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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행(india)

붓다의 일생을 벽화로 볼 수 있는 사르나트의 몰라간다 꾸띠 비하르-인도6

 

 

 

앞서 불교의 4대 성지에 관해 이야기 하였었지요?

 

먼저 소개해드린 붓다의 탄생지 룸비니,

깨달음을 얻은 보리수가 있는 보드가야

붓다가 열반에 든 쿠시나가르

그리고 붓다가 최초로 설법한 사르나트였지요.

 

오늘은 붓다가 최초로 설법한 사르나트에 세워진 사원

몰라간다 꾸띠 비하르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사원은 스리랑카 사원이라고도 불리우기도 하는 곳이며

(이곳을 지은 마하보디 소사이어티가 스리랑카 사람들이 운영하는 곳이라 스리랑카 사원으로 불리우기도 합니다)

또한 마하보디 사원으로도 불리우며

붓다의 일생을 벽화로 만나 볼 수 있는 곳입니다. (2012년 2월 14일)

 

 

 

 

바라나시에서 10km 거리의 사르나트..

바라나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가진 곳입니다.

 

바라나시가 혼잡함과 활기를 지닌 도시라면,

이곳은 종교적 고요함을 가지고 있는 도시라고 해야 할까요?

 

일단 사르나트에서 첫번째 목적지인 몰라간다 꾸띠 비하르로 들어가 볼까요?

 

 

 

 

이 사원은 사르나트 일대에서 가장 번듯한 불교사원으로

1931년부터 3년간 지어진 곳입니다.

 

 

 

 

현대 불교 대중화에 힘쓴 마하보디 소사이어티가

국제적인 불교 기관과 전세계의 독지가의 기부를 받아 건설한 곳입니다.

 

 

 

 

사원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먼저 신발을 벗어야 합니다.

 

 

 

 

사원의 지붕을 올려다보니,

네팔의 스투파와는 또 다른,

그러나 비슷한 듯 느껴지는 지붕이로군요.

 

 

 

 

사원 안으로 들어서면,

벽 양쪽으로는 붓다의 일생에 관해 벽화로 그려져 있으며

정면에는 설법하는 붓다가 모셔져 있습니다.

 

 

 

 

사르나트에는 고고학 박물관이 있습니다.

물론 여행자도 그곳을 둘러보긴 하였으나 사진이 없다는.. ㅠㅠ

 

사진 촬영금지인지라 카메라를 차에 두고 갔기에

외관 사진 한 장 남기질 못했습니다.

 

 

 

 

사원을 보여드리다가 왠 고고학 박물관?

하시는 분 계시겠지요?

 

 

 

 

설법하는 부처의 상은

바로 그 고고학 박물관에 전시된 설법하는 부처의 석조상의 모조품이랍니다.

 

박물관에서 가장 화려한 전시품으로 꼽히는 것 중의 하나인 이 부처의 상은

아래쪽에는 붓다와 함께 정진하였던 다섯 도반의 모습과

두 마리의 사슴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사원 내부에는 1935년 일본인 화가 고우세츠 노시가 그렸다는 벽화가 있습니다.

인도의 현대 불교 회화 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들로 평가 받고 있는 그림들이라고 합니다.

 

 

 

 

이제 벽화를 하나씩 찬찬히 둘러보며 붓다의 일생을 이야기 해볼까요?

 

맨 위쪽의 사진은 마야데비 왕비는 태몽

어금니가 6개 나고 머리에 붉은 색이 칠해진 흰 코끼리가 왕비의 몸속으로 들어오는 꿈을 꿉니다.
점성술사들은 위대한 왕의 탄생을 알리는 꿈이라고 해석을 합니다.

 

그리고 아래쪽에는 붓다의 탄생 이후 점술가가 아이를 안고 왕에게

아이의 미래를 이야기 하는 장면인데,

그 전에 붓다가 탄생하는 장면이 그림의 중앙에 그려져 있습니다.

