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
옥천 여행을 떠나기 전에 충북 옥천에 대해 무얼 알고 있나?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지난 여름인가?
TV 프로 1박 2일에서 정지용 시인의 향수 30리길을 자전거로 달리던 걸 본 기억이 납니다.
들판과 호수를 끼고 달리던 향수길에 대한 기억이 하나..
그리고 두 번째 기억은
여행자가 서울을 갈 때마다 들르곤하는 금강 휴게소,
그곳의 주변 관광 안내도를 보면,
정지용 생가, 문학관, 향수 30리 길에 대한 안내가 되어 있다는 것..
언젠가 정지용 시인의 향수 30리 길을 가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였으니
이제 그 바램을 이뤘다고 해야겠지요?
서설이 조금 길었지요?
옥천은 정지용 시인으로 시작해서 정지용 시인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정지용 시인과 관련된 관광지가 참 많은 곳입니다.
오늘 소개할 장계 관광지는 향수 30리 길의 종착지라 할 수 있는 곳이며
(향수 30리길은 옥천 구읍에서 구 37번 국도를 따라 장계관광지에 이르는 길을 말함입니다)
정지용 시인의 시정 세계의 종착지라고 부를 수 있는 곳입니다.
곳곳에 시문학의 향기가 흐르는 곳..
시인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곳..
사진은 장계관광지 내의 카페 프란스의 전경입니다. (2011년 9월 30일)
사실 여행자는 카페 프란스보다 그 옆에 서 있는 이 기다란 나무가 더 마음에 들었답니다.
푸른 대청호를 품고, 푸른 하늘을 가슴에 안고 있는 나무..
마음을 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장계관광지는 너른 대청호반에 자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시원스러운 풍경이 펼쳐지는 곳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옮겨다 심은 종려나무 밑에
빗두루 슨 장명등,
카페.프란스에 가자.
이놈은 루바쉬카
또 한놈은 보헤미안 넥타이
뻣적 마른 놈이 앞장을 섰다.
밤비는 뱀눈처럼 가는데
페이브멘트에 흐느끼는 불빛
카페. 프란스에 가자
중략-
정지용 시인의 카페. 프란스 중에서
카페. 프란스는 정지용 시인의 카페. 프란스를 모태로 탄생한 곳임을 알 수 있습니다.
카페 위 천장 곳곳에 정지용 시인의 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카페. 프란스에 오르면 대청호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곳 장계관광지는 이틀에 걸쳐 다녀온 곳입니다.
첫날 갔을 때는 잔뜩 흐려서 비가 오고, 안개 가득하고..
시인의 향기를 찾아 가기에는 딱 맞는 날씨였지만,
사진찍기는 참 힘들었지요.
이튿날 이곳을 찾았을 때는
하늘도 푸르르고, 감은 붉게 익어가는..
가을의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는 그런 날이었지요.
푸르른 하늘따라 마음까지 푸르러 지는 듯한..
얼굴 하나 야
손바닥 둘 로
푹 가리지 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 만 하니
눈 감을 밖에
정지용 시인의 호수1
정지용 시인의 호수가 이 호수는 아니었겠지요? ㅎ
갈대가 바람에 흐느끼고,
하늘에는 멋진 구름이~
정지용 시인의 멋진 신세계가 펼쳐질 것만 같은 그런..
곳곳에 정지용 시인과 관련된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으며
대청호를 따라 산책할 수 있는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대청호를 따라 걷는 향수 30리길에 대한 소개는 다음에 따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지용 시인의 멋진 신세계~
정지용 시인의 시작품과 금강을 주제로
건축가, 디자이너, 아티스트, 문학인 등 100여명이 2년여간 함께 참여하여
모두가 꿈꾸는 이상향의 풍경인 ' 멋진 신세계'를 탄생시켰다고 하지요.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다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섭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든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물결같은
검은 귀밑거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별
알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옯기고,
서리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정지용 시인의 향수-
정지용 시인의 유리창이란 시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모단가게..
삼면을 유리창으로 두르고
유리창에는 정지용 시인의 유리창이란 시가 가득합니다.
유리창1 과 유리창 2란 시에 나온 시구들..
유리에 차고 슬픈 것이 어린거린다.
열없이 불어서서 입김을 흐리우니...
모단가게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간..
한쪽 벽면에는 책이 꽂혀있고,
책을 읽을 수 있는 편안한 소파..
그리고 유리창 너머의 풍경..
비 오는 흐린 날의 풍경이 더 좋았던..
모단가게 위쪽에는 모단광장(시문학 광장)이 있어
정지용 시인이 글을 쓰던 원고지를 연상하게 합니다.
광장너머로는 대청호가 자리하고,
광장 바닥에는 정지용 시인의 시들이 여기저기 적혀 있습니다.
과거로 보내는 편지와 미래로 보내는 편지를 보낼 수 있는 우체통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편지에 보내는 날짜와 받고자 하는 날짜를 기입하고
받을 사람과 사연을 적어 보내면,
과거로 붙이는 편지는 일주일 후에
미래로 붙이는 편지는 받고자 하는 그 날 이후에 블로그를 통해 사연이 게시된다고 합니다.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여도 좋고,
그리운 이에게 보내도 좋을 듯 합니다.
모단 갤러리 안의 이장섭 님의 작품..
반복되는 패턴들..
그리고 한켠에 향토전시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전시관 앞의 청석교
본래 군북면 증약리 마을 앞 경부선 철로 자리에 있었다가
증약마을 입구로 옮겼다가 다시 수해로 지금의 자리로 옮겨진 다리라고 합니다.
바닥에 긴 장대석을 놓고 그 양끝에 네모진 돌기둥을 세워 교각을 만들고
그 위에 넓고 긴 상판석을 얹어 놓았습니다.
원래 교각은 3개가 남아 있고 교각 1개는 유실로 인해 복원한 것이라고 합니다.
옥천의 삼양리 기와가마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청마리 제신탑의 모형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지용 시인의 시문학의 향기가 느껴지시나요?
정지용 시인의 시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향수에 나오는 고향에 관한 이야기가 함께하고 있는 곳인 듯 합니다.
옥천에는 ‘향수 백리길’이라는 자전거 길도 있다고 합니다.
이 길은 ‘향수’의 시인 정지용의 발자취가 곳곳에서 묻어나는 고향길이라고 합니다.
하계리의 정지용 시인 생가에서 출발한 ‘향수 백리길’은
육영수 여사 생가∼장계관광지(멋진 신세계)∼안남면∼청성면 합금리 금강변∼금강휴게소∼안터선사공원을 거쳐
다시 정지용 생가로 되돌아오는 50.6㎞로 자전거 마니아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다른 7곳의 자전거 여행코스가 있어
자전거를 타고, 옥천의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고 합니다.
옥천의 자전거 길 안내를 원하시면 클릭해보세요~
http://tour.oc.go.kr/html/tour/tourism/tourism_07.html
장계관광지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옥천 ic - 37번 국도를 따라 보은 방면- 대청호 다리 건너기 직전에 좌회전 - 장계관광지
옥천의 다른 관광지를 보시려면~
일제시대 신사가 있던 자리에 세워진 성당-옥천 천주교 성당 http://blog.daum.net/sunny38/11775763
안개의 숲 - 용암사를 가다 http://blog.daum.net/sunny38/84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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