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도 여행(india)

눈물나게 아름다운 일몰을 만나다- 인도 카주라호에서 아그라 가는 길-인도28

 

 

 

이른 아침의 해돋이, 늦은 저녁의 해넘이..

여행자가 참 좋아하는 시간입니다.

 

해의 위치에 따라서 빛이 조금씩 변하고,

그 빛에 따라 사물들의 모습이 달라지기 때문이지요.

 

인도 여행 중에 해넘이를 만났습니다.

카주라호에서 잔시로 다시 아그라로 이어지던 여정,

그 여정 중에서 아그라로 향하는 기차에서 만난 해넘이..

 

순간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답니다.

길 위에서의 시간들 때문이었을까요?

무언가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더니,

그냥 눈물이 날 것만 같았던...  

 

여행은 때론 이렇게 여행자에게 풍부한 감성을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눈물나게 아름다운 일몰..

카주라호에서 아그라로 가는 길입니다. (2012년 2월 16일)

 

 

 

 

아침 8시, 카주라호의 호텔에서 나와 동부 사원군 중 자인교 사원을 둘러보고

카주라호의 시골마을 라트라지 마을을 둘러봅니다.

 

카주라호의 중심에 세워진 조각상,

카주라호의 수많은 조각상들을 만든 조각가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동 중에 찍은 사진들이 많아 흔들린 사진 좀 많습니다.

 

 

 

 

카주라호를 떠나기에 앞서 카주라호의 민수네 가게와 장금이네 식당을 소개해봅니다.

인도의 가이드북에도 등장하는 민수네 가게,

지나가는 여행자를 불러 사진 한장 찍어달라고 하기에 한장 담아 봅니다^^

 

사진 찍히기 좋아하는 인도 사람들입니다. ㅎ

 

 

 

 

그리고 민수네 가게 맞은편의 장금이네 식당~

눈치 채셨겠지만, 우리나라 드라마 대장금에서 이름붙인 식당인 듯 합니다.

 

이곳에서 시원한 라시 한잔 마시고,

메뉴판을 열어보니 김치찌개부터 된장찌개, 볶음밥, 심지어 닭도리탕이나 백숙까지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는 곳입니다. ㅎㅎ

 

이날 정말 김치찌개가 먹고 싶었답니다^^

 

이 식당은 여행자의 가이드였던 니키의 부모님이하고 계시던 식당이기도 하고,

먼저 소개해드린 카주라호 민속춤 공연을 이곳에서 문의하면 된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비행기 티켓이나 버스, 기차티켓 그밖의 다른 것들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곳이라는..

 

식당은 카주라호 서부사원군의 차우샤트 요기니 사원이 보이는 길 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카주라호를 출발하니

금새 늘상 보아오던 인도의 풍경들을 다시 만납니다.

 

오토릭샤~

앞은 꽃으로 치장해 놓고,

 

 

 

 

안을 보면, 수많은 인도의 신들이 차창에 가득합니다^^

 

 

 

 

카주라호에서 잔시 기차역까지는 버스로 5시간~

이날도 열심히 길 위에서 보냅니다.

 

 

 

 

돌산들, 그 위에 세워진 신전..

그 아래는 낮은 지붕의 집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길가에 얼기설기 지붕을 엮어놓은 집,

겨우 바람과 햇빛만 막아주는 집이로군요.

 

 

 

 

댐도 지나고,

 

 

 

 

유채밭이 다시 펼쳐집니다.

한데 어쩐지 푸르름이 덜한 듯 합니다.

 

먼지가 많은 탓인 듯 합니다.

 

 

 

 

길가에는 커다란 나무들이 많이 보입니다.

밑둥은 네팔에서처럼 황토로 색을 칠해 놓았습니다.

 

 

 

 

휴게소 옆의 주류 판매점,

 

인도에서는 술은 종교적으로 관대하지 않다고 합니다.

심지어 인도의 구자라트 주에서는 금주의 전통을 지키는 곳으로

술을 마시기 위해서는 <음주 면허>가 있어야 할 정도라고 합니다^^

 

술 판매점 내부에 철망을 해놓은 것이 눈에 띕니다.

 

 

 

 

카주라호에서 버스로 5시간을 달려 도착한 잔시역

 

 

 

 

역 앞의 경찰차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아 봅니다.

 

 

 

 

역 근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짐꾼들,

여행객들의 짐을 오르락 내리락 계단이 많은 역 내부로 옮겨 줍니다.

 

머리에 가방 두개를 이고, 한손으로 다른 가방을 끌고..

한꺼번에 여행용 트렁크 4개까지 옮기는 이들도 있으니

정말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역 안으로 들어갑니다.

인도의 기차역 지저분하다고 들었는데,

깨끗합니다.

 

 

 

 

이날 여행자가 타야 할 기차..

JAJ Express

 

인도 철도의 총 길이는 약 6만km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노선이라고 하지요.

 

전국의 역 수가 무려 7,100개

철도 노동자가 무려 100만명..

 

여행자로서는 잘 상상이 안됩니다.

 

 

 

 

여행자가 탔던 기차 내부의 모습~

한줄에 양쪽으로 세개의 의자가 있습니다.

 

인도의 기차는 카스트에 비유될만큼 종류도 많고 등급도 다양하다고 합니다.

 

 

 

 

아그라로 드디어 출발~

 

 

 

 

지금까지 보았던 풍경과는 또 다른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jhansi 역 - datia 역 - dobra 역- Gwailor 역 - Dhol pur역

역들이 이어집니다.

 

잠시 정차한 역 바깥의 풍경,

큰 가방을 끌고 가는 아이의 모습을 카메라에 모셔옵니다.

 

 

 

 

그리고 창밖으로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구름이 멋지던 날..

 

 

 

 

너른 평야를 지나는 기차..

하늘을 온통 붉게 물들이며 지는 해..

 

 

 

 

밭 사이의 오솔길로는 누군가 하루일을 마치고 걸어오고,

그뒤로 붉은 해가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들판에는 어디선가 안개가 모습을 드러내는 날,

 

 

 

 

 

 

 

 

 

 

 

 

 

해가 지고 난 후에 변해가는 하늘빛..

 

 

 

 

그리고 어두워진 후에야 도착한 아그라역..

 

타지마할의 도시, 아그라에 도착하였습니다.

무굴제국의 옛 수도였던 아그라,

그 시절의 이야기들을 만나러 지금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