 


 

 

기원전 556년~430년 사이에 룸비니에서 탄생한 싯다르타

 

싯다르타는 태어나자마자 사방으로 일곱 걸음씩 걷고 오른손은 하늘, 왼손은 땅을 가리키며

“천상천하 유아독존(하늘과 땅에서 오로지 나만이 존귀하다)”이라고 외쳤다고 하지요.

 

붓다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는 룸비니의 마야데비 사원에서 하였었지요?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클릭해 보세요~

신발을 벗고, 마음을 내려놓고 돌아보는 붓다의 탄생지-룸비니 마야데비 사원 http://blog.daum.net/sunny38/11775990

 

 

 

 

싯다르타가 태어나자 아시트란 이름의 한 늙은 현자가

왕자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궁으로 찾아와 왕자를 무릎에 올려놓고 예언하기를

 

"왕자님은 성스러운 능력을 서른 두개나 가지고 태어났다. 깨달음을 얻기 위한 여행을 떠나 최고의 지위에 도달할 것이다.

구도의 길을 걷는다면 세계를 고통으로부터 구하고 궁을 떠나지 않는다면 위대한 왕이 될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왕은 왕자가 장수를 한다는 말에 마음을 놓았으나 한편으론 걱정이 되었습니다.

뒤를 이을 왕자가 득도를 위해 궁을 떠나면 누가 왕위에 올라 이 나라를 다스릴 것인가를 생각하니 슬펐지요.

 

그래서 왕은 왕자가 성을 떠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누구도 넘을 수 없는 거대한 벽을 세우고

열여섯명이 힘을 합쳐야 열 수 있는 문을 만들었습니다.

 

길이가 8m되는 성벽과 유물 발견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 걸로 보아

사실이었던 듯 합니다.

 

 

 

 

그리하여 29세의 나이가 되도록 한번도 성 밖에 나가보지 못한 싯다르타..

 

어느날 시타르타는 성 밖으로 나갔습니다.

길을 가다 한 병든 남자를 보게 되고 모든 인간이 병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잠시 후 한 노인과 마주쳤는데, 노인은 이가 다 빠지고 지팡이를 들고 비틀거리며 걷고 있었습니다.

그는 인간은 누구나 똑같다. 태어나면 언젠가는 저 노인처럼 된다. 왕자는 사는 것이 참으로 덧없다며 중얼거립니다.

 

그러다 사람들이 사람들이 시신을 메고 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시신은 꽃으로 꾸며졌고 사람들이 울며 뒤를 따르고 있었습니다.

세상은 슬픈 일 투성이라며 궁으로 돌아가자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왕자가 본 사람은 승려였지요.

승려처럼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싯다르타..

인간이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남은 생을 바칠 것을 결심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궁으로 다시 돌아온 싯다르타는 출가를 결심합니다.

결혼 13년만에 낳은 아들 '나홀라'와 아내가 자고 있는 사이에

궁을 빠져 나갑니다.

 

 

 

 

고타마 싯다르타는 6년의 고행과 7일간의 좌선으로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그 고행 중에 수많은 유혹을 받은 것을 그림으로 그려 놓았습니다.

 

 

 

 

수 많은 유혹에 둘러싸인 싯다르타의 표정은 평온하기만 합니다.

 

 

 

 

전정각산에서 함께 수행했던 다섯 도반은

싯다르타가 우유죽(또는 유미죽이라고도 함)을 먹는 것을 보고

‘배반자’라고 욕하고 실망하며 붓다의 곁을 떠납니다.

 

 

 

 

함께 수행하였던 다섯 도반의 모습이 나무 뒤에 그려져 있습니다.

 

 

 

 

붓다는 깨달음을 얻고서 “누구에게 이런 이치를 알려줄까?” 하고 생각하다

다섯 도반을 떠올립니다. 그래서 사르나트로 갑니다.

 

그곳에서 붓다는 다섯 도반을  만나 법을 설했습니다.

