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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나의 잊히지 못하는 바다'에 자리한 문무대왕릉

 

 

 

앞서 감은사지를 둘러본 여행자..

이제 발길은 당연히 문무대왕릉으로 향합니다.

 

갈매기들의 놀이터인 동해구(東海口)는 '동해로 열려진 문'이라는 뜻,

감은사지 앞을 흐르는 대종천과 동해가 만나는 곳이며

문무대왕릉이 자리하고 있는 곳입니다.(2012년 6월 17일)

 

문무대왕릉을 떠올릴 때면

늘 함께 떠오르는 한사람~

 

우현 고유섭(1905-1944) 선생입니다.

감은사지에서 이견대와 문무대왕릉으로 갈라지는 길 어디쯤에 서 있던 기념비

"나의 잊히지 못하는 바다"

 

살아서 당나라 군사를 몰아내고 삼국통일을 완성하고

죽어서는 해룡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고 바다에 묻힌 문무대왕의 호국정신을 기려보라시던

대왕암의 글귀가 함께 떠오르곤 합니다.

 

어쨌든 문무대왕릉을 먼저 보기로 하고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문무대왕릉은 감은사지에서 1.5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하얀 포말이 이는 바다,

눈부시게 푸르른 동해바다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문무대왕릉은 바닷가에서 200m 떨어진 곳에 있는 약 20m 크기의 바위섬입니다.

가운데엔 조그만 수중못이 있고

그 안에 길이 3.6m, 너비 2.9m, 두께 0.9m 크기의 화강암이 놓여 있습니다.

 

 

 

 

삼국통일을 완수한 문무왕은 자신이 죽으면

화장하여 동해바다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왕위에 있을 때 동해에 왜구의 침입이 빈번하자

죽어서도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이 같은 유언을 남긴 것으로 삼국사기는 전하고 있습니다.

 

세계 유일의 수중릉이라는 문무대왕릉..

 

 

 

 

이 문무대왕릉이 위치한 곳이 봉길해변이라는 사실은

이번 여행에서야 알게 된 여행자입니다.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파도가 밀려왔다 밀려가는 여름 해변..

아이들의 그들만의 방식으로 추억을 만들고 있습니다.

 

 

 

 

1,300년전의 시간을 품고 있는 해변,

그 해변에는 오늘의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생활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어쩐지 다정하여 다시 한번 눈길을 건넵니다.

 

 

 

 

문무대왕릉이 위치한 해변에는

부산이 자리하고 대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데 깎여나가는 듯 보이는 모래사장이 어쩐지 좀 안타깝습니다.

 

 

 

 

문무대왕릉이 보이는 이견대 아래에는

고유섭 선생의 '나의 잊히지 못하는 바다' 기념비와 문무대왕 유언비 등이 모여 있습니다.

 

 

 

 

고유섭 선생의 수필 '대왕암'이 새겨진 기념비..

문무대왕릉을 떠올릴 때면

늘 함께 떠오르곤 하는 문구~

 

나의 잊히지 못하는 바다..

 

 

 

 

기념비를 지나 몇발자국..

이견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신라 신문왕은 호국용이 된 부왕 문무왕을 위해 감은사를 축조하고

그리고 대왕암이 잘 보이는 곳에 이견대를 짓고

역대 왕들은 문무대왕릉을 이곳에서 참배하였다고 합니다.

 

 

 

 

이견대..

 

세종실록 지리지에 이견대에 관해 기록되기를

중국 주역에 있는 글귀를 빌려 "큰 용이 바다에 있는 것을 보았다" 라고 적혀있다고 합니다.

 

 

 

 

이견대는 신문왕이 바다에 나타난 용을 보고 나라에 크게 이익을 얻은 곳이며

용으로부터 세상을 구하고 평화롭게 할 수 있는 옥대와

만파식적이라는 피리를 하나 받았다는 전설도 이곳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문무대왕릉과 그곳을 품은 동해 바다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이견대..

 

 

 

 

신문왕이 세웠던 이견대는 천년이 넘는 세월에 사라지고

현재의 이견대는 1970년 발굴로 건물지를 확인하고

1979년에 다시 세운 정자라고 합니다.

 

 

 

 

늘 그리운 동해바다..

그 동해바다를 끼고 조금 더 달려보기로 합니다.

 

그래서 도착한 곳이 읍천항입니다.

 

 

 

 

읍천 주상절리를 품고 있는 바다는

나란히 나란히 누운 고기들을 말리느라 분주합니다^^

 

 

 

 

파도도 없던 날..

파도가 많은 날, 읍천 주상절리를 만나러 다시와야 할 듯 합니다.

 

 

 

 

아쉬움을 안고 돌아서는 여행자를

하얀 등대와 빨간 등대가 나란히 서서

배웅해줍니다.

 

문무대왕릉(대왕암)  찾아가는 길

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용당리 55-3, 55-9

 

경부고속도로 경주ic - 구황교 네거리에서 보문관광단지 감포방면- 보문교 삼거리에서 감포 방면- 감포가도- 감은사지 -문무대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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