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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행(india)

벌고벗고 있는 독특한 신상이 있는 인도 카주라호 자인교 사원-인도27

 

 

 

종교라는 말이 없었다는 인도..

삶 자체가 종교적이기도 한 인도인들,

어떤 신을 믿던지,

아니면 무엇인가 믿는 것을 찾아내야만 고개를 끄덕인다는 인도인들..

 

그런 인도인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도의 종교와 신들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불가능 할 듯 합니다.

 

인도여행을 하면서, 맨처음 붓다의 유적지들을 보았었지요.

그리고 힌두교 사원들을 보았구요.

오늘 소개할 곳은 자인교 사원들입니다.

 

이외에도 인도에는 시크교, 기독교, 유대교, 조로아스터교 등 다른 종교들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다시 오늘의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카주라호에는 서부, 동부, 남부 사원군이 있습니다.

그중 서부 사원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흔히 에로틱 사원이라고도 불리웁니다.

서부 사원군은 먼저 소개해 드렸었구요.

 

오늘은 카주라호의 동부 사원군입니다.

동부사원군 중에서도 한 곳에 몰려있는 자인교 사원입니다. (2012년 2월 16일)

 

 

 

 

카주라호의 동부 사원군은 넓게 퍼져 있는 조그만 힌두 사원들과

한 곳에 몰려 있는 자인교 사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진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자인교 사원입니다.

자인교 사원은 벌고벗고 있는 독특한 신상들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동부 사원군 중에서도 자인교 사원이 몰려 있는 곳,

입구에 서니 커다란 문이 여행자를 맞이합니다.

 

 

 

 

이곳 자인교 사원들은 자인교 재단에 의해 관리되고 있어

보존 상태가 양호한 곳이라고 합니다.

 

세개의 사원,

빠르스바나뜨 사원, 아디나뜨 사원, 샨띠나뜨 사원이 모여 있습니다.

 

왼편의 큰 사원이 현재 사용되고 있는 샨티나뜨 사원입니다.

 

 

 

 

샨띠나뜨 사원의 부속 건물인 듯 합니다.

 

 

 

 

쌴티나뜨 사원 Shantinath Mandir

 

이 사원은 100여년 전에 세워진 사원으로

현재 자인교의 수행자들을 볼 수도 있는 곳입니다.

 

 

 

 

안으로 들어서니 사각형의 공간을 중심으로

회랑이 둘러져 있으며 그 안쪽으로는 제사의 공간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회랑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제사의 공간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자인교가 도대체 무엇일까?

하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 계실테지요.

 

 

 

 

 BC 6세기 경은 형식에 치우친 베다 의례에 환멸을 느낀

신흥 사상가들이 대거 등장했던 시기라고 합니다.

 

*베다

힌두교에서 4개의 신성한 베다는 가장 근본적이고 완전하며 오래된 성전으로 여겨집니다.

리그 베다-신에게 바치는 찬가 모음

아주르 베다-의식에 쓰이던 주문과 게송 모음

사마 베다-가락이 붙은 찬가 모음

아타르바 베다-일반인의 소원을 기원하는 찬가 모음

 

 

 

 

자인교의 창시자인 마하비라 Mahavira 도 베다 시대에 행해졌던

동물 희생제를 반대하며 불살생 Ahimsa 자인교의 핵심 윤리로 삼았다고 합니다.

 

안에 모셔진 신상들이 부처의 상을 연상하게 합니다.

하지만 부처의 상과는 다른 상입니다.

 

 

 

 

크샤트리아 출신인 마하비라는 BC599년

바이샬리에서 태어나 30세에 출가를 결심한 인물이라고 합니다.

 

 

 

 

그는 23대 터탕기르 Tirtangir인 파르슈바나타파 Parshuvanatapa 에게 입문했는데

초창기만 해도 옷을 걸친 수행 생활을 했지만,

나체 수행자가 되었고 나중에는 걸식을 위한 그릇마저 휴대하지 않는

극단적인 무소유를 실천했다고 합니다.

 

 

 

 

자인교 수행자들은 그래서 지금도 나체로 수행하며

걸식을 위한 그릇마저 휴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인교에 있는 신상들은

이렇게 옷을 걸치지 않은 무소유의 상들입니다.

