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보배를 간직한 절-군위 지보사

 

 

 

생각이 말이 되고

말이 행동이 되고

행동이 습관이 되고

습관이 운명을 좌우한다...

 

산사로 오르는 길 초입,

부처님의 말씀이 돌에 새겨져 있습니다.

 

이 말씀을 다시 되뇌여보며

세 가지 보물을 지녔다고 하여 '지보사'라 이름 붙여진 산사..

지보사를 오릅니다. (2011년 10월 26일)

 

사진은 산사에 가득한 가을을 담은 모습입니다.

 

 

 

 

바람이 살~짝 불면,

풍경은 잔잔한 소리를 내고,

노오란 나뭇잎은 바람에 제 몸을 맡기는 오후..

 

 

 

 

지보사를 향해 오릅니다.

 

커다란 은행나무 입구에 지키고 있는 절집..

 

지보사는 신라 문무왕 13년(673)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집니다.

처음 지어졌을 당시에 세 가지 보물을 지녔다고 해서

‘지보사(持寶寺)’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세 가지 보물은 바로 멧돌, 가마솥, 청동향로였습니다.

멧돌은 아무리 갈아도 물만 부으면 처음 모습으로 돌아가 절대 닳지 않고,

가마솥은 사람 열 명이 들어가도 넉넉할 만큼 컸으며,

청동향로는 오색으로 만들어진 귀한 향로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재는 보물의 행방을 알 길이 없어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계단의 끝에 자리한 누각..

 

지붕 위에는 풀들이 자라고..

 

 

 

 

그리고 그 왼편에 자리한 지보사 삼층석탑..

보물 682호로 통일신라 시대 만든 탑입니다.

 

 

 

 

2단의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아담한 모습입니다.

기단은 고려 전기의 전형적인 구성 수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단의 각 면 모서리와 가운데에 기둥 모양의 조각을 두고, 기둥 사이에는 무늬를 새겼 는데,

아래층에는 사자 모양의 동물상을, 위층에는 팔부중상(八部衆像)을 새겨 넣었습니다.

 

사진은 사자 모양의 동물상과 위층의 팔부중상을 사면을 돌아가며 담아보았습니다.

 

 

 

 

기단을 이루고 있는 돌들이 모두 높아서 다소 우뚝해 보입니다.

기단 윗면에는 연꽃무늬를 새긴 별도의 판돌을 삽입하여 윗돌을 괴도록 하였습니다.

 

 

 

 

탑신은 1층 몸돌에 문짝 모양을 새겨두어 부처님을 모시는 방(감실)을 표현하였으며

지붕돌은 별도의 돌을 얹어 구성한 것으로, 밑면에 새겨둔 4단의 받침이 두꺼워 보입니다.

 

 

 

 

화려하면서도 단정한 고려 초의 석탑양식을 잘 보여주는 당시의 뛰어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누각 아래 계단을 오르면

아담한 절집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잘생긴 소나무 아래에 석조불이 자리하고...

 

 

 

 

약사여래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에는 산신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 큰 절집은 아니지만,

고즈넉한 산사입니다.

 

 

 

 

담쟁이 덩쿨도 붉게 물들어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말해주고..

 

 

 

 

오랜 시간 이 절집을 지켜왔을 은행나무..

 

 

 

 

아직은 푸르른 빛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은행나무 아래서 담장너머로 바라본 풍경..

풍경이 시원스런 곳입니다.

 

 

 

 

어디선가 날아온 낙엽 발치에 구르고..

햇살이 비춰주니 그 붉은빛이 더합니다.

 

 

 

 

절집 입구의 소박한 부도는

소나무 아래 자리하고..

 

지보사..

가을이 깊어지고 있는 절집입니다.

 

 

지보사 찾아가는 길

 

위치: 경북 군위군 군위읍 상곡리 280

중앙고속도로 의성 ic - 군위방면으로 5번국도 - 동부네거리에서 영천방면으로 좌회전 후 2.4km - 상곡리 - 지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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