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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정성으로 기도하면 누구나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곳-청도 운문사 사리암

 

 

 

경북 청도(淸道). 이름 그대로 '맑은(淸) 땅'입니다.

맑은 물길을 따라 가다보면 솔향기 그윽한 솔숲을 지나

오래된 절집 운문사에 당도하고..

 

너른 자리매김으로 시원스럽게 자리한 운문사를 둘러보고 나서,

정성으로 기도하면 누구나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암자..

사리암으로 향합니다.

 

사진은 거친 암봉 아래 자리한 사리암의 모습입니다. (2011년 11월 12일)

산의 능선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암자의 모습에서

암자의 높이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운문사에는 4개의 암자가 있습니다.

사리암, 북대암, 내원암, 청신암..

 

이중 사리암으로 먼저 향합니다.

 

운문사에서 계곡을 따라 걸을 수 있게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더군요.

걷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걸으셔도 좋고,

운문사에서 사리암 주차장까지 차를 가지고 가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사리암 주차장에서 내려 산길로 30여분,

걸어서 올라야하는 암자입니다.

 

사리암 주차장 근처의 계곡..

가을이 깊이 내려앉은 계곡입니다.

 

 

 

 

암자를 향해 오릅니다.

낙엽이 깔린 오솔길을 지나 오릅니다.

 

소리와 함께하는 걷기..

요즘 걷기의 즐거움이나

바닥이 조금 미끄러우니 조심하여야 할 듯 합니다.

 

 

 

 

걷다가 하늘을 올려다보니

아직 가을이 한창이로군요.

 

 

 

 

그리고 도착한 사리암..

 

 

 

 

산봉우리 바로 아래 자리한 암자답게

좁은 공간에 최대한의 효율~

높게 쌓아올린 절집입니다.

 

 

 

 

이날 계단 정말 많이 올랐습니다^^

 

 

 

 

높은 곳에 자리한 곳이니 어쩔 수 없겠지요? ㅎㅎ

 

 

 

 

사리암에 올라서자마자 여행자가 한 첫마디~

"무슨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거야?"

 

저 앞에 줄 서신 분들은 이곳에서 점심 공양을 기다리는 분들입니다.

저 줄이 아래로 내려가며 이어진다는..

 

이곳 사리암에서는 2시가 넘은 시간에도

이곳에 오른 사람들에게 점심 공양을 주시더군요.

 

 

 

 

반질반질 윤이나게 닦인 장독대..

이곳 살림의 근간이 되는 것이겠지요?

 

 

 

 

장독대 너머로 내려다본 풍경..

 

산봉우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이 높은 곳까지 지팡이를 짚고 올라오시는 할머님들, 할아버님들도 참 많으시더군요.

 

 

 

 

한층 더 위로 올라봅니다.

 

 

 

 

지붕과 마당이 맞닿아 있는..

 

사리암은 고려 초의 고승 보량국사가 930년에 초창하였고

1845년에 정암당 효원대사가 중창한 곳으로

1924년에 증축, 1935년에 중수한 곳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높은 암자에 왜 이리 사람들이 많은가? 하였더니~

 

운문사 산내암자인 사리암은 국내에서 나반존자를 모시는 흔치 않은 기도처로

갓바위와 함께 이른바 기도발(?) 잘 받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나반존자는 부처님이 돌아가신 후 미륵불이 출현하기까지

부처님이 계시지 않는 동안 중생을 제도하려는 원력을 세운 분으로

부처님 당시 부처님 부촉을 받고 항상 천태산산에서 홀로 선전을 닦으며

열반에 들지않고 말세의 복밭이 되어 미륵불을 기다리고 있는 존자라고 합니다.

 

 

 

 

그리고 사리암의 사리굴..

 

전설에 따르면 현재 굴법당의 안쪽 바위 구멍에서 쌀이 나왔다고 합니다.

한 사람이 살면 한 사람이 먹을 쌀이 나오고,

백 사람이 살면 백 사람이 먹을 쌀이 나왔다고 합니다.

쌀이 많이 나오게 할 욕심으로 구멍을 넓힌 뒤 쌀 대신 물이 나왔다고 합니다.

 

얼마전에 포스팅한 영천의 은해사 중앙암에서와 똑같은 전설이로군요.

인간의 욕심의 끝이 없음을 경계하기위한 전설인 듯 하지요?

 

 

 

 

그리고 사리굴 바로 옆에 세워진 천태각

가파른 계단 위에 두명이 올라가면 아래에서 다음 순서를 기다립니다.

 

일명 독성각이라고도 하며

1845년 신파 대사가 초창하여 나반존자상을 봉안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위쪽에 산신각..

 

 

 

 

다시 한층 아래로 내려오니,

흐리던 하늘이 파란빛을 살짝 보여줍니다.

 

 

 

 

거기다 산 능선 위로는 빛내림도 보여주구요.

 

위에 다녀오는 동안 점심공양 줄이 조금 줄어 들었더군요.

2시가 넘은 시간에도 오는 사람들 모두에게 점심공양을 대접해 주셔서

덕분에 맛나게 점심을 먹고 내려옵니다.

 

우스개 소리로

'사리암의 1년 예산이 청도군 1년 예산보다 많다' 라고 하더니,

그 이유를 짐작케 합니다.

 

1년 내내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에서

그 많은 사람들에게 밥을 지어 먹이는 정성..

 

 

 

 

다시 낙엽을 밟으며, 내려오는 길..

가을의 끝자락이 여행자의 뒤에

길게 따라 내려옵니다~

 

청도 운문사 사리암 찾아가는 길

 

 

운문사에서 사리암 방향으로 1km 정도 더 직진하여 사리암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30분 정도 걸어 올라가시면 됩니다.

 

운문사의 가을을 아직 제대로 보지 못하셨다면

가을의 끝자락, 낙엽 밟는 소리 가득한 청도 운문사 http://blog.daum.net/sunny38/11775820

 

가을 구름을 열고 찾아간 절집-청도 운문사 http://blog.daum.net/sunny38/11775823  을 클릭해보세요

 

 

청도에는 이외에도 와인터널이 유명한 곳이지요?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클릭해 보세요~

와인향기 가득한 청도 와인터널 http://blog.daum.net/sunny38/11774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