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경내를 나서면 시원한 계곡 물소리가 들리고..
누군가는 담장 밑 나무 그늘아래서..
그날의 이야기를 노트에 적어보는..
통도사에 가거든 자연으로 돌아가 근심걱정은 내려놓은 여행을 해보자~
라고 양산 안내 팜플릿에 적혀 있더군요.
그 말 그대로..
근심걱정은 내려놓은 여행을 해보기 위해
통도사 암자 순례에 나섭니다.
통도사의 암자는 무려 19개~
통도사 암자 순례길이 있을만큼 매력적인 곳들이라고 하지요.
하지만 하루에 다 돌아볼 수는 없는 법..
입구의 문화해설사분에게 여쭤보니
몇군데 암자를 추천해 주십니다.
연꽃향기를 따라 연밭을 지나 오를 수 있는 서축암,
자장대사가 통도사를 세우기 전에 머물렀다는 자장암,
장독대가 장관인 서운암,
오르는 길의 소나무 숲길이 장관인 극락암,
누각에 올라 바라보는 맛이 좋은 비로암까지..
이날 이 다섯군데의 통도사 암자를 둘러보았습니다.
영축산 아래 모여있는 암자이지만,
각기 전혀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던 암자들..
정말 저절로 근심걱정은 내려놓아질 듯한.. 그런..
통도사 암자순례는 통도사 옆 계곡을 따라 도보로 오르는 길과
차로 오르는 길 두가지가 있습니다.
시간이 넉넉하시다면,
저 계곡 옆길을 따라 오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2011년 8월 26일)
통도사 암자 중 먼저 서축암을 향해 갑니다.
연꽃향기를 따라 오르는 길..
널찍한 연밭이 서축암을 향해 가는 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 통도사는 스님들이 연밭에 연을 키우신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이곳의 연잎차는 일품이라고도 하시더군요.
연꽃이 만개하는 시기가 지나
연꽃이 많이 피지는 않았지만,
군데군데 핀 연꽃 한두송이로도..
호젓한 절집을 오르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연꽃이 꼭 절집의 꽃은 아니지만,
절집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꽃 중의 하나이지요.
안개 낀 영축산 산봉우리 아래
분홍빛 꽃을 피운 연꽃에서는
미소를 짓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꽃은 지고..
곳곳에 내년을 기약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연밭 아래는 저수지가 자리하고 있어
잠깐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서축암은 통도사에서 북쪽으로 약 3km..
그리 멀지않은 곳이나 곳곳에 연밭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연밭..
이제 지고 있는 백련 한송이가 남아 있군요^^
이 연밭 바로 위에 서축암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연꽃이 활짝 피는 계절, 암자에 있으면
연꽃 향이 은은히 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는 여행자입니다.
배롱나무 꽃잎이 이제 막 피고 있는 길을 지나면..
영축산 봉우리 아래 자리한 암자가 보입니다.
밖에서 보기에는 절집이 아니라
마치 한옥의 고택에 들어가는 기분이랄까요?
안쪽에 보이는 탑만 아니라면
정말 잘 지은 한옥같다고 해도 될 듯 합니다.
잘생긴 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영축산 봉우리 아래 너른 마당, 다보탑, 전각들..
서축암은 조선 숙동 37년1711년)에 처음 지어졌다고 합니다.
절집은 남쪽을 향하고 있으며
지금의 건물은 철종 14년(1863년)에 고쳐 지어졌다고 하며
그 이후의 보수에 대한 기록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행자가 보기에는 철종 때 지었다고 하기에는
전각들이 너무 새것으로 보입니다.
암자에는 나무 아래 자리한 불상들, 탑들을 만나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연꽃과 개구리, 거북이가 조각된 수반..
수반의 물 속에 비친 서축암의 모습..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자장암에는
자장대사와 관계된 개구리에 관한 일화가 있던데
이곳에도 개구리 조각상이 되어 있습니다.
이 다보탑 안에는 사리가 봉안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곳은 인법당 형식으로 지어진 암자라고 합니다.
인법당 형식은 법당이 따로 없는 절로서 방에 불상을 모신 것이라고 합니다.
나무 사이에 나른한 오후를 즐기고 있는 동자승도 만나고.. ㅎㅎ
절집을 돌아나오는 길..
암자로 향하시는 스님들의 뒷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만 여행자도 다시 스님들 뒤를 따라가고 싶어집니다^^
통도사의 19개의 암자..
정말 가볼 곳이 많은 곳입니다.
통도사에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http://www.tongdosa.or.kr 을 클릭하세요.
통도사 서축암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통도사 ic - 양산방향 좌회전 - 신평사거리에서 우회전 - 통도사 -서축암
통도사의 소나무 숲길을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소나무 향 가득한 길을 걷다-소나무 숲길이 아름다운 양산 통도사1 http://blog.daum.net/sunny38/11775682
웅장하기보다는 포근한 느낌의 전각들을 만날 수 있는 곳-양산 통도사2 http://blog.daum.net/sunny38/11775683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절집을 만나다-통도사 3 http://blog.daum.net/sunny38/11775684
통도사가 불보사찰의 칭호를 얻게한 금강계단과 대웅전-통도사4 http://blog.daum.net/sunny38/11775686
양산의 다른 곳들이 궁금하시다면, 클릭해보세요~
정상에 습지가 있는 양산 천성산 http://blog.daum.net/sunny38/11775028
물 바위, 숲이 만나 이루는 절경-천성산 내원사 계곡 http://blog.daum.net/sunny38/1177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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