붓다는 계속 이치를 설했고, 다섯 도반은 순번제로 돌아가며 탁발로 식량을 구해왔습니다.

이윽고 다섯 도반이 아라한(阿羅漢·깨달음을 성취한 자)이 됐을 때

붓다는 기쁨에 넘쳐 “여기 여섯 명의 아라한이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자신까지 포함해서 말입니다.

 

 

 

 

이후 붓다는 네 가지의 거룩한 진리라 일컬어지는 '사성제'와

불교의 실천 수행인 '팔정도'를 가르치며 많은 귀의자를 얻습니다.

 

*사성제 (네 가지의 거룩한 진리)

고성제-인간의 존재 자체가 괴로움이다

집성제- 그 괴로움은 무엇인가를 얻으려는 집착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멸성제-고통이 끊어진 상태는 존재하며, 이를 열반이라 한다

도성제-열반의 상태로 가기 위한 행동 규칙으로 8가지 올바른 길인 8정도가 있다.

 

*8정도

정견-올바른 이해

정사-정견에 따라 실천하겠다는 각오

정어-거짓말이나 중상모략을 하지 않음

정업-바른 행동

정명-불교의 가르침에 위배되지 않게 사는 것

정정진-바른 마음으로 가기 위한 수행

정념-욕망과 사념을 버리고 바른 수행으로 나가는 것

정정-바르게 집중하여 명상하는 것

 

 

 

 

붓다는 그의 나의 80세가 되어 입멸할 때까지

법을 전하는 일에 전력을 기울입니다.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그의 법을 듣기 위해 몰려왔다고 하지요.

그 중에서는 왕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80세의 일기로 열반에 듭니다.

 

붓다의 열반에 관한 이야기는 지난 번 쿠쉬나가르의 열반당에서 자세히 해드렸었지요?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클릭해 보세요~

 

길에서 태어나고 길에서 죽은 '붓다의 열반지'-쿠쉬나가르의 열반당 http://blog.daum.net/sunny38/11775995

 

길에서 태어나고 길에서 죽은 '붓다의 다비장터'-라마바르 스투파 http://blog.daum.net/sunny38/11775996

 

 

 

 

독특하게도 사원 안에 서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원 내부를 한바퀴 둘러보고 나오는 길..

회랑 한가운데 종이 매달려 있습니다.

 

갑자기 아침 저녁 예불 시간에 울리는 종소리가 듣고 싶어진 여행자입니다^^

 

 

 

 

사원의 바깥 풍경을 담아 봅니다.

 

 

 

 

오른편의 얼굴이 더 이쁜가요? ㅎㅎ

 

 

 

 

빛의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건물의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야자수 길게 늘어선 길 끝에 디멕 스투파의 모습이 보입니다.

다음 여행지이지요.

 

붓다가 처음 설법했다는 설법지..

 

 

 

 

사원 밖으로 나오니 이제는 조금 익숙해질 법도 한 인도의 풍경들을 만납니다.

세발 달린 오토바이 릭샤~

 

바라나시의 골목들을 헤치며 달리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인도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과일 노점도 한장 담아 보구요.

 

태어나는 것도 괴로움이고,

늙는 것도 괴로움이고,

병에 걸리는 것도 괴로움이고,

죽는 것도 괴로움이고

미워하는 자와 만나는 것도 괴로움이고

사랑하는 자와 헤어지는 것도 괴로움이고

구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도 괴로움이니

모든 것들이 괴로움이다...

 

괴로움의 근본 뿌리는 '나'이다.

상대와 우열을 비교하는 생각,

자기 중심적인 사랑,

자기가 영원히 살고,

의존된 존재가 아닌 독립적인 존재로 착각하는 그릇된 견해

그리고 자기가 진정 누구인지를 알지 못하는 무지로 인함이다..

 

붓다가 사르나트에서 다섯 도반에게 최초로 설법한 내용으로 이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