 

사진은 자인교의 교주인 마하비라의 상이라고 합니다.

 

 

 

 

마하비라는 12년간의 고행 끝에 최상의 지혜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BC527년 비하르 주의 파바푸리에서 생을 마쳤다고 합니다.

 

 

 

 

자인교의 해탈을 위한 5가지 서원

생명체를 죽이지 말 것

진리가 아닌 것을 말하지 말 것

탐욕스럽지 말 것

성적 쾌락을 추구하지 말 것

집착하지 말 것

 

 

 

 

샨띠나뜨 사원에는 4.5m에 달하는

16대 터탕기르의 상이 있습니다.

 

 

 

 

자인교의 신상들은 불교의 부처와 닮은 상들이 많습니다.

교리도 불교와 흡사하고 수도자들도 집단으로 모여 수도한다고 합니다.

 

 

 

 

다양한 모습의 신상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자인교는 무소유를 실천하는 수도 방식 때문에

2개의 파로 나뉘어져 있다고 합니다.

 

 

 

 

최소한의 옷은 입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슈베탐바라파

우리 말로는 백의파라고 불리웁니다.

 

흰 옷을 입었으며 수도자 중에는 여자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파는 디감바라파로 공의파로 불리운다고 합니다,

흰옷도 버리고 무소유를 완전히 실천해야 한다고 하면서

완전히 나체로 다니는 신자들입니다.

 

또한 여자는 구원받을 수 없다고 여기는 파라고 합니다.

 

 

 

 

샨띠나뜨 사원에는 평상시에는 완전히 벌거벗고 수행하는 수도자를 볼 수 있다는데

여행자가 찾아 간 날은 멀리 순례를 떠나고 없었답니다.

 

 

 

 

샨띠나뜨 사원에서 뒤로 돌면

 

 

 

 

빠르스바나뜨 사원 Parsvanath Mandir 입니다.

 

 

 

 

보존 상태가 좋은 편이며 동부 사원군에서 큰 사원입니다.

 

 

 

 

이 자인교 사원은 힌두교 폐사원 자리에다 지은 것입니다

 

 

 

 

그래서 사원의 외관이 카주라호 서부 사원군에서 보았던 것처럼

외부에 수많은 조각상들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브라흐마, 비쉬누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쪽의 코끼리 상과 심지어는 활을 들고 있는 사랑의 신 까마 Kama까지 볼 수 있습니다.

 

 

 

 

외벽을 보면, 힌두교 사원인데

사실은 자인교 사원이라는.. ㅎ

 

 

 

 

눈에 익숙해진 조각상들이

사원의 사방에 새겨져 있습니다.

 

 

 

 

 

 

 

 

 

 

 

 

 

 

 

 

 

 

 

 

 

 

부조의 중간에 보면 부조를 떼어내고

빈 공간이 보입니다.

 

에로틱 마투나가 있던 자리일꺼라고 추측을 한다고 합니다.

 

 


 

자인교의 또 다른 사원인 아디나뜨 사원 Adinath Mandir..

 

 

 

 

이곳 역시 수많은 힌두교의 조각상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한가운데에 자인교의 벌거벗은 신상들을 새겨 넣었습니다.

 

 

 

 

 

 

 

 

 

 

 

 

 

 

 

 

 

 

 

 

 

 

 

 

 

 

 

 

 

 

 

 

 

 

 

 

 

 

 

 

 

 

자인교 사원을 둘러보고 밖으로 나오니

새차를 축성 중이로군요^^

 

안전과 행복을 기원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지구 어디서나 공통이라는..

 

 

카주라호의 다른 사원들을 아직 둘러보지 못하셨다면 클릭해 보세요~

시간이 멈춘 도시, 인도 카주라호의 서부사원군- 바라하 사원 http://blog.daum.net/sunny38/11776030

 

카마수트라의 원전이라고 알려진 '락쉬마나 사원'-카주라호 서부사원군2 http://blog.daum.net/sunny38/11776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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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년 전의 풍경 속에 시간이 멈춘 곳, 인도 카주라호의 서부사원군 http://blog.daum.net/sunny38/11776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