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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노랗게 흔들리며 오는 봄을 만나다-제주 산방산 유채꽃

 

 

 

뛰고 싶어라

너랑 나랑 손잡고

뛰고 싶어라

꽃향기 밟으며

뛰고 싶어라

지평선 너머까지

뛰고 싶어라

 

-이생진 선생님의 숲속의 사랑.4-

 

 

김영갑 님의 노오란 유채밭 사진에

이생진 선생님이 쓰신 시 한편..

 

노랗게 흔들리는 유채꽃 앞에서 저절로 떠오릅니다.

 

제주의 산방산 그늘 아래에서

노랗게 흔들리며 오는 봄을 만났습니다. (2012년 3월 11일)

 

 

 

 

노랗게 흔들리는 봄을

바람과 구름과 함께 담습니다.

 

 

 

 

꽃밭에 서면, 어디선가 웃음소리가 들려올 것만 같은...

그 환한 빛에서 웃음소리를 느끼나 봅니다.

 

 

 

 

제주의 돌담과 노란 유채와 산방산..

그리고 지나가는 구름..

 

모두 만나야 이루어지는 풍경..

 

 

 

 

햇살이 그리 좋지만은 않았던 날,

빠르게 움직이는 구름과 많이 불었던 바람..

 

 

 

 

한걸음 물러서면 산방산이 조금은 더 넉넉히 다가옵니다.

 

 

 

 

이생진 선생님의 시처럼

꽃향기 밟으며 뛰고 싶어지는 그런...

 

 

 

 

 

 

 

 

 

 

 

 

 

 

지나가는 구름도 잠시 멈춰서서, 한컷~

 

 

 

 

멀리로 형제섬과 송악산이 보이는 곳,

외로운 나무 한그루, 외롭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바람, 바람, 바람..

꽃.. 꽃.. 꽃바람..

 

어느새 바람은 꽃바람이 되는 곳...

 

 

 

 

노랗게 흔들리던 봄은 그예

여행자의 마음까지 흔들고야맙니다.

 

 

 

 

푸르른 들판에도 봄은 이미 와 있습니다.

 

 

 

 

수줍게 흔들리는 한송이 유채꽃은

검은 돌담가에 피어 여행자를 부릅니다.

 

 

 

 

이 길의 끝은 바다에 닿아 있을련지요?

 

노랗게 흔들리는 봄을 마주하고 서서

돌아설 줄 모르는 여행자입니다.

 

차갑게 불던 제주의 바람 속에서도

봄을 느낄 수 있었던 제주의 하루..

그 하루가 눈부신 그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