 

물 가까이 살다

물을 만나도

아무렇지도 않은

풀 되리라

 

아버지 날 공부시켜

편한 사람 되어도

나 다시 공부해서

풀 되리라

 

-이생진 선생님의 풀 되리라/그리운 바다 성산포중에서

 

 

이생진 선생님과 함께 한 섬 여행과 시낭송회, 그리고 가을 소풍 이야기를 더 보시려면 클릭해 보세요~

이생진 시인과 함께 떠난 소쇄원 가을 소풍/담양 여행 http://blog.daum.net/sunny38/11776331

 

시와 음악이 하나가 되는 밤, 이생진 시인과 떠난 가을 소풍-고창 힐링카운티 http://blog.daum.net/sunny38/11776335

 

시인과 함께 떠나는 섬여행-군산 선유도 http://blog.daum.net/sunny38/11776001

 

뜨거운 여름 밤, 시와 함께 놀자!-이생진 시인과 함께하는 인사동 시 낭송 모꼬지 http://blog.daum.net/sunny38/11776217

 

이생진 시인과 함께 떠난 섬여행-서해의 '푸른보석'으로 불리우는 군산 어청도 http://blog.daum.net/sunny38/11776343

 

어청도 찾아가는 길

군산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아침 9시 배가 있습니다.

기항지 군산 연도 어청도
전 요일 1항차 출항 09 : 00 → 10 : 00 → 12 : 20
입항 15 : 00 14 : 00

*배는 출발전에 미리 전화하여 문의하시는 것이 좋겠지요. 063-471-8772

 

어청도 여객선 운임 안내

기항지
일반인
도서민
출항
일반대인
일반중고
일반경로
일반소인
도서대인
도서중고
도서경로
도서소인
군산-어청
24,500 22,200 19,900 12,050 5,000 4,500 4,000 2,500
군산-연도
11,950 10,850 9,750 5,750 5,000 4,500 4,000 2,500
입항
일반대인
일반중고
일반경로
일반소인
도서대인
도서중고
도서경로
도서소인
어청-군산
23,000 20,700 18,400 11,500 5,000 4,500 4,000 2,500
연도-군산
10,900 9,800 8,700 5,500 5,000 4,500 4,000 2,500

 

더 자세한 안내를 원하시면

http://shinhanhewoon.com/9348773/index.html?Idx=101 를 클